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549
어제:
1,219
전체:
1,464,194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83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4899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17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59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152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칼춤



학교 앞에 바닷바람 가로막는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었다

수치스러운 암회색의 몰골이

어디선가 본 듯하여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었다

상반신 부분에 초점이 흔들려서

열두어 번을 더 찍었는데

애매한 흑점이 쇄골 바로 위에

위태롭게 촐싹대었다

저 놈이 가만있질 않아 초점이 흔들렸구나

저 놈이 궁금하여 화면을 확대시켰다

노르스름한 안전모를 쓴 노동자였다

촐싹대기보단 중심을 잡기 위해 뒤뚱거렸던 것인데

멀리서 보면 누가 보아도 건방지기 짝이 없는

춤 선을 그리고 있었다

누군가에겐 심장을 쥐어짜는

칼춤을 추고 있었다


눈이 때리고 때리는 날이었습니다


눈이 때리고 때리는 날이었습니다

보이는 눈이 보이지 않는 허공을 메꾸고도 넘쳐나는 날이었습니다

넘쳐나는 눈이 쌓이고 쌓여 지구를 메꾸고도 태양까지 덮을 날이었습니다

버스도 택시도 사람의 발길도 우주정거장의 전파도 닿지 못 할

눈으로 만들어진 세상의 중심에 혼자 있게 된 날이었습니다

걷고 또 걸어도 기쁜 날이었습니다

걷고 또 걸어도 소름끼치도록 공포가 골수에 사무친 날이었습니다

봄과 여름과 가을과 겨울과 바람이 함께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길을 터주는 새들에 의존했던 나약한 인간의 가면이 벗겨진 날이었습니다

내 이마 속을 꽉 채운 구름을 찢어 해치고

흘러간 지난날의 뜨거웠던 태양의 멱살을 잡아

그 발치에 대고 엉엉 울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기쁨도 즐거움도 슬픔도 외로움도

감히 네게 입을 맞추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돌탑


쇠 같은 돌탑들이 한가득 있었다


나는 돌탑 무리에서

저만치 떨어져

나름 겸손한 위치에

올망졸망한 돌멩이

두 알을

흙 바로 위에 얹혀놓았다


무슨 집착들이 옹기종기 위태롭냐고

냉소 어린 미소에


너는 또 말하지,

남들의 삶을 우습게 보지 말아라


젊은이의 허영심은 특권이라고

대들었지만

그 말에 도저히 너를 이길 수 없는

몹쓸 마음이 담기어있었다


너의 웃음은 그런 것이었다


야망


우리의 것이 아니니

질겅질겅 씹으시오

하이힐 뒤꿈치로 긁어버리고

왼팔은 구십도로 접은 후

손등으로 인사하시오

잘가게나!

오른손은 안되오

오른손은 핸들을 잡아야하니

우주적 고독 속에 영원히 인사하시오

우리의 것이 아니온게

미련을 남기지 마시오

스펀지처럼 쥐어짜고

온몸으로 내뱉으시오

내뱉을 때에 주변을 경계하고

부끄러운 왼손은 주머니에 넣고

나머지 오른손을 열기 없는 산송장으로 사시오

머츰허이 사시오

우리의 것이 아니니!


자연


개미로

휴지를 잡았다


달빛으로

망원경을 모았다


사랑으로

이성을 하였다


어느 것 하나

아프지 않았다


HP: 010-7436-8585

email: luckycjl_222@hanmail.net  

  • profile
    korean 2018.02.28 17:22
    좋은 작품입니다.
    열심히 쓰시면 좋은 결과도 얻으실 수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9401
1142 제 22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1 선율 2018.02.28 228
1141 제 22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분 1 13월 2018.02.27 212
1140 제22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1 주의 2018.02.27 203
1139 제 22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분 1 성주참외 2018.02.26 211
1138 제 22차 창작 콘테스트 시부문 2편 3 민트사탕맛과일 2018.02.18 280
1137 제 22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회상 외 1편 1 토몰렌드 2018.02.18 236
1136 ▬▬▬▬▬ <창작콘테스트> 제21차 공모전을 마감하고, 이후 제22차 공모전을 접수합니다 ▬▬▬▬▬ 4 korean 2018.02.11 328
1135 창작콘테스트 응모 1 또바기 2018.02.11 233
1134 [제 21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신생대 제4기 외 4편 1 원준상 2018.02.10 252
1133 [21회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그리움을 추억으로 맺는다. 1 q_white 2018.02.10 201
1132 제21회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편지 외4) 1 현민 2018.02.10 193
1131 21차 창작 콘테스트 시 부문 1 Her 2018.02.10 191
1130 [제21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흐름의 정의 외 3편 1 예쓰오 2018.02.10 290
1129 제 21회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1 루누 2018.02.10 185
1128 제21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1 전은경 2018.02.10 169
1127 21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1 수우 2018.02.10 196
1126 제21차 한국인창작콘테스트 '증언'외 4편 1 이오 2018.02.10 250
» 21차 창작콘테스트 시공모 1 누구세여 2018.02.10 152
1124 제 2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5편) 1 jhd828 2018.02.10 195
1123 제2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5편) 1 호밀밭의조르바 2018.02.10 158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