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98
어제:
350
전체:
322,114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797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496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17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5.02.16 00:34

주인[主人]

조회 수 69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주인[主人 


 

시간이 얼마 없다. 이것은 내가 기록하는 마지막 글이 될 것이다. 지금도 그들은 우리가 숨어있는 곳을 향해 도끼를 들고 벽을 부숴버리려 한다. 나에게는 그들의 탐욕과 비열함의 소리가 귀를 찢을 듯 들려온다. 그러나 내 품안에 안겨있는, 눈을 채 뜨지도 못한 갓난아기의 숨소리가 저들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그들과 똑같이 우리의 심장도 강렬하게 뜀박질하고 있음을 저들은 듣지 못한다. 그들의 눈은 교만으로 멀어버렸고, 그들의 인간성은 무지함과 함께 녹아내렸다. 그저 저들에겐 우리들은 도축되어질 고깃덩어리일 뿐이다. 그들의 찢어버릴 증오와 피의대한 맹목적인 갈망이 나를 두렵게 한다. 아아,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은 나의 죽음이 아니다. 살이 찢기고 뼈가 깎일 고통에 대한 두려움 또한 아니다. 우리 종족의 종말이 바로 코앞으로 가까워졌음도 아니다. 그들의 이기적이고도 강렬한 파괴의 대한 욕구가 나를 두렵게 한다. 무엇이 그들을 눈멀게 만들었는가! 무엇이 그들을 스스로 파멸하게 만들었는가! 

 

난 기록할 것이다. 우리들의 마지막을 기록할 것이다. 우리의 역사는 여기서 끝난다. 그러나 우리가 행했던, 올바르고 선한 목적의 의지는 나의 글을 타고 내려가 우리 역사의 새로운 후계자를 낳을 것이다. 역사는 밝혀낼 것이다. 누가 진정한 승리를 쟁취하였는지. 나는 여기서 배가 뚫리고 목이 베인 채로 죽을 것이다. 그것을 거리낌 없이 팔 벌려 맞이하리라. 그들의 칼은 나의 육체를 조각내어 농락하겠지만, 그 칼로는 나의 정신을 상처 입히지 못하리라. 그리고 바로 그것이 승리이자 영광이라는 것을, 나의 후계자는 깨닫게 되리라.

    

어제는 그들이 침략한지 9개월을 채워가던 날이었다. 그때까지 우리는 100평 가까이 되는 지하실에서 서로서로에게 희망을 불어 넣으며 숨어 지내고 있었다. 바로 어제, 여태까지 준비해두었던 식량이 모두 바닥이 났었고, 몸이 약한 어르신과 아이들에게 최후의 식량을 배분하고 있었다. 서로가 말은 안했지만 각자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의 최후는 그들 손에서 비롯되어지는 절망적인 최후가 아니었고, 우리의 능력으로 스스로 맞아들이는 겸손한 최후였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우리를 이때까지 보호해주신 신께 감사를 드리는 기도 시간을 갖기로 했다 

 

눈을 감았다. 그리고 나는 신이 우리가 평화를 영위하도록 돌봐주시던 그 시절을 생각했다. 나의 부모님은 참으로 존경할만한 분들이셨다. 어머니는 당신이 태어나신 그 땅을 너무나도 사랑하셨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 있는 것들에게는 신의 호흡이 담겨져 있으니, 모두 경이롭고 소중한 것이라 항상 일러주셨다. 어머니는 한낱 우리에게 피해를 입히는 벌레라도 죽이시는 법이 없었다. 그것이 숨을 빌려 받은 자가, 본인을 낳아준 어머니께 할 수 있는 유일한 보답이라고 하셨다.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그들의 자유 또한 허락해 주어야 한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시던 분이셨다.

     

아버지는 진정 정의로우신 분이셨다. 아버지는 그의 돈이나 사회적 지위로 명예를 살 능력이 충분히 되셨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아버지는 오직 그분의 인격을 통해서 만인에게 존경받으시는 분이셨다. 대학 교수로 계시면서 학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가르치는 학생들의 생각이 모나거나, 우리가 가지고 있던 통념과 지극히 다르다고 하더라도 아버지는 그 학생들을 나무라는 법이 없으셨다. 오히려 그것을 칭찬해주시기도 하셨다. 그것이 남의 입을 빌리지 않고, 온전하게 본인의 생각을 창조시키는 과정이라고 믿고 계셨다. 

 

내가 세상을 순수하고 상냥한 눈으로 바라보게 된 것도, 나의 세상을 글로 자유롭게 표현하고자 하는 열정을 품은 것도 바로 이런 부모님의 생각과 교육방침 때문이었다. 세계는 나에게 존경받을만한 대상이자 살아있는 존재와 같았다. 세계를 만지는 나의 손은 어린아이의 살결을 만지듯 조심스러웠다. 세계를 바라보는 나의 눈은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듯 애타고 간절했다. 세계가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사랑스러운 것들을 창조했듯이, 나도 그녀와 닮은 창조의 길을 걷고 싶었다. 이렇게 세상이 가지고 있는 아름답고도 겸손한 색깔을 간직하고자 하는 열망에 파묻혔다. 원대한 그녀의 꿈을 글이라는 투명한 수조안에 담아 놓는 것, 그것이 나의 숙명이자 꿈 이었다.

     

그러나 존재라는 것은 얼마나 연약한 것인가!

      

그들이 침략했던 날. 나는 창가에 앉아 장을 보러 가시는 부모님께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마차에 타시면서 나에게 온화한 미소를 보여주셨다. 바로 그때, 그들이 들이닥친 것이다. 가장 먼저 말의 목이 베어졌다. 그 연약하고도 불쌍한 생명의 피가 곳곳에 벚꽃 잎처럼 휘날렸다. 시작의 신호였다. 그들이 이곳을 더럽힐 것을 선언하는 신호. 나는 창가 자리에서 얼어붙어 움직일 수가 없었다. 어머니는 경악하시며 마차에서 뛰어 내리셨지만, 하얀 갑옷을 온몸에 두르고 있던 그자들은 단칼에 어머니의 목을 베었다. 그들은 그곳에 있던 모든 생명의 영혼을 빼앗아갔다. 눈물을 흘리며 그들 발밑에서 살려 달라 애원하는 마부에게도 자비란 없었다. 그들은 아버지의 목을 베고, 밟고, 밟혀진 몸에 침을 뱉었다. 신의 이름으로 너희를 소멸해야하는 사명이 있다고 외치면서. 

 

무서웠다. 부모님이 눈앞에서 돌아가신 슬픔과,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경멸감이 휘몰아쳤지만 그 이전에 나는 너무나 두려웠다. 나는 주저앉아 입을 막고 울었다. 손은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그런 와중에도 그들이 집으로 쳐들어와 나의 생명까지 앗아갈까 두려워 침대 밑으로 힘겹게 기어들어갔다.

     

괴로웠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살생의 소리가 끔찍하게 울려 퍼졌다. 그보다 더 잔인하고 무서운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들은 왜 우리를 죽이는가? 우리는 단지 우리들의 삶을 평화롭게 영위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우리들의 죄가 있다면 단지 살아야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 그것 외의 우리가 가진 이기적인 욕망은 없었다. 그런데 왜?

      

우리는 다른 존재에게 해를 끼치지도, 우리의 구역을 넘어가려는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도 않았다. 평화를 사랑하고 싸움을 싫어했기에 이런 침략이나 전쟁에 대비한 어떤 무기도 준비해 놓은 것이 없다. 아아, 우리는 모두 죽게 되리라. 그러나 왜? 

 

침대 밑 사이로 하녀가 도망쳐온 것이 보였다. 그러나 이내 하얀 옷을 입은 사내가 들이닥쳐 여자를 찔러 죽였다. 그의 눈에는 인간적인 어떤 감정도 존재하지 않는 듯 보였다. 수십 번을 여자의 몸에 칼을 찔러 넣으며 광분한 듯 외쳤다. 너네는 잘못 만들어진 생명체야! 미련하고 못된 것들. 너네는 마땅히 죽어 없어져야해! 징그럽고 더러운 것들.

      

그 광기어린 흥분을 내뱉는 저 괴물이 신에게서 창조되어진 존재라니. 어머니, 저들도 정녕 당신이 사랑하는 신이 낳은 자들이란 말입니까? 그들은 창조가 아닌 오직 파멸을 위해 태어난 자들로 보입니다. 그들 앞에는 어떠한 희망도, 미래도, 다음도 존재하지 않아요. 그들은 오직 죽음을 위해, 죽음을 통해 살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머니, 저는 두렵습니다. 그들이 낳게 될 파멸과 치국이 두렵습니다. 그들이 낳을 우리의 혼동과 공포가 두렵습니다. 

 

그들이 자리를 떠나고 몇 일이 지난 동안에도 나는 침대 밑에서 꼼짝할 수 없었다. 깨어있는 동안에는 어머니만 외쳐대다가, 지쳐 정신을 잃는 것을 반복했다. 겨우 정신을 차려 침대 밑에서 빠져나왔을 때는 어둠이 짙은 밤이었다. 혹시 살아있는 사람이 있을까 나는 처참하게 살생된 집안을 걸었다.

     

나의 육체를 태어나게 했던 곳이, 나의 생각을 정립하게 했던 곳이, 나의 인생의 기억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곳이, 폐허로 변해있었다. 살아있는 것의 향기는 어디서도 맡을 수 없었다. 미친 사람처럼 수십 번을 같은 곳을 맴돌다가 나는 길거리로 나왔다. 길거리도 사람이 살았던 곳이라고 생각이 들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어 있었다. 그 장면은 아직도 나를 무기력하게 만든다. 단숨에 나의 모든 것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집도, 사랑하는 가족도, 나의 고향마저도. 

 

밥을 먹지도 않고 하루 반나절동안 마을 여기저기를 마치 혼이 빠진 사람처럼 돌아다녔다. 그때 길거리에서 울음소리가 들렸다. 본인이 아직 살아있음을 혼신의 힘으로 쏟아내는 처절한 소리. 나는 번뜩 정신을 차리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곳에는 갓난아기가 있었다. 하얀 천으로 몸이 둘러싸인 아기가.

      

처음에는 그 아기를 죽이려고 했었다. 그 아이는 하얀자들의 자식임이 분명했으니까. 그들이 나를 불행으로 쳐 넣었음을, 그들의 만행이 결코 용서받지 못한 것임을 고려할 때 그 아기는 하늘이 하얀자들을 처벌하라고 내려주신 증거와 같아 보였다. 그래서 옆에 깨진 창문에서 흩어져 나온 유리조각을 두 손으로 주워들었다. 그리고 아이를 겨냥한 채 하늘 높이 쳐올렸다. 이것이 너희 하얀자들이 자행했던 모든 죄의 대한 벌을 의미하는 첫 시작이 될 것이며, 나는 그것을 너희의 태초의 상징인 이 아기를 죽이면서 시작할 것이라고.

      

아기는 자지러지게 울었다. 그 소리와 함께 나는 손을 힘차게 내리꽂았다. 그러나 유리에 박힌 것은, 그 아기의 심장이 아니라 딱딱한 모래바닥이었다. 나는, 나는 죽일 수가 없었다. 어머니가 아기의 얼굴의 겹쳐 떠올라 죽일 수 없었다. 그들의 배에서 나온 자식이라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는 그들의 죄를 아기에게 물려줄 수 없었다. 생명의 탄생과 함께 원죄는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고. 죄는 오직 그것을 행한 자들의 행동과 의지아래 있다고 말하셨던 어머니가 겹쳐 떠올라 죽일 수 없었다. 나는 아기를 껴안고 한참을 울었다.

      

아기와 함께 길을 떠나야겠다고 결심했을 때, 나는 아이의 하얀 옷을 벗기고 옆에 죽어있던 여자의 옷으로 어린 생명을 감쌌다. 그리고 하얀자의 아기가 아닌 새로운 이름을 부여해 주었다. ‘주인’. 주인이라는 이름이 아이의 뿌리보다 아이를 더 구속시켜줄 것을 기도하면서. 

 

아이를 발견하고 얼마 안가서 이 지하실을 발견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사람들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임신한 여자는 공포에 찬 목소리로 이제 곧 신의 재판이 시작된다고 외쳤다. 세계가 너무 오염되어서 신이 새로운 창조의 시대를 열기 위해서 모든 것을 싹 쓸어버리는 것이라고 외쳐댔다. 신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이미 살해된 자의 피를 받아서 마시고, 허벅지 살을 손가락만큼 잘라 먹으면 된다고 사람들에게 권유했다. 선택받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인간애는 갈기갈기 찢어 버려도 괜찮다며. 선택받는 자들이 바로 정의이고 올바름이라면서.

     

나는 하얀자들의 광기가 우리들에게도 전염되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 구역질과 어지러움을 느꼈다. 몇 주간은 그렇게 미쳐버린 자들의 소리로 시끄러웠다. 그들 중 몇 십명은 본인이 자진해서 칼에 찔리면 더 좋은 곳에서 환생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스스로 하얀자들에게 죽임을 당하러 가기도 했다.

      

어느 정도 사람들이 진정되었을 쯤, 저장해두었던 음식이 한달 량으로 개개인에게 배정되었다. 나는 여자들에게 내가 배분받은 음식을 주고 젖동냥을 하면서 9개월을 버텼다. 괴롭고도 긴 시간이었다. 미래는 기약되어지지 않았으며, 오직 현재를 숨쉬기 위해 우리는 버텨나갔다.

      

그리고 바로 어제, 그들이 침략한지 9개월을 채워가던 날 그들은 다시 들이닥쳤다. 

 

어디서 나타난 건지도 모르게, 하얀자들은 빠른 속도로 동지들을 살해했다.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남자 배에 창을 찔러 넣고, 행복한 듯 웃으며 여자를 짓밟기도 했다. 그때 느꼈던 공포를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나는 아기를 안고 혼동의 현장에서 도망쳤다.

     

그리고 지금 간신히 찾은 이 오두막에서 나의 최후를 기다리고 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제 겨우 몇 분 남짓이다. 힘이 없음이 한탄스럽다. 적들이 이제는 경멸을 넘어 혐오스럽다. 그러나 나는 인간으로써, 그리고 내 자신으로써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수행했다. 선을 위한 길을 묵묵히 걸어 나갔다. 오직 나의 죄가 있다면 살고자 하는 의지일 뿐이었으며, 나는 그것을 신이 허락한 삶의 궤도 안에서만 누렸다.

      

끝이 보인다. 적의 칼날이 지붕을 뚫었다. 그러나 믿는다.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선의 힘이 악을 꿰뚫을 것을. 나는 믿는다. 지금은 우리가 패배의 독약을 들이킨다고 하더라도, 훗날에는 후계자들의 입에서 입으로 찬미되어질 것이라고. 역사는 진실을 낳을 것이고 진실은 또한 선을 추구하리라.

 

 

 

   




 

번외:

 

, 아무렴요, 수술 잘 끝났습니다. 완치라고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축하드려요. 운이 너무 좋으셨어요. 새롭게 태어나신 겁니다. 본인의 의지가 강력해서 암세포들이 힘을 많이 못 쓴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제거했던 암세포에서 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형질을 발견했어요. 이번 수술이 현대 의학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앞으로 건강관리 잘하시고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단편소설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16 file korean 2014.07.16 3335
105 최신형 블루투스 이어폰 시로 2015.04.03 34
104 나는 나를 만날 수 있을까 ivylove 2015.04.02 240
103 금기(禁忌) 카티르 2015.03.30 274
102 파문 波紋 오류 2015.03.24 476
101 새집증후군 이급 2015.03.23 44
100 훈련된 우리 봄하늘꽃 2015.03.23 412
99 드러내고 싶은 일기 이정혁 2015.03.21 96
98 Madness Summer 여문비 2015.03.19 147
97 연꽃 file 밍끄망꾸 2015.03.15 42
96 태왕 을불 샐비어 2015.03.13 194
95 만약에 비위 2015.03.12 30
94 여나래 2015.03.01 26
93 린넨의 정원 도재 2015.02.27 418
92 사막위의 행복 케인크로니클 2015.02.27 55
91 Broken toy file 케인크로니클 2015.02.27 127
90 죽음의 숲 요미요미004 2015.02.25 49
89 편의점 1 인랑 2015.02.25 511
88 구름 위에도 별이 있을까? 아라 2015.02.24 294
» 주인[主人] Estrella 2015.02.16 69
86 하루에 3초 만나는 날. 기억의끝 2015.02.11 132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37 Nex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