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
잊어야 할 마음
다시 되살릴 생각
제 자리 걸음은 재미없어
뚜벅
떠 밀리는 것이 아니다
즐기기 위한 게임도 아니다
나의 결심대로 간다
어른이 되는 곳엔 선택이 있나!
지치면 더 늦게 전진하자
눈물나면 주저없이 옆을 두드린다
내가 또 오니 눈물과 고개를 몰래 숙인다
모른 척 펑펑 울겠다
받으려고 주지 않는다
외로우면 찾아 간다
나의 자리로 한 발....
>>흐름은 이어 지다/////
답답한 터널지나
한시름 놓으니 태양이 곱다
왜 터널로 갔느냐고 물으면
오로지 나에겐
한 곳 만이
내 산책길이었다
흐름에서 마주친
자연의 입구였다
터널이 언제 터널인 줄 보여 주었던가!
나의 시선이 너에게만 맞췄을 뿐
너는 늘 변함없었다
출구에선 내 마음 읽어 진다
>>퀵/////
꽁꽁 언 눈 위와
똑 같은 내 현실 속에
스키가 새 소식을 쓸고 간다
너도 끝까지 하얘지고 싶니
새로운 장착물은 날 스치며
마치 점프처럼 극복을
친구로 주었었지
그 흔한 배신의 상처
얽히고 강한 시커먼 사슬
쓸어 내릴 수 없던 미움의 초심
퀵으로 쓸려갔다는
서비스입니다
>>겨울 다음의 계절/////
단아한 숙녀가 다가 온다
냉이향은 다 사라졌고
가지 가지 물 들인
꽃눈을 어루만진다
만지면 만질 수록
짙은 꽃 내음이 난다
숨겨 둔 초록 잎이
쭈삣 머리를 치켜 세운다
숙녀는 사라지다 느낀다
겨울 다음의 계절
피어 나는 미소는 바람결에 섞인다
고마운 계절의 방문단
찬란합니다 그 전경들!
>>가을/////
찬물이 좋아
차차
뜨거운 물 좋아
뜨뜨
차차와 뜨뜨가
만 나
가을이 되려나!
오늘은 차뜨하게
바람이
만들어 졌지
솔솔 부는
바람 소리와 매미 소리
솔 매~솔 매
눈을 감는다
여름은 뜨뜨와 뜨고 나니
차차 가을비가 그립다
하은미 here2244@naver.com 010 6527 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