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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을 채워간다



여백을 활자로 채우는 것

빈 공간을 텍스트로 구겨지는 것

좌에서 우로 미끄러져 가는 것

삐딱하게 기울어지는 것

하얀 공책에 검은 졸음처럼 쏟아지는 것

어떤 이의 이름을 수 없이 적어보는 것

글자가 하는 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보는 것

입으로 하지 못한 말은 몸으로 다 써버리는 것

하나를 위해 수 십 가지를 잊어버리는 것

그 하나는 당신이라는 것 

다이어리를 당신으로 그려가는 것




/////////////////////////////////////////////////////


당신의 사진


당신의 마음은 이미 차가워지고 딱딱해졌는데 

사진 속의 당신은 아직도 따뜻하게 웃고 있다

사람의 마음이 차가워지면 

사진도 차가워지고 퇴색되었으면 좋겠다


꿈을 꿔도 아프고 

몸은 온통 통증을 앓아

심장은 그대로 터져 버릴지도 모른다

이대로 부서지고 부서지다 미친 하루가

온통 나의 세상이 되는 게 아닌지


의미 없는 질문을 하고

돌아오지 않는 대답에 귀 기울이고 

구겨져 잠이 들어

그 속에서 울다 잠에서 깨어난다


참 이상하다

한 부모에게 나온 형제도 

귀, 코, 손, 발이 다른데 우리는 닮아도 

참 닮았다 생각했다

닮음이 다름을 밀어내는 바람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지금은 

무엇을 삼킬 수도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다


매일 사진을 보고 있다

의미 없는 사진 속의 당신을 만지는 일이 

나에게는 큰 의미가 되었다

안도현의 시에서처럼 사진 속의 당신을 보며

당신을 잊어볼게





///////////////////////////////////////////////////////////////////////////////////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를 읽고



김수영 시인의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를 읽는다

김수영의 시가 있어 우리에게는 얼마나 다행인가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 것이 아니라 크나큰 일에도 분개하지 않는 우리들이 되었다

아무래도 절정에서 많이 비켜서 있다

너무 벗어나 있어서 이것이 비겁인지 비굴인지도 모르게 되었다

맹점을 잃어버렸다

김수영의 시를 읽는다

그리고 또 읽는다

김수영의 시가 마지막까지 남아서 우리 곁을 지켜준다

결핍이 영역을 넓히고 있음이 느껴진다

실체를 부정하고 실재하지 않음을 인정한다

결핍이 가져오는 위배에 나는 그대로 잠식되어 가고 있다

극복이 필요해 김수영의 시를 읽는다

그의 시에는 쇠보다 강한 부드러움이 있고 

그의 시에는 물같은 강인함이 있다



//////////////////////////////////////////////////////////////////////////////////////////////////////////

차갑게 내리는 너


뜨거운 바다에 몹시도 차가운 너는 비가 되어 떨어진다

너는 백사장을 적시고 팜트리를 적시고 소나무를 적신다

그들을 너를 맞고 참을 수 없어 하얀 숨을 토해낸다

나의 공간 속에 공백의 여지를 두지 않고 비가 되어 모든 나를 적신다

맹렬히 내리는 너를 나는 맞는다

비를 맞은 나는 구멍이 나고 

바다는 구멍이 난 나를 끌어안는다

나는 남아서 너를 맞으려 애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자리에서 구겨지는 일

바다는 큰 손으로 나를 바다에 들인다

오직 바다만 비에 젖지 않거든

너는 더욱 통렬해지고 나는 남아도는 게 싫어서 

구멍이 나 없어지기를 바라고

바다는 나를 놔주지 않고 끝없이 이어지는 

불면의 밤을 어찌하면 좋을까




  • profile
    korean 2018.04.30 21:29
    좋은 작품입니다.
    열심히 쓰시면 좋은 결과도 얻으실 수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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