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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aK7eV.jpg

 

사막의 해바라기

 

한 보름 열사의 모래바람 헤치고 온,

오늘 시안 향해 다시 떠나가는 대상을

 

말없이 따르던 슬픈 그림자만이 아닌,

돈황석굴 눈을 부릅 뜬 윈깡 석불 아래

 

모래산, 아름다운 곡선되어 물결치던

실크로드 인도하던 사막에 도성의 꿈,

 

아, 별밤처럼 찬란한 너의 침실 앞

펄럭이는 사막의 아쿠아마린 하늘을,

페르시안 양탄자 위에서

춤추는 마호멧의 젊은 연인들을 ,

아득히 파도치는 물빛 커튼을

나는 지켜주고 싶구나

 

굵은 소금알 매일 한 줌 씩 씹으며

사하라를 터덜 터덜 걸어가는 우리는,

 

오늘도 두 개 혹 달린 고독한 낙타는,

느릿 느릿한 걸음 향해 손짓하며

 

장엄하게 타오르는 해바라기,

너의 고귀한 위용을 알고 있단다

 

젊은 숫사자 등어리 갈기처럼

크게 펄럭이는 검푸른 잎새 ,

 

단순한 열망에 까맣게 무르익은

수천 수만의 눈동자는,

 

사라진 고대 왕국을 부르는

꾸밈없는 저 유치스러운 손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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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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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 낮 거리에서 비를 맞고 결바람78 2018.08.21 48
1400 혼자만의 흐느낌 속에서 결바람78 2018.08.20 128
1399 어두운 밤길에 꽃잎을 결바람78 2018.08.20 92
1398 낮은 바다는 하얀 거품을 결바람78 2018.08.20 54
1397 소망 탑에 올라서니 결바람78 2018.08.20 37
» 말없이 따르던 슬픈 그림자 결바람78 2018.08.20 53
1395 먼지 말끔히 씻긴 결바람78 2018.08.20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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