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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


조용한 날씨에

내 마음마저 고요해지네

날 비추는 한줄기의 빛에

난 위로를 받네


고요히 들려오는

바람소리는 가만히 있던

날 깨우고 꽃잎은 날리며

내 손등에 앉아 날 일으키네


날 위로하듯

나에게 악수를 건네며

미소짓어

나도 모르게 미소짓네


하얀바탕에 푸른잎

파란하늘에 황금빛 물줄기

빨간태양에 노란색꽃잎

그 속에 내가 있네


망설임


다가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보고 있었지만

고갤 돌릴 수 밖에 없었다


할말이 있었지만

참을 수 밖에 없었다

부여 잡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 무언가를 통해

난 알아 버렸다

그 진심을

그 답을


이젠 그러지 말길

후회하지 말길

팔을 뻗어

다가가기를


회상


우연히 본

오래된 사진에

웃고있는 모습에

돌아가고 싶다


오늘따라

빨리걷는 나 자신에게

지금만은

천천히 걷고 싶다


나는 내가 싫어

그 누군가의 너처럼

살고 싶었다

간절히도


지금 이 순간

깨닫지 못하는 건

나 혼자인가

잠에서 깼다


잔상


어느샌가

어렴풋이 생각나는건

나만의 생각일까


스치듯

생각나는건

나만 느껴본 느낌일까


희미해진 잔상을

맞추어 보고 싶은건

나만 드는 기분일까


나를 기억하는

이는 있을까

있었을까 그쯤


물음


어두운 밤하늘에 색은

지금의 내 마음에

바탕화면 같다


그 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빛은

구름사이에 어렴풋이  보이는

달인지 별인지 모르겠다

궁금하다


닿을수 만 있다면야

지금의 내 마음은

보고싶다 가서


갈수만 있다면야

얼마나 좋을까

날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처음으로


신서리고 seorigo@naver.com  01047998737

  • profile
    korean 2017.01.01 13:09
    참으로 멋진 시입니다.
    열심히 정진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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