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21
어제:
37
전체:
305,679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6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9.02.08 00:34

그림 소재

조회 수 25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림 소재


새하얀 캠버스
그 위에 태양을 그려보았다
빛의 비를 그리고, 색의 담요를 그리고, 온기의 수심을 그렸다
그러다 눈을 쑤시는 빛이 실증나서 지웠다
요란하기만한 색이 정신없어 지웠다
살을 긁어대는 열기가 증오스러워 지웠다
끝내 새하얀 캠버스를 더럽힌 태양을 끌어내렸다 

다시 새하얀 캠버스
이번에는 달을 그려보았다
은자의 고요를 그리고, 잠들지 않는 헌신을 그리고, 늘 새로운 산뜻함을 그렸다
그러다 음흉스러운 침묵이 답답해서 지웠다
잠을 자지 않는 기행이 수상해서 지웠다
계속 모습을 바꾸는 변덕이 지조없어 지웠다
끝내 새하얀 캠버스를 더럽힌 달을 끌어내렸다

다시 새하얀 캠버스
다시 태양을 그렸다
달보다 많은 것을 보여주니까 그렸다
달보다 따뜻하니까 그렸다
달보다 색이 다양하니까 그렸다
하지만 다시 빛이 실증나고, 색이 정신없고, 열기가 증오스러워 지웠다

다시 새하얀 캠버스
다시 달을 그렸다
태양보다 편안하니까 그렸다
태양보다 고요하니까 그렸다
태양보다 보기 쉬우니까 그렸다
하지만 다시 침묵이 답답하고, 기행이 수상하고, 변덕이 지조없어 지웠다

다시 새하얀 캠버스
태양의 빛을 그리다 지우고 달의 고요를 그렸다
달의 침묵을 그리다 지우고 태양의 색을 그렸다
태양의 색을 그리다 지우고 달의 헌신을 그렸다
달의 헌신을 그리다 지우고 태양의 온기를 그렸다
태양의 열기를 그리다 지우고 달의 산뜻함을 그렸다

여전히 새하얀 캠버스
그릴 것을 찾지 못한 채 창밖만 쳐다봤다
낮의 태양, 그와 함께있는 구름, 새, 바람, 아지랑이, 나무, 사람들
밤의 달, 그와 함께있는 별, 별똥별, 등불, 고양이, 어둠, 취객들
...........대체 뭘 그려야하지?
  • profile
    korean 2019.02.28 22:52
    열심히 쓰셨습니다.
    보다 더 열심히 정진하신다면 좋은 작품을 쓰실 수 있을 겁니다.
    수고하셨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490 [공모전] 달 외 4작 1 장윤호 2019.02.09 19
1489 <코테스트 응모> 날개잃은 까마귀 외4편 1 I. 2019.02.08 25
» 그림 소재 1 월봉 2019.02.08 25
1487 [공모전] 월간문학 한국인 제27차 창작콘테스트 초상화 외 4편 1 미노스 2019.02.07 40
1486 다이어트에 성공 중인 내가 사랑스러울 땐.. juju5 2019.02.07 26
1485 햇살은 공평했다. juju5 2019.02.07 26
1484 (창작콘테스트 응모 작품) 병 외 4편 1 파솔 2019.02.07 20
1483 연락 1 나랏말싸미 2019.02.06 14
1482 하성준 1 나랏말싸미 2019.02.06 11
1481 처음에는 1 나랏말싸미 2019.02.06 5
1480 그대는 왜 아직 1 나랏말싸미 2019.02.06 10
1479 [콘테스트 응모] 쌀쌀한 날의 다정한 안부 외 4편 1 김아일랜드 2019.02.06 35
1478 조용히 1 초인종 2019.02.06 10
1477 창작콘테스트 유자외 4편 1 풋사과 2019.02.06 31
1476 지렁이 1 fire-k 2019.02.06 13
1475 미로 1 fire-k 2019.02.06 7
1474 거울 1 fire-k 2019.02.06 7
1473 우리 1 fire-k 2019.02.06 4
1472 행성 1 fire-k 2019.02.05 21
1471 달에게 1 레일라 2019.02.05 14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