빗속의 여인 - 손준혁
창밖에 눈물이 흐르고 있어요
이별의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있어요
깊은 상실감과 상처를 남겨두고
이제는 떠나야 해요 잊어야 해요
그 여인을 쉽게 잊을 수 없겠지만
잊어 보겠다고 매번 다짐하고 생각하지만
주체 없이 흐르는 눈물을 다 감싸줄 수 없듯이
이별을 말하고 있지만 쉽게 마음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그렇게 그렇게 아쉬움과 그리움만 남은
추억이고 그 기억 속에서
오늘도
빗속을 쓸쓸하게 걷는 한 여인이
내 가슴속에 잊히지 않고
고이 간직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