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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고단했던 하루에 젖은 너는

찌뿌린 얼굴, 집게 손가락 만으로

휙-


빨래통에 던져졌지만 , 그러나

불평 하나 하지 않는다.


찡그림이 네가 아닌

그의 오늘을 향했음을 

알기에 너는,


다시금, 묵묵히

그의 내일을 준비할 뿐 

 


고3

여섯이 둘러앉아 먹던 그 라면은

뭐가 그리 맛있었을까.

젓가락이 두 짝이건 세 짝이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는데.


누군가 눈치없이 잔뜩 먹어도

그다지 상관은 없었어.

하나 둘 씩 젓가락을 내려놓으면

그는 아무 말 없이도

설거지를 하곤 했으니까.


출출함이 이윽고 가시면 우린,

뜨끈한 방바닥에 앉아 이야기를 했지.

무엇에 관해서 였는지

기억나지는 않아. 

다만 입가에 떠오른 웃음들로

우리의 미래는 장미빛이였음을.


오늘, 성대하게 차려진 밥상 앞에서도,

가끔 싱거웠던 그 라면이 생각나는건 

밝았던 우리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그립기 때문이겠지.


아버지

눈도 오지 않아

황량하던 늦겨울 산을

외로이 지키던 그는 


봄이 와도,

가늘던 잎 활짝 피지 못했네. 

어린 꽃들의 햇빛 

가릴까 두려워.


피할 수 없던 세월에

푸르던 빛은 바랬고

몰아치던 바람에

여기 저기 몸이 굽었지만


넘볼 수 없이 늠름하다 

이름 모를 산 지키던

한 그루 소나무.


무제


잊은지 오래되었다.

문득 펼친 일기장을 보고 다시금 생각났다.

서로를 알아 갈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있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그 사람 만의 매력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아련하다, 당시에 썼던 글들을 보면.

순수했던 옛 감정들은 앞으로 오래동안,

혹은, 이제는 절대로 느껴보지 못할 성질의 것들이다.

지금 느끼는 삶에 대한 조급함이나 걱정들도

어쩌면 먼 미래에는 어리게만 다가올 수도 있겠다.


사람들은 잊혀지고,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속에서

난 어른이 되어 간다.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돌이켜보니, 

생각하지 않은지 오래되었을 뿐

잊혀질 사람이나 시간들이 아니었다. 



앙상한 소나무 위 참새가

유난히 시끄럽게 지저귀었다


나도 알아

하지만 지금은 너무 추운걸

그녀가 오면 다시 깨워줘

내가 볼멘 소리로 대답했다


그녀는 먼저 오지 않아

네가 그녀를 깨우는 거야

참새가 속삭였다


부끄러워진 나의 볼에는

빠알간 홍조가 떠올랐다.

난 겨우내 잠궜던 문을 열고

고개를 빼꼼 세상으로 내밀었다.


꽃이 피자

산에는

마침내 봄이 완연하였다.





허두녕

010-9950-1589

hdn1126@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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