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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1 21:21

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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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

 

구겨지다 못해 찢겨 닳아진 편지 한 장에서

피어오르는 감정이 너인지 나인지 몰라

발신인 모를 종이 한 장으로

너에게인지 나에게인지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빛바래진 이름은 웃을 수 없는 슬픈 기억을 가지고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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