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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세>

 

                                                정동일

 

만일 그곳에 사람들이 그대를 몰라준다면

갖은 설득과 지혜와 답답함으로도

그대를 몰라준다면 그대는 떠나세요.

 

사람이 선선하고 햇살이 넉넉하고

강물이 출렁이는 숨결 속으로

 

혹여 그곳에서도 그대를 몰라준다면

그대는 다시 돌아오세요.

 

아니꼽고 더럽고 치사하고 양보 없는

세상 속으로

알고 보면 그대 또한 더럽고 치사하고

양보심 없는 놈 년 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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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그리는 날>

    

                                                                      정동일

 

간밤에 반짝이던 별빛이 그리워 한참을 바라보다

달빛에 가려진 흐릿한 그대의 얼굴이 메마른 심장을

애태우고

 

저 하늘에 떨어지는 별빛하나가 눈물이 되어

애타는 심장에 불을 집힌다.

 

하루를 뒤척인 새벽이슬은 누구의 눈물일까?

촉촉이 젖어버린 간밤에 눈물자국에 그리움이 묻어있다.

 

우리의 사랑이 눈물이 아닌 희망이라면

우리의 사랑이 슬픔이 아닌 기쁨이라면

 

너와나 그리고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간밤에 달빛을 뒤덮는 검은 구름은

달빛을 거두지 않았으리라.

-----------------------------------------------------------------

<고백>

 

                                                                  정동일

 

 

그대는 나의 빛 나의 창

그대를 사랑함에 그 빛이 따사롭고

그대를 사랑함에 심장이 타오릅니다.

 

언젠가 장마가 빛을 감추던 날.

난 한없이 눈물이 흘려 내렸고

언젠가 구름에 피어오른 날

난 뭉게구름을 가만히 바라보았죠.

 

그대는 나의 빛 나의 창

그대의 백옥 같은 미소가

나를 한없이 부끄럽게 만들고

그대가 그려 놓은 풍경들은

나를 세상 밖으로 끌어 들였죠.

 

나도 모르게 그대를 닮아 감에

두려움 감출 길 없지만

그대를 사랑하기에

오늘도 눈을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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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이 꽃이 되어 꽃 필 때까지>

 

                                                                                               정동일

 

 

사라졌어요, 그대 그리는

저 동전사이

 

사라졌어요, 그대 보고픈

저 지폐사이

 

저 달빛들이 흉을 볼 테죠.

저 구름들이 내 곁을 떠나가겠죠.

 

이제 어쩌죠. 그대 떠나면 난 홀로 남아

 

동전대신 풀을 뜯겠죠.

대신 땅을 파겠죠

 

달빛이 흉을 볼까

구름이 쳐다볼까봐

허리 숙여 풀을 뜯고 땅을 파겠

 

풀잎에 맺힌 눈물이 땅에 떨어져

풀잎이 꽃이 되어 꽃피울 때 까지

---------------------------------------------------------------------------------------------------------------

<별들의 고향>


                                                        정동일


 

까만밤 그대를 만났죠. 작은별. 작은

조용한밤 그대 음성들어요. 종소리.

 

난 빛을 따라 걸어가요.

난 음성 듣고 깨어나요.

 

향긋한 내음이 퍼지면 취해요. 취해요.

한걸음 다가설수 있다면 별들이 춤을 출텐데.

 

어제밤 별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죠.

지난밤 별들이 나에게 입맞추었죠.

 

눈을 뜨니.

별들이 사라졌어요.

눈을 뜨니.

눈물이 흘렀어요.

 

그럴까요?.

그럴테죠.

 

그대도 입맞추던 기억을 멀리한체

사라질테죠.

별들이 춤추던날들을 잊은체 잊을테죠.

 

오늘은 하늘을 바라봐요.

높고 높은 밤하늘에 춤추는 별들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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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korean 2019.04.30 17:53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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