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15
어제:
37
전체:
305,673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6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에게 사랑은

   

우리에게 사랑은

영겁(永劫)으로 마닐라삼을 꼬아 만든

동아줄을 타고 오는 것만은

아닐런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게 사랑은

산들거리는 봄바람에 실려 온 민들레홀씨처럼

가슴에 내려앉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사랑이 떠나가도

눈물 흘리지 않는지도 모릅니다.




바람이 남기고 간 것


하얀

눈이 내리고

유리창너머 바람이 서성이면

쓸쓸함

소리 없이 다가와

그 사람

생각이 난다.

 

그 겨울

차가운 바람처럼

매정하게 떠나가면서

쓸쓸한 블랙코트 뒤로

슬픔을 숨겼지만

바람에 들썩이는

좁은 어깨위로

그대의 눈물 보았네.

 

세월이 낙엽을 삭히고

계절은 한없이 바뀌어 갔지만

내 마음속 그대는

그 겨울 그 모습

 

! 정녕

바람은 스쳐갔지만

상처는 남기지 않았네.

 



                                          난초

  

연두빛 난이 아름다운 것은

가냘픈 몸매로 다소곳이 고개를 숙여서일지 모릅니다.

 

연두빛 난이 고고한 것은

하이얀 돌틈에서 이슬만 마셔서일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작은 바람에 일렁일까,

따스한 봄볕에도 시들어 버릴세라

근심걱정을 놓을 수 없기에 사랑스럽습니다.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여름이 갔음이라

뙤약볕 아래 땀 흘리던 푸르름이

노오랗고 빠알간 결실을 맺었음이다.

 

가을이 오면 겨울이 다가옴이라

들녘에 넘실대는 선선한 풍요가

동짓달 찬바람 될 날이 멀지 않음이다.

 

오늘의 기쁨은 어제의 슬픔에서,

내일의 기쁨은 오늘의 슬픔에서 잉태된 것인지라

오늘의 슬픔에 눈물 보이지 아니하고

오늘의 기쁨에 흐트러지지 아니하면

가을이 와도 겨울이 두렵지 아니하리라.




 사랑

  

차가운 불빛 아래 당신은 눈이 부셨다.

청순한 눈동자는 순진한 영혼,

단정한 입꼬리는 굳건한 의지.

 

당신의 미소가 바람 되어 내 마음에 휘몰아칠 때

난 순간을 영원이라 믿기로 했다.

 

사랑은 그렇게 믿어주는 것,

찰나(刹那)가 영겁(永劫)을 뛰어넘는 것,

가슴에 피어오른 불꽃에 그렇게

자신을 태워가는 것.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330 제26회 창작콘테스트 시부분 5편 응모 1 하늘과바람별 2018.10.18 33
1329 제26회 창작콘테스트 시 5편 1 seostal 2018.10.15 44
1328 제26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저녁풍경 외5편 1 나태한감성2 2018.10.15 63
1327 ▬▬▬▬▬ <창작콘테스트> 제25차 공모전을 마감하고, 이후 제26차 공모전을 접수합니다 ▬▬▬▬▬ korean 2018.10.11 50
1326 제25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 공 외 4편 유정 2018.10.10 61
1325 제 25회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응모 - 회사별곡 (別哭): 핏빛 도시 외 4편 세실리아 2018.10.10 36
1324 제25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응모 단막극 외4편 Choo.sang 2018.10.08 28
1323 제25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응모 느린우체통 외 4편 똘이장군 2018.10.02 37
» 제25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응모-우리에게 사랑은 외 4편 허생원 2018.10.01 38
1321 제25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응모 - 외로운 길 외 4편 그냥저냥 2018.09.29 34
1320 제 25회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응모 '파란 비가 내린 오후' 외 4편 이효건 2018.09.29 25
1319 제 25회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숨비소리외 4편 시공간 2018.09.28 40
1318 제25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여름휴가 외 5편 바위섬 2018.09.21 63
1317 제25회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응모 file 뿅쁑이 2018.09.16 66
1316 제25회 창작콘테스트 [논] 외 4편 응모 쓰레빠신어 2018.09.11 57
1315 제25회 창작콘테스트(장주의 꿈 외4편) 수정. Asynia 2018.09.09 48
1314 제 25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_작은 선생님 외4편 캥거루 2018.09.07 35
1313 제 25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동행 1~5) 신통한다이어리 2018.08.11 63
1312 ▬▬▬▬▬ <창작콘테스트> 제24차 공모전을 마감하고, 이후 제25차 공모전을 접수합니다 ▬▬▬▬▬ korean 2018.08.11 58
1311 제 24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 김동건 '새벽' 외 4편 1 김동건 2018.08.10 33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