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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17:57

풀밭에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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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에 앉아서

 

낮게 자란 풀꽃들은

바람에 쓰러지지 않습니다.

 

민들레 노란 씨앗 하나

가슴속에 품어 봅니다.

 

풀밭 위에 돋아 나는

낮은 꿈들을 지우고

 

바람에 실려 나아가는

꽃씨 하나,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눈 내리는 낮은 언덕을 골라서

겨울의 뿌리를 키우는

풀꽃들은 아름답습니다.

 

언 뿌리를 가슴에 안고

심장의 따순 피를

돌리던 작은 기억,

 

물기를 거두고 날아간 모든 것에

얼만큼의 무게가 있었을까

 

슬픔은 가벼울수록

멀리 날아가고

사랑은 무거울수록

가슴에 오래 남는 것

 

이루지 못한 키

낮은 꿈들 위해

 

꽃은 꽃끼리

대는 대끼리

 

풀밭에 엎드려

얼굴 비비며 살다가

낮게 낮게 떠나가고 있습니다.

 

나직하게 사는 법을

배우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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