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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사람들

 

이 세계의 불행을 덮치시는 어머니

만고 만건곤 강물인 어머니

오 하느님을 낳으신 어머니

 

천지에 가득 달빛 흔들릴 때

황토 벌판 향해 불러본다 어머니

 

아카시아 꽃잎 같은 어머니

이승의 마지막 깃발인 어머니

종말처럼 개벽처럼 손잡는 어머니

 

내가 내 자신을 다스릴 수 없을 때

북쪽 창문 열고 불러본다 어머니

동트는 아침마다 불러본다 어머니

 

새벽에 불러본다 어머니

더운 피 서늘하게 거르시는 어머니

달빛보다 무심한 어머니

 

내가 내 자신에게

고개를 들 수 없을 때

나직히 불러본다 어머니

짓무른 외로움 돌아누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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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115
1541 중요한 건요 결바람78 2018.09.11 50
1540 앞 대일 언덕인들 결바람78 2018.09.10 32
» 내가 내 자신을 다스릴 수 결바람78 2018.09.10 64
1538 살갗에 부딪히는 결바람78 2018.09.10 25
1537 눈멀었던 그 시간 결바람78 2018.09.10 23
1536 저문 봄날에 결바람78 2018.09.10 29
1535 산골 마을에 전기 들어오다 결바람78 2018.09.09 19
1534 꿈길에서 십 리쯤 그대를 결바람78 2018.09.09 47
1533 사라지는 꽃도 있다 결바람78 2018.09.09 17
1532 바다 옆 오솔길을 결바람78 2018.09.09 31
1531 오래도록 그대를 결바람78 2018.09.09 14
1530 어떤 의미가 되려 한다 결바람78 2018.09.08 33
1529 푸른 비는 내리고 결바람78 2018.09.08 22
1528 어떤 시간속에도 결바람78 2018.09.08 28
1527 그토록 나 자신을 결바람78 2018.09.08 20
1526 눈을 뜨고 생각해 봐도 결바람78 2018.09.07 20
1525 그대를 언제까지나 결바람78 2018.09.07 20
1524 아름다운 번뇌 결바람78 2018.09.07 23
1523 놀라워라, 그 순간 그대 결바람78 2018.09.07 21
1522 아무도 만날 수 없고 결바람78 2018.09.0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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