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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0 00:53

세수(洗水)

조회 수 39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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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덩어리를 갈라 얼굴에 끼얹었다

못하고 서툰 것이 가장 진실 된 것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있었다

그러나 이미 스물한 살 9월 17일의 나는

너무

많이 알아버렸고

 

사실은 모르면서도 아는 척 하는 것마저

알아버린

것 마저 깨달아버린

나에게 꽤나 상쾌했던 아침 이었나



한진경

arica5837@naver.com

 

  • profile
    korean 2014.12.10 22:55
    세수를 하면서도 한 편의 멋진 시를 쓰셨군요.
    하긴 시란 일상의 단조로움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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