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부드러웠던 그 손이
거칠어진 손으로,
까맣던 머리카락은
듬성듬성 흰 머리카락으로 채워지고,
걱정과 근심속에
주름은 하나, 둘, 깊어간다.
맑았을 그 눈에는
때론,
가슴시리도록 아픈 눈물이 떨어지고,
마냥 커보이던 그 뒷 모습은
어느 새 작은 뒷 모습으로 돌아왔다.
제 젋은 날을
그 순간을
제 자신이 아닌 삶으로 살아가는
나의 어머니,
엄마.
아무도 모르는 일이거든
어둠속에 갇힌
씨앗은
어둠속에만 갇혀 있을 줄 알았던 그
그 씨앗은
역경을 이겨내고
비로소 빛을 보았을 때,
큰 나무가 될지
예쁜 꼿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거든.
운명
떠나가 버린 사랑아
내가 당신을 그리워 하는 건
당신이 날 떠나가 버린건
어쩌면 운명일까
결국 어쩔 수 없는 걸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마음으로 밖에 울지 못해
운명을 따를 뿐.
백일몽
하얀 빛 속에서
미소짓고 있는 별을 보는 것은
내겐 잠시나마 행복이였던 게지
한 번 이라도 더 보고싶어
아무리 머릿속으로
그 빛을 떠올려 보지만
그럼에도 볼 수 없는 까닭은
떠나버린 까닭일까,
떠난 까닭일까.
그 까닭을 묻고 싶어
가슴으로 크게 외쳐보지만
들리지 않는 것은
깨고나면 금새 잊어버릴
꿈이란 것을, 꿈임을
알기 때문이다.
꿈꾸는 고래
오늘도 고래는 꿈을 꿉니다.
저 밤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꿈
따뜻한 햇살을 느끼며 낮잠을 자는 꿈
포근한 이불 아래서 아무 걱정없이 잠드는 꿈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있는 꿈
행복한 꿈을 이루는 꿈
가까이 있어도 어쩌면 이루지 못 하는 것은,
그것이 꿈이기 때문입니다.
이름 : 이에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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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결실이 거둬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