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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2 16:33

엄마도

조회 수 41 추천 수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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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 없었는데
내 몸으로 아이를 가져보니
입덧에, 졸음에,
턱 밑까지 부른 배에
엄마도 이랬겠구나

별 생각 없었는데
내 몸으로 아이를 낳아보니
하늘이 노래지고
딱 죽을 것 같은 것이
엄마도 이랬겠구나

별 생각 없었는데
아이 재롱 보다보니
세상을 다 주어도
부족할 듯 싶은 것이
엄마도 이랬겠구나

가끔은 힘에 부쳐
어른 체면 팽개치고
엄마 품에 파고들어
엉엉 울고 싶은 것이
엄마도 이랬겠구나

이렇게 다 큰 나도
엄마 타령 하는 걸 보며
엄마도 엄마가 있냐 하는
딸 아이 말 좀 보소

듣고 보니 그렇구나
엄마도 딸이구나
우리 예쁜 딸같이
귀염 받고 컸겠구나

그런 귀함 얻다두고
나를 위해 살으셨나
이젠 내가 찾아보리
당신 귀함 알아보리

엄마도 딸임을
엄마도 여자임을
엄마도 소중함을
이젠 내가 알아보리
  • ?
    고양이야옹 2017.02.02 16:34
    성명: 고연희
    이메일: iandanbi@naver.com
    연락처: 010-8472-1020
  • ?
    키다리 2017.02.04 11:11
    야야 니도 한 번 딸 낳아 보아라...당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채근하던 기억이 새롭네요
    잘 보았습니다
  • profile
    뻘건눈의토끼 2017.02.04 15:36
    감동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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