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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이 소리를 들으렴

 

네 어미는 겁보에다 엄살쟁이

네 어미 편 들어주련

 

아가야,

착하고 순한 우리 아가야

 

수많은 소리 가운데

네 발소리가 가장 가까이서 들리네

 

지금쯤 너는

목련 망울처럼 안달 나서 고무락 되다가

작은 귀를 세상 쪽으로 기울이겠네

 

네 손은

잎자루가 길어서 더 예쁜 은행잎 같을게다

 

네 볼은

고치를 뚫은 나비같이 희고도 투명하리

 

아가아가 무서워하지마

하나님의 명을 받은 열두 천사가

 

안락한 둥지로 널 인도 하실게다

네 오는 길목엔 연두 빛 바람 불어

 

춘의의 새움이 돋고

온갖 새들은 널 위해 노래부르리

 

봄이면 백분같은 햇발이 팔팔날아

순둥이들의 잠을 깨우고

 

별들이 다랑다랑 코고는 밤이면

아름다운 목숨들이 착해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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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180
1442 가라앉은 시간들이 결바람78 2018.08.25 124
1441 기쁨은 어디에 결바람78 2018.08.25 204
» 잎자루가 길어서 더 예쁜 결바람78 2018.08.25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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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9 저 산너머에서는 결바람78 2018.08.24 51
1428 목련 꽃 활짝 핀 결바람78 2018.08.23 53
1427 개나리 피었던 결바람78 2018.08.23 51
1426 허름한 선착장 주변 결바람78 2018.08.23 58
1425 잊지 않으려는 듯 결바람78 2018.08.23 140
1424 방황하는 도시 결바람78 2018.08.23 49
1423 꽃을 수놓아 결바람78 2018.08.23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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