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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31 18:35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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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어두운 밤길을 걷다가
갑작스레 쏟아지는 소나기에
잠시 걸음을 멈추어
비를 피한다.

땅을 적시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까닭 모를 눈물이 떨어진다.
왠지 모르게 회색 하늘이
나를 닮은 듯한 기분이 든다.

서서히 지쳐 가는 요즘
나는 몸과 마음은
피폐 해지고 있고
그저 힘겹기만 하다

저 밤하늘의 소나기가
내 심정을 대변 하듯이
쏟아지고 있는 듯하다.
눈물을 그칠 줄 모르고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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