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오늘:
188
어제:
285
전체:
380,211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83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899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17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8.08.31 02:59

저 혼자 깊어지는

조회 수 1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NhnxIua.jpg

 

우리가 물이 되어

 

만 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 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

올 때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 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 한다.

 

벌써 숯이 된 뼈 하나가

세상에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159
1462 땅에 떨어지는 결바람78 2018.08.31 77
1461 나는 더없이 좋구나 결바람78 2018.08.31 34
1460 날개를 달아 결바람78 2018.08.31 53
1459 누구나처럼 삶의 결바람78 2018.08.31 80
1458 당신의 모든것을 결바람78 2018.08.31 35
» 저 혼자 깊어지는 결바람78 2018.08.31 107
1456 희망을 위하여 결바람78 2018.08.31 118
1455 내 가슴에선 결바람78 2018.08.28 114
1454 숲으로 간다 결바람78 2018.08.28 85
1453 외로움이 큰 만큼 결바람78 2018.08.27 42
1452 해마다 오월은 다시 오고 결바람78 2018.08.27 42
1451 모든 것은 지나간다 결바람78 2018.08.27 36
1450 산은 날마다 손을 내밀어 결바람78 2018.08.27 124
1449 민들레 목걸이 결바람78 2018.08.27 115
1448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결바람78 2018.08.27 58
1447 인간의 환상이 결바람78 2018.08.26 94
1446 그런 길은 없다 결바람78 2018.08.26 61
1445 괴로웠을 그런대로 결바람78 2018.08.26 135
1444 바람이여 결바람78 2018.08.26 83
1443 작년에 피던 꽃 결바람78 2018.08.25 120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93 Next
/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