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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법

                                   

 

혼자 하는 법을 배우고

혼자인 법을 배웠지만

외롭지 않은 법은 끝내 모르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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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밤

                                  

공기는 끈적끈적하고

온도는 텁텁하지만

도로의 모습은 청량하다

 

여름 밤 냄새에 이끌려

나도 도로를 거닌다

 

거닐다

한강둔치에 앉는다

강바람에 마음이 텁텁해진다

 

돌아오는 길

노랗게 물들어가는 나무를

여름 날 혼자서

낙엽이 져가는 나무를 보았다

 

왜 혼자서 이리 빨리 물들었나

모두가 설레는 이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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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고 싶은 날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다 못해 거뭇거뭇한 색을 피어내고 있는 날씨

바람은 선선히 계속 불고 세상의 소리가 나에게서 멀어지는 느낌이 드는 날씨

이런 날

구름이 하늘을 가려 햇빛은 갈 곳을 잃은 날

이런 날이면 나는 느리게 느리게 주위를 느끼면서 걸어간다

귀에 꽂은 MP3는 내 기분, 마음을 하늘로 띄우고

평소에 보지 못 했던 길은 내게 다가온다

똑같은 길 보지 못 했던 새로운 모습


여행이 가고 싶어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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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내가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유리창 너머 그녀는

세상 모든 기쁨을 다 가진 얼굴이었고

 

내 기억 끝 자락 그녀는

나를 놓고 일터로 가던 모습이었다

 

내가 그녀의 사랑을 처음 느낀 순간은

내 팔이 부러졌단 소리에 한달음에 달려왔을 때이고

 

내가 처음 그녀에게 미안함을 느낀 순간은

힘든 그녀에게 떼를 쓰고

세상 모든 슬픔을 다 가진 눈물을 보았던 때이다

 

이제 삼십대가 된 나는 그녀를 그리워하며 

또 다가가지 못한다

오늘 따라 그녀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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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


창 밖을 보다

가을이 다가온 하늘을 보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잃어버린 청춘에 대한 아쉬움도 아니고

앞으로 남은 살의 포기도 아니다

그저 하늘을 나는 새가 되고

흩날리는 바람이 되고

바스락 속삭이는 낙엽이 되고 싶다


하늘은 높고 청명한데

내 마음은 보이지 않는 흑색과 같구나

흑색 하트모양이

하늘색 낙엽 모양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은데


울고 싶다

울고 싶다

하지만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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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

 

뒷모습만 보아도

너임을 아는 내 모습이 싫다.

 

흔한 머리, 흔한 옷,

그 뒷모습

그럼에도 너이다

 

애달픈 네 뒷모습에

또 나만 설레이는 내가

싫다




이름:이동훈

전화번호:01041209634

이메일:uoonhuon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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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유시인 2016.04.28 10:31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좋은 결실을 맺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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