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56
어제:
89
전체:
307,376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643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78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죽은 줄 알았던 시계 그리고 질문

 


멈출 줄을 모른다 멈출 수가 없다.

 

집 거실 한 면의 주인장이던

 

벽걸이 시계가 운명을 다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약이 없는 시계인데

 

멈출 수가 없다

 

넌 껍데기일 뿐이다.

 

진짜는 내 주변 모든 곳에

 

흩어져버렸고 웅장한 외형을 잠시

 

잃어버렸지만 분명히 살아있다.

  

나를 유혹 한다

 

아니 압박 한다

 

정확히는

 

내게 묻고 있다.

 

 

얼마나 지나갔지?

 

 

넌 지금 뭘 하고 있지?

 


깊은 잠에 겨우 깨어

 

두리번대는 사람을 대하 듯

 

날카로운 질문에 당황하니

 

아쉬움이 생겨 버렸다.

 

그 날카로운 질문에 답하려니

 

후회를 해버렸다.

 

뭐 별 수 없다. 다시 벽시계의

 

생명을 넣어 다시 죽을 때 까지

 

너의 정체를 내 눈으로

 

지켜보겠노라

 

너의 질문들에 답엔 답하지 않기로

 

대신 밥 한 끼 제대로 맛있게 먹으면

 

그걸로 나의 대답이 되기로

 

좋은 사람, 사랑하는 사람 옆에 서서

 

그걸로 나의 대답을 하기로

 

너를 간섭하고 괴롭히면서

 

그걸로 나의 대답을 하기로





내가 남들에게 누구든

당신에게는 처음부터

 

 

 

누군가는 내가 대단 할 수도

 

혹시 부러움 일수도

 

혹은 미움일 수도

 

 

누군가에게 나란 사람은

 

불편함 일 수도

 

가까움 일수도

 

미지근함 일 수도

 

 

감사하게도 내 친구의

 

위로가 되기도

 

 

스치는 어떤 이의

 

힘이 되기도

 

 

사랑하는 사람의

 

악몽이 되기도

 

 

그러나 내가 누군가에게

 

누군가의 무엇이 될 때

  

 

그 무엇이 되기 전에

 

이미 나는 누군가에 의해

 

누군가였었고

 


어쩌면 그렇게 여러 모양이던

 

나는 당신께 있어서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하나의 지고지순한

 

사랑일지도.




그 중에 제일은

가장 후회하고 있는 것

 

 

믿음 사랑 소망 중에

 

사랑이 제일 좋더라

 

나는 너를 믿는다면서

 

나의 소망을 언급하면서

 

어째서 나는

 

사랑한다 하지 못할까

 

어째서 너는

 

사랑한다 말하지 못할까

 

만남과 헤어짐

 

묵묵히 같이 걸어온

 

서로의 길 갑작스런 작별

 

홀로된 자의 고통

 

가슴 속 쌓여둔 선물을

 

이제는 건낼 수 없다는 것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사랑이 제일 좋더라

 

그런데 우리는 왜

 

후회 할 줄 알면서

 

사랑한다 하지 못할까




고장 난 브레이크 차를 타고 달리는 건

 

 

좋아한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은

 

 

미쳐 브레이크를

 

만들지 못한

 

 

정지 불가한

 

고장이 나버린

 

자동차 같아서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건

 

 

바람을 즐기는 것

 

속도를 올리는 것

 

 

벽을 향해 달리는 것

 

만약 당신의 마음이

 

통제 무시로

 

과속을 한다 해도

 

겁먹지 마세요.

 

 

지금 사랑하는 중 입니다.



가로등 밑에 텅 빈 벤치는 나와 많이 닮아서

 

 

오늘 따라 풀려버린

 

두 팔과 다리 그리고

 

주저앉은 마음

 

 

어둑한 공원

 

집으로 가는 발걸음

 

날 잠시 멈추게 한

 

 

가로등 밑 아무도 없는

 

텅 빈 벤치 하나

 

 

물끄러미 바라보다

 

혼자서 중얼 이면서

 

 

날이 밝을 땐 넌

 

오랜 걸음으로 지친 이의

 

잠깐의 쉼이 되어 주는데

 

 

밤이 되니

 

옆에 가로등 따스한 정도의

 

그 정도 밝음으로

 

겨우 의지해

 

아침이 오기를

 

기다리는 구나

 

 

아무 움직임도

 

아무 감정 하나 없는

 

너에게 이상하게도

 

위로를 건네고픈 건

 

 

어쩌면 내가 나에게

 

해주고 싶었던

 

괜찮아 라는 말인 듯

 

 

 

 

 

 

 

허지호

jaybeeee12@naver.com

010-8832-9604

  • profile
    korean 2018.12.31 21:43
    열심히 쓰셨습니다.
    보다 더 열심히 정진하신다면 좋은 작품을 쓰실 수 있을 겁니다.
    수고하셨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501
1370 제 2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거절> 외 1편 2 권영란 2018.12.07 20
1369 제2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 엄마 사람 > 2 한발자국 2018.12.06 22
1368 제 2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내 것은 사랑이 아니라한다> 외 4편 2 or24 2018.12.06 46
» 제 2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죽은 줄 알았던 시계 그리고 질문> 외 4편 1 시시한인간 2018.12.06 50
1366 제 2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생존 본능> 외 4편 2 도화 2018.12.06 27
1365 제 2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무제> 외 4편 1 MosesKim 2018.12.05 34
1364 제 26회 창작콘테스트 <돌멩이> 외1편 1 이상건 2018.12.05 24
1363 제 2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잠든기억> 외 4편. 1 YHR 2018.12.05 19
1362 제 2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불꽃놀이> 1 거칠산 2018.12.03 22
1361 제 26회 창작콘테스트 <옛집> 외 2편 1 있는그대로써 2018.12.03 21
1360 제 2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고독> 외 4편 1 수빈 2018.12.03 17
1359 제 2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엄마의 향기> 외 4편 2 새감눈물 2018.12.03 31
1358 제 2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멋있게> 외 4편 1 mook 2018.12.02 20
1357 제 26회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유람선의 와인> 1 거칠산 2018.12.02 32
1356 제 2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여인> 외 4편 1 바람이분다 2018.12.02 22
1355 제 2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케이크 위에 초> 외 4편 1 소나무한그루 2018.12.02 31
1354 제 2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수평선 너머로> 외 4편 4 달프 2018.11.30 44
1353 제2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 한 철 ' 1 tangr 2018.11.25 31
1352 제2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1 김아현 2018.11.24 22
1351 제 26차 창작 콘테스트 시부분 5편 1 전동혁 2018.11.20 46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