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오늘:
21
어제:
23
전체:
292,804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53796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2724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89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576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8.08.22 17:57

풀밭에 앉아서

조회 수 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i6e6vna.jpg

 

풀밭에 앉아서

 

낮게 자란 풀꽃들은

바람에 쓰러지지 않습니다.

 

민들레 노란 씨앗 하나

가슴속에 품어 봅니다.

 

풀밭 위에 돋아 나는

낮은 꿈들을 지우고

 

바람에 실려 나아가는

꽃씨 하나,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눈 내리는 낮은 언덕을 골라서

겨울의 뿌리를 키우는

풀꽃들은 아름답습니다.

 

언 뿌리를 가슴에 안고

심장의 따순 피를

돌리던 작은 기억,

 

물기를 거두고 날아간 모든 것에

얼만큼의 무게가 있었을까

 

슬픔은 가벼울수록

멀리 날아가고

사랑은 무거울수록

가슴에 오래 남는 것

 

이루지 못한 키

낮은 꿈들 위해

 

꽃은 꽃끼리

대는 대끼리

 

풀밭에 엎드려

얼굴 비비며 살다가

낮게 낮게 떠나가고 있습니다.

 

나직하게 사는 법을

배우며 살아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032
1437 천공엔 또록또록 결바람78 2018.08.25 4
1436 달 밝은 밤에 결바람78 2018.08.25 3
1435 눈동자만 이슬이 결바람78 2018.08.24 2
1434 목마른 고통 결바람78 2018.08.24 3
1433 허물어지지 않고 결바람78 2018.08.24 4
1432 작은 여유로도 결바람78 2018.08.24 3
1431 창밖 산능선으로 결바람78 2018.08.24 5
1430 기도할 것을 결바람78 2018.08.24 3
1429 저 산너머에서는 결바람78 2018.08.24 6
1428 목련 꽃 활짝 핀 결바람78 2018.08.23 6
1427 개나리 피었던 결바람78 2018.08.23 4
1426 허름한 선착장 주변 결바람78 2018.08.23 8
1425 잊지 않으려는 듯 결바람78 2018.08.23 3
1424 방황하는 도시 결바람78 2018.08.23 4
1423 꽃을 수놓아 결바람78 2018.08.23 3
1422 강가에 나온 결바람78 2018.08.23 13
1421 먹고 자랐던 무지개 결바람78 2018.08.23 4
1420 꽃 피던 봄날도 잠시였네 결바람78 2018.08.22 4
1419 안개 결바람78 2018.08.22 4
» 풀밭에 앉아서 결바람78 2018.08.22 4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92 Next
/ 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