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혀는 칼과 같고 우리의 꿈은 모양이 없는 지점토다

현실에 알맞게 어른들은 우리의 모양을 모두 같은 모양으로 만들지

그저 보기 좋게 각만 잘 잡힌 사각형으로

 

저마다 마음 속 으로 자신이 만들고 싶은 모양이 있지

남들의 시선 신경 쓰지 않고 나만의 모양으로

 

각에 맞춰 살아도 결국에는 갈라져 모양을 잃고 흙으로 돌아간다.

자신의 모양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타인과의 다름으로 타인에게 더욱 오래 기억에 남겠지

 

                                                                                                                  -맞춰진 모양-

태어나서 본 풍경, 하늘색과 분홍색 아마 기쁨의 색인 것 같다.

 

할아버지 장례식장에서 본 풍경, 회색과 검은 색 뿐이다 이 색은 슬픔의 색인 것 같다.

 

나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 온 세상은 불꽃놀이처럼 수많은 색이 어둠을 밝혀줬다.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을 시작했을 때 내 볼처럼 선홍빛으로 물들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둘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하얀색 도화지로 변해갔다.

 

아직 보지 못한 풍경의 너머는 무슨 색일까?

 

                                                                                                                          -본 색-

휘파람 불며 기분 좋은 공기를 마시며 저 들판에 누워

멋진 악기를 찾는다.

 

기분 좋은 나의 풀잎 노래 연주를 듣고 싶어 주위의 활기 넘치는 생물들은

소리 없이 내 노래 소리에 맞춰 살랑 살랑 춤을 춘다.

 

연주가 끝이 나면 새들은 한 번 더 듣고 싶은지 맑은 소리로 숲속에게 떼를 부린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악기를 들며 오늘도 관객과 하나 되어 숲 속에 공연을 연다.

 

                                                                                                                   -숲속의 연주자-

잘 돌아간다. 내가 없어도.

세상은 너무 차가운 것 같아 나 한명 사라져 가는데 상관없다는 듯 무심하게 돌아선다.

많은걸 바라는 게 아니었는데

 

따뜻한 손 한 번을 바라고 있었어.

하지만 너 가 준건 차디찬 손과 언제라도 나를 잡아먹을 것 같은 표정 뿐

한번만 기회를 줘 한번만 웃어줘 한번만 진심을 다해 날 잡아줘

 

                                                                                                           -따뜻한 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