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113
어제:
114
전체:
352,246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83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594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17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8.06.09 00:55

퍼져버리는 외 4편

조회 수 22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퍼져버리는

                                                                               최선희

항상 원하고 원해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 묻어버리지

가슴 속 이 용암은

너무 뜨거워 타버릴 것만 같아

그러나 그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지

참다가, 또 참다가

겨우 참고있는 나의 등을 두드리며

'말해, 말하지 않으면 몰라'

다독임인지 협박인지 모를 나의 등을 두드리며

겨우 참고있던 용암을 터트릴 때조차

다 쏟아내지 못하고

멈칫거리며 천천히 용암이 식길 기다리지

그 용암이 이따금 또 식을때쯤

다시 딱 그만큼만

내 용암을 터트려도 금방 식을만큼만

딱 그만큼만

아주 조금씩 층을 쌓아

내 용암을,

아니, 내 마음을

 

망망대해

                                                                  최선희

망망대해에 혼자 남겨진 기분을 알아?

난 그 기분이 너무 좋아

쓸쓸하긴 해도 아무도 나를 비난하지 않아

외롭긴해도 아무의 마음도 신경쓰지 않아도 돼

가족의 따뜻함이 좋아?

나는 바다위에서 느끼는 햇살이 더 좋아

친구의 위로가 좋아?

나는 내 위를 빙글빙글 도는 갈매기들이 좋아

항상 반복되는 일상이 편안하니?

항상 반복되는 내 일상이

난 불안해, 두려워

내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나에게 내일이 있다면

내가 있는 곳은 망망대해이길

 

사막

                                             최선희

사방엔 아무것도 없다

집 하나, 호수 하나, 사람 하나 조차

 

소리쳐본다

'거기 아무도 없나요?'

휭휭 불어오는 바람에

눈 아프게 불어오는 모래에

정적만 불어온다

 

아무것도 없는 모래 언덕을

걷고, 달리고, 또 걷다가

힘들면 어디든 누워 잠을 청하고

또 걷고 또 걷는다

아무 것도 없는 이 사막 위를 끊임없이

아무 정처도 없이 계속해서

 

눈길위의 발자국

                                                                          최선희

낙엽들이 힘들어 가지의 손을 놓은 날

가을 꽃들이 추워 숨어버린 날

새하얀 눈들이 그 자리에 앉았다

아스팔트 무채색으로 덮여있던 도로도

모두 새하얗게 변해버렸다

 

혹여나 넘어질까 땅만보고 걸었다

앞은 보지도 않은채

바닥에 찍힌 다른 사람들의 발자국에

내 발자국은 맞춰보며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다 내가 멈춰선 곳

이제 더 이상 아무것도 찍혀있지 않았다

내가 따라가던 발자국은 없다

새로운 눈을 맞이한 나는

나의 길을 만들어

나의 발자국을 눈길 위에 찍어본다

 

 

  • profile
    korean 2018.06.30 16:47
    좋은 작품입니다.
    열심히 쓰시면 좋은 결과도 얻으실 수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515
1270 봄 꽃 1 사랑0822 2018.06.12 25
1269 ▬▬▬▬▬ <창작콘테스트> 제23차 공모전을 마감하고, 이후 제24차 공모전을 접수합니다 ▬▬▬▬▬ korean 2018.06.11 72
1268 제 23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대화 외 4편) new 1 mind_map2019 2018.06.10 47
1267 제 23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 화양연화 외 네편 1 소리문 2018.06.10 34
1266 제 23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대화 외 4편) 1 유기오 2018.06.10 33
1265 제23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 바람에도 눈이 달린다면 외 4편 1 학생이c 2018.06.10 35
1264 제23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엄마 외 4편 1 소살리토 2018.06.09 27
1263 제 23차 창작콘테스트 시 (나의 뜻 외 4편) 1 하마 2018.06.09 9
1262 제 23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향> 외 4편 1 결따라 2018.06.09 26
» 퍼져버리는 외 4편 1 DKASYD 2018.06.09 22
1260 제23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돌파 외 4편 1 TLIBAL 2018.06.08 16
1259 제 23회 창작 콘테스트 시 부문. 짜디짠 그리움 외 4편 1 보멍 2018.06.06 36
1258 쉽게 씌어진 시 외 4편 (수정) 1 안톤 2018.06.06 39
1257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공모 - <우리의 계절은 같다> 등 6편 1 나주태 2018.06.06 19
1256 제 23차 창작 콘테스트 시 공모 - 소나기 외 4편 1 신통한다이어리 2018.06.06 52
1255 시 외할머니 사랑외 4편 1 흙사랑 2018.06.05 34
1254 제23회 한국인 창작 콘테스트 시부문 1 탐미주의 2018.06.03 30
1253 제 23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 한강 1 루프 2018.06.02 27
1252 제23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 <토> 외 4편 1 hwang123 2018.06.02 30
1251 제23차 창작콘테스트 시 응모 - 귤의 얼굴 외 4편 1 msg_517 2018.06.01 34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