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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에게 건내는 말


유 용 수

  

한기가 몸을 흔들며

잠깐 일어나 봐. / 칭얼대기에

눈꺼풀이 내려앉은 새벽을 바라보니

싸락싸락 봄눈이 내렸다.

 

장롱 구석에 숨은 파카를

괜시리 만지작대다

조용히 밖으로 나가

눈길에 발자국을 남기고 속삭여본다

 

달 보며 출근하시는 아버지

저만큼 바삐 사는 이 있구나

작은 위안이 되시길

  



우주비행


유 용 수


용이 헤엄치고 다녔다던

용유도 해변가

초승달을 닮아있네

 

수면에 넘실거리는 별빛을

조개껍대기처럼 즈려밟아

끝에서 끝까지 걸어보네

 

발자국은 파도에 실려갔지만

나도 닐 암스트롱이라

 


 

유 용 수

 

민들레가 하늘나라로 올라가고 있다. 하이얀 털옷을 입고

겨울도 아닌데

 

우리 할아버지도 흰옷을 입었다

겨울도 아닌데

 

 

곤란한 질문

 

유 용 수

 

펜을 들고 묻는다

갈매기야 너의 밤하늘은 왜

주근깨 반짝반짝 박혀있어




동심은 나이를 먹을까

 

유 용 수

새싹들이

개구리 우는 소리 내고

벚꽃 만개하니

대추를 닮은 아저씨

폴짝 뛰노네


응모자 : 유 용 수

이메일 주소 : yongsoo86@gmail.com

H. P. 010-9164-9400

  • profile
    korean 2018.04.30 21:57
    좋은 작품입니다.
    열심히 쓰시면 좋은 결과도 얻으실 수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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