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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풍경이 내릴 때


김동은


옷깃이 젖는다

당신이 만들어낸

예쁜 미소와 목소리가

사르르 떨어져

내 옷과 몸까지도

천천히 적셔낸다

 

어느새 정신을 차릴 땐

당신이 큰 눈에

보석을 매달고

그 예쁜 손목을 흔들며

내 이름을 부른다

 

그대를 보면 앞이 흐리다

당신의 손끝이 스치는 날에는

풍경이 쏟아졌다

우수수 강림한다

하릴없이 나는

당신에 흠뻑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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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칼립투스


김동은


박제되어 버린

열대의 영혼을 담은

유칼립투스

 

당신은 얼마나

뜨거운 곳에서 자랐기에

온몸이 벼려진 뒤에도

훈풍(薰風)같은 날숨을 뱉을까

 

굳기 전엔

당신에게도 있었을까

온기를 담뿍 머금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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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네가 말하면


김동은


하루가 길고

힘에 부쳐

헛굶은 저녁

 

너의 목소리가

한 모금씩

또옥 또옥

마음 저편에 흘러내렸다

 

황홀처럼 영글어

주린 배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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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은행이 밟히기 시작할 때


김동은



"뽀드득."


코를 찌르는 고약한 냄새와 알듯 모를 고소한 향이 눈앞을 흐려놓을 때,


우리는 비로소 가을이 다가왔음을 느낀다.


은행이 우연히 밟히기 시작할 때,


필연적으로 가을을 체감하곤 한다.


 



쓸쓸하게 사라져가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은행은 자신의 알이 깨어짐으로써 존재의 울음을 알린다.


삶이 고약한 듯 고통스러웠지만 때론 고소했노라고.


은행은 그렇게 가을을 말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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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중량


김동은


떠난 자와 남겨진 자의 몫은 서로 중량이 달라 힘겹다.

 

남겨진 자는 기억과 흔적을 받아내야 하는

 

운명의 저울을 견뎌야 하고

 

저울에는

 

그 어느 눈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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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korean 2019.02.28 19:20
    열심히 쓰셨습니다.
    보다 더 열심히 정진하신다면 좋은 작품을 쓰실 수 있을 겁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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