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1
어제:
25
전체:
305,707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6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종달새

 

종달새 우는 밤

뻐꾸기 날다 자빠졌다

 

비는 오고

바람은 나르고

돌은 그대로

 

종달새 우는 밤

뻐꾸기 날다 사라졌다

 

밤은 어두워

거닐 그림자 없고

날은 밝아가

조용히 둥지에 숨어 지내는

작은 올빼미

 

종달새 울자 뻐꾸기 날아가는 듯이

 

-----------------------------------------------------------------------------------------------

 

담배와 연어 알

 

담배는 감정에서의 회귀를 나타낸다

아물지 않을 상처를 분노로 고통으로 승화시켜

당사자를 어둠 속에 밀어 넣는다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하는 분노의 역습에

스스로 항복하고 착각에 이르며

자기통제 불가라는 사유로 자신의 성장을 막는다

이토록 지겹게도 뿜어대는 담배 연기에

코를 막느냐 입을 막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면 자괴감이 들고

동시에 회귀에 대한 엄청난 욕망도 함께

 

-----------------------------------------------------------------------------------------------

 

아침

 

아침이 반듯한 옷을 입고 기다리고 있다

저녁이 되면 나들이라도 가려는 듯

 

석양 내리쬐는 물결에 샤워하고

봄비 내리듯 갈색 구두 신고 의자에 앉는다

 

밤에는 태양에 입 맞추고 조용히 걸어가야지

 

들판 사이에는 정적

 

가을이 그렇게 다가와 있다

 

-----------------------------------------------------------------------------------------------

 

병실

 

스쳐 지나간다 아무도 모르게

본적은 없는데 

감시당하는 기분

 

뒤에서 슬쩍 

그림자 다가오면

시선은 

내 등 뒤에 꽂히고

 

몰래 쥐고 있던 두 손의

과자봉지 훔쳐가곤

오히려 나무라는 

그림자

 

조용히 눈을 감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네, 그림자

스스로 사라지다

 

남모를 정적

쓸쓸한 침묵에

홀로 남은 나는

스쳐 지나가는

저녁 노을처럼

 

-----------------------------------------------------------------------------------------------

 

지구는 돌다가 지쳐서 잠시 쉬기로 했다

 

돌아가는 세상살이에

먹고 살 걱정 없이

두려움 없는 생을 살면 참 좋겠지만

적어도 모든 세상살이에 고난은 있으며

힘든 나날들이 있더라도 극복해 나가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잠시 쉬는 지구의 어깨에는

두 팔 벌린 아가의 손이 얹혀 있고

걷지 못한 설움 달랜 채 지구는

스스로 일어나는 법을 터득한다

 

지혜를 이유로 지구의 수호신은

지구에 땅과 의자를 선물했고

그렇게 지구는 벤치 위에 잠시 앉아

쉬기로 결심했다

 

두 발에 생기가 돌고

어깨에는 강한 근육이 덮이며

스스로 걸을 수 있을 때까지

그렇게 지구는 잠시 쉬기로 한다


-----------------------------------------------------------------------------------------------


윤호영 / 010-3368-3533/ yoonhoyoungcheers@naver.com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korean 2019.09.01 19:46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630 제 30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김동민 2019.08.10 35
1629 제30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분 응모 - 서대원 1 서대원 2019.08.10 25
1628 제30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응모 1 오로라 2019.08.10 24
1627 제30차 창작콘테스트(시 부문) 출품 - 어미라는 것 외 1편 1 漫遊 2019.08.10 24
1626 제 30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2 꽃단장 2019.08.09 45
1625 제 30차 창작콘테스트 공모 (시) 블라인드 외 4편 1 영호 2019.08.09 22
» 월간문학 한국인' 제 30차 창작 콘테스트 - 시' 응모합니다. 1 윤호영 2019.08.08 19
1623 제30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평범한글쟁이 2019.08.08 28
1622 제 30차 창작콘테스트 응모작(시 부문) 1 낭만호박 2019.08.08 27
1621 제30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아직은 꽃망울 외 4편) 2 닻별 2019.08.08 31
1620 제30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1 valpariso 2019.08.08 12
1619 제30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분 응모 1 판다 2019.08.07 37
1618 시 공모전 참가 이진광 1 zudaish 2019.08.07 17
1617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이유나 2019.08.06 18
1616 제30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포비누리 2019.08.06 27
1615 제30차 창작 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여름병 외 4편) 1 희아 2019.08.06 20
1614 제30차 창작 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하여랑 2019.08.06 20
1613 제30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하얀강철 2019.08.06 23
1612 제30차 창작 콘테스트 시 부분 응모 : 이별 외 4편 1 sg7325 2019.08.05 16
1611 제 30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내가사랑한우주 2019.08.05 18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