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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루는 어땠습니까 : 독립운동가분을 추모하며

 

안녕하십니까

당신의 하루는 어땠습니까

저는 몇 일 전,

교과서에서 당신을 처음 보았습니다.

당신이 살던 배경을 배웠고

당신이 투쟁한 현장이 담긴 영상을 보았습니다.

오늘은 쪽지 시험을 위해 당신의 업적을 외웠습니다.

내일은 당신 때문에 쉬게 되겠지요.

내일은 당신의 업적을 함축한 빨간 날입니다.

되돌아보면 나는,

매일매일 당신의 흔적 안에 살지만

단 한 번도 당신의 하루를 궁금해한 적이 없었습니다.

당신은 그 순간에 어떤 생각을 했습니까.

당신의 젊음을 바쳤던 날들이

어떤 마음들로 채워졌을지 궁금합니다.

당신의 열정과 투쟁을 그리다보면

나는 언젠가 또 당신을 만나게 될 것만 같습니다.

당신의 하루는 어땠습니까

 

시초지 - 잃어버린 것들 : 이산가족을 위로하며

 

이사를 참 많이 다녔습니다.

한 달에 두 세 번 학교가 바뀌었고

주변 사람들이 바뀌었습니다.

아 집도 달라졌고 이웃도 달라졌지요.

가끔씩 무언가를 얻었고

몇 번씩 무언가를 잃으며 살았습니다.

장난꾸러기였던 나는 이런 것은

잃어버릴 수 있는 것이라고 배우면서

점차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잃어버릴 수 없는,

잃어버려서는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나는 참 많이 잃었지만

이것을 잃기 전까지는

행복의 등잔 밑에

살았습니다.

내가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지 않아도 괜찮지만

딱 하나 되찾고 싶습니다.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와 동생을.

그리고 가난했지만 따뜻했던 그 저녁 한끼를.

 

결국,

사람은 자신의 시초지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돌고 돌아 나는 다시 그곳에 나의 꽃들과

마지막 여행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어머니, 아니 나의 엄마께

 

어머니, 아니 엄마.

나는 엄마가 명품 가방을 싫어하는 줄 알았어.

자식들 옷을 열 벌을 사도

엄마 옷은 이 년 전에 머물러 있고,

내 주변을 최첨단 기계들로 채워도

엄마 주변은 다 과거에 머물러 있더라.

뭐 사라고 하면 괜찮다고, 아니라고

예전부터 엄마 말을 곧이 곧대로 믿었어.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꼭 엄마가 싫어했잖아.

자주 아팠던 나 때문에 엄마의 병원은 뒷전이었고,

엄마의 친구보다는 내 친구를 챙기기 바빴었잖아.

결혼 이십주년에 엄마가 명품 가방 사는 걸 처음 봤어.

아이처럼 좋아하는 엄마를 보니까

이십 대의 엄마가 보였어.

있잖아 엄마가 젊어 보인다는 생각만 했지,

엄마한테도 젊음이 있었다는 걸 몰랐어.

 

나는 엄마 젊음의 흔적들로 채워졌고

엄마는 세월의 깊은 흔적을 얼굴에 남겼지만

엄마는 아직도 정말 예뻐.

엄마의 이십대를, 삼십대를, 사십대를 통째로 바쳐줘서 고마워.

내가 엄마의 젊음을 하나 둘씩 선물해주는 딸이 될게. 사랑해.

      

각자의 올림픽, 시상식, 각자의 메달 : 이 세상의 도전을 앞둔 모든 젊은이들을 응원하며 1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몇 해 전 올림픽

은메달과 동메달이 누구였더라

금메달은 기억 나는데

 

사람들은 금메달에 목을 맨다.

우리 인생에서 완주는 중요하지 않다.

도착점에 가장 먼저 발자국을 남긴 이를

뒤쫓는 지독하게도 반복적인 일상.

 

나 또한 지독하게 반복하는 하나의 습관이 있다.

그 해의 연말에 종잣돈으로

내 마음에 드는 생크림 케이크.

내년의 나이가 아닌 올해의 나이 숫자 초.

행복한 영화 한 편을 산다.

 

나 혼자 여는 올림픽을 끝마친 나에게

또 나만의 시상식에서

올 한해도 수고했다고,

날 미워해서 미안하다고,

용서한다고,

내년에는 더 사랑하겠다고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메달을 선물한다.

      

노인의 편지 한 통 : 이 세상의 도전을 앞둔 모든 젊은이들을 응원하며 2

 

젊은이, 잠깐 시간 좀 내줄 수 있는가?

당신의 낯빛을 보니

젊었을 때의 내가 비치는구려.

나는 올해로 칠십 살이네.

나는 젊었을 때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우.

내 몇 마디만 들어주겠소?

 

내 살아보니 인생에 정답은 정말 없는 법이요.

하나의 명제의 가능성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거요.

어떤 이는 남의 가치판단에 휘둘리고

도전의 가능성을 저울질 하고 있소.

반면 다른 이는 자신의 가치판단을 믿었고

지금 그걸 이뤄냈소.

소중한 이들이 당신의 도전을 말린다면,

화를 내지 말고

환하게 미소를 지으시오.

그 분들은 당신을 사랑하기에

성공이 불투명한 도전을 응원하지 않을 뿐이오.

그러나 당신의 인생에서는 당신이 제일 소중하다는 것을

절대, 절대로 잊으면 안되오.

당신이 최초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믿으시오.

성공하건 실패하건 그 경험은 당신의 인생을 따라

어떤 궤도에라도 머무를 것이오.

나는 당신을 응원하오.



응모자 이름 : 김세은

이메일 주소 : dddfrr17@naver.com

연락처 : 010-5467-5926

  • profile
    korean 2020.02.29 17:26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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