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오늘:
240
어제:
269
전체:
396,974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83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4094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17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8.08.21 14:26

아니 굵은 산허리를

조회 수 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6BB1OVR.jpg

 

멈춰선 시간의 강가에서

 

오색천 휘날리는 당나무

아니 굵은 산허리를

숯검정 단 노란 띠줄로 묶고

 

장엄한 저 불꽃 타다가 꺼지는

그 순간 까지, 내 감은

눈 속의 꽃을 버리지 않으리라

 

접시에 담겨 놀라 환한 불꽃

양 손으로 감싸 안고

저 산 마루까지 들고 가야지

 

한 고개 넘을 때 마다

네가 뽑아내는 창의 가락 마다

갈고 닦은 세검의 빛이로구나

 

험한 바윗길 타오르며

오랜 생각의 잔가지 쳐내며

오롯한 땅 줄기 찾아낸 탓이로다

 

죽음의 저 백색 가루 흩날리는

멈춰선 시간의 강가에

종일 무지개 빛 휘날리는 구나

 

불타는 저녁 노을 앞

둘이 함께 앉아 있는 강 기슭에

시간은 저리 물러갔다

 

종일 선혈의 물줄기

흐르는 이 곳, 넘치는 내 피가

강을 타고 흘러 네 심방에 가닿았나

 

피가 철철 흘러넘치는 강물을 타고

고뇌의 주름이 잔뜩 진 정신을

맛사지해주는 마디진 시어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254
1422 강가에 나온 결바람78 2018.08.23 87
1421 먹고 자랐던 무지개 결바람78 2018.08.23 144
1420 꽃 피던 봄날도 잠시였네 결바람78 2018.08.22 57
1419 안개 결바람78 2018.08.22 67
1418 풀밭에 앉아서 결바람78 2018.08.22 40
1417 아리디 아린 갈바람 한 점 결바람78 2018.08.22 55
1416 길을 가다 그리우면 결바람78 2018.08.22 26
1415 남은 희망 모두 실어 결바람78 2018.08.22 40
1414 밭이랑에 포대기를 결바람78 2018.08.22 54
1413 해도해도 끝없는 결바람78 2018.08.22 51
1412 한 줌 빛으로 남아 결바람78 2018.08.22 47
1411 바람 한줌이면 족하다는 결바람78 2018.08.22 52
1410 푸른 파도에게 결바람78 2018.08.22 82
1409 기어이 울고 말 결바람78 2018.08.21 208
1408 그 사람 또 한 뭘 하는 사람 결바람78 2018.08.21 45
1407 어린나무 어쩌라고 결바람78 2018.08.21 104
1406 됫박 바람에도 결바람78 2018.08.21 46
1405 그리움이여 결바람78 2018.08.21 53
» 아니 굵은 산허리를 결바람78 2018.08.21 97
1403 태양은 여전히 결바람78 2018.08.21 85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93 Next
/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