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섬
귀가 멍해지고 마음에서 소리가 들려
우글우글우글
마음에 잠들어있던 화산이
용암을 분출하려 하는 거지
들끓기 시작한 화산은
삽시간에 눈에서 용암을 분출 하게해
용암이 얼굴 위를 흐르고 맺히며
뒤 덮일 때
눈물섬을 갖게 돼
시간이 흘러
내게서 잊혀진 무수한 그 섬 말이야
빨간 집
우리 집이 빨개졌어.
거실 부엌 내방 안방 심지어 화장실 까지도
나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빨개진 집을 바라봤고
그 때 내 눈동자도 빨갰었지
십 이년이 흘렀고
우리 집이 다시 빨개졌어.
거실 부엌 쓰지 않는 내방 엄마 방까지도
이제 빨개진 집에 가질
호기심 따윈 없어
십 이년 전
빨갛게 충혈 된 엄마의 눈처럼
변치 않는 현실에 아파하는
내가
빨간 집에 있을 뿐
봄의 샤워
봄의 따뜻한 공기처럼
나를 감싸는 수증기
봄의 평온한 분위기처럼
나를 찾아오는 안정
봄의 초연한 낙화처럼
나를 타고 흐르는 투명한 걱정
나는 오늘도 봄을 샤워한다.
열심히 쓰시면 좋은 결과도 얻으실 수 있습니다.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