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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3 17:32

넘어질 만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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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의 풀

 

쓰러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넘어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잡아주고 일으켜 주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이보다

아름다운 모습이

어디 있으랴.

 

이것이다.

우리가 사는 것도

우리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것도.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왜 넘어지지 않고

사는가를 보아라.

 

바람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을 보아라.

 

풀들이 바람 속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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