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오늘:
37
어제:
42
전체:
304,590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04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00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8.08.06 18:02

가만히 올려놓고

조회 수 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iFh6aRo.jpg

 

내가슴 빈터에 네 침묵을 심는다.

 

네 망설임이 먼 강물소리처럼 건네왔다

네 참음도

 

네가 겸손하게

삶의 번잡함 쪽으로 돌아서서

모르는 체하는 그리움도

 

가을바람 불고 석양녘 천사들이 네 이마에

가만히 올려놓고 가는 투명한 오렌지빛

그림자도

 

그 그림자를 슬프게 고개 숙이고

뒤돌아서서 만져보는 네 쓸쓸한 뒷모습도

 

밤새

네 방 창가에 내 방 창가에

내리는, 내리는, 차갑고 투명한 비도

 

내가 내 가슴 빈터에

네 침묵을 심는다, 한번, 내 이름으로,

 

너는 늘 그렇게 내게 있다

세계의 끝에서 서성이는

아득히 미처 다 마치지 못한 말로

 

네게 시간을 줘야 한다고 나는

말하고 쓴다, 내 가슴 빈터에

 

세계가 기웃, 들여다보고 제 갈 길로 가는

작은, 후미진 구석

 

그곳에서 기다림을 완성하려고

지금, 여기에서, 네 망설임을, 침묵을, 거기에 심는다,

한번 더, 네 이름으로,

 

언제든 온전히 말을 거두리라

너의 이름으로, 네가 된 나의 이름으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072
1346 내게 행복한 결바람78 2018.08.10 0
1345 길 별에게 물어 봅니다 결바람78 2018.08.10 1
1344 당신이 들어가고 결바람78 2018.08.10 0
1343 너 때문에 결바람78 2018.08.10 0
1342 초저녁 쏟아 붓는 결바람78 2018.08.09 2
1341 그럴수록 나는 그대에게 결바람78 2018.08.09 3
1340 내 기다림의 결바람78 2018.08.09 0
1339 날 받아주지 결바람78 2018.08.09 1
1338 왜 서로보다 결바람78 2018.08.09 3
1337 그리운 사람아 결바람78 2018.08.08 1
1336 너의 마음에 묻지 못한 결바람78 2018.08.08 0
1335 살다보니 이제는 쫓기지 않아도 결바람78 2018.08.08 1
1334 나는 지금 집으로 가고 결바람78 2018.08.08 0
1333 푸른 하늘을 결바람78 2018.08.07 0
1332 내가 영원히 사는 결바람78 2018.08.07 0
1331 사랑은 진리와 결바람78 2018.08.07 0
1330 못하고 떨어지는 결바람78 2018.08.07 0
1329 사랑이 아닌 결바람78 2018.08.07 0
1328 잊어도 좋을 악수를 결바람78 2018.08.06 1
» 가만히 올려놓고 결바람78 2018.08.06 2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93 Next
/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