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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3 17:28

어쩌다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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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서 올 지도 모를

 

문 열면 가슴이 저린 날

문 닫은 우체국 소인이 찍힌

투두둑

봉투 뜯는 소리를 듣고 싶을 때가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날아든 당혹한 고백을

사랑했었다는 지금은 완료된

과거분사로라도

내 가당찮은 희망을

그려보고 싶을 때가 있다.

 

조금씩 붉어져 가는 잎새나

어쩌다 가을에 홀로 핀

장미같이

부끄러움도 잊고 싶을 때가 있다.

 

누군가가 몹시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옥빛 하늘에 빠진

바람결처럼

누군가를 지독히도

느끼고 싶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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