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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10화 (중 1화~5화까지)

書屋 / 金 平 培

 

1. 태양광역시 남구 수동

 

한반도 서남쪽의 인심이 너무나 많아 좋고 꿈의 빛이 찬란한 비교적 규모가 조그마한 곳. 생선의 비릿한 냄새가 코끝을 짜릿하고 풍부하게 온 동네를 휘감고 휘날리는 부두의 품에 안긴 도시.

2차선 골목길 사거리 모퉁이의 더덕더덕 깨어진 콘크리트 포장도로에 접한 골목 안쪽치고는 비교적 조망권과 목(장소, 위치)이 좋은 위치에 자리 잡은 남향에 해 볕이 잘 들어오는 허름한 약30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2층 콘크리트 슬래브 건물 일층 조금은 초라하고 아담한 사무실.

입구 오른 회색빛 페인트가 탈색되어 덕지덕지한 볼품없는 시멘트 기둥에 상하로 기다란 목재로 된 널판자 간판에 도산건설()’ 이라는 검정글씨가 세로로 쓰인 간판이 땅바닥에서 30Ⅽⅿ 정도 뛰어올라 키를 꼿꼿이 세우고 떡하니 붙어있고, 안쪽을 들어다보니 책상은 마주 배열되어서 쫙 놓여있다.

맨 안쪽 사장실이 인가보다 책상위에 검은색 명패 황금색 봉황테두리 안에사장 섬 노 루라고 한글로 적혀 있고, 그 앞쪽 조금 떨어진 곳에 그 보다 조금 작은 책상 네 개가 서로 마주보고 있고 배치되어있고 철재 캐비넷 몇 개와 진열장이 있고,

한쪽에서는 예쁘장한 아가씨 한명이 검은색 다이얼 눈구멍 12개가 (숫자열개+별표+우물정자) 선명한 전화기앞에 앉아서 전화를 받아서 통화를 하며 열심히 무엇인지 설명을 하고 있다.

그 아가씨가 도산건설()’ 경리 겸 총괄 관리 : Miss 성은 이름은 이다.

나머지 아마도 남자직원이나 기술자들 책상인가 본데 자리들은 텅텅 비어 있고 외근 중인지 출근을 아니 하는지 한명도 없고, 아니 한사람도 눈을 씻고 봐도 안 보인다.

 

Miss 금 한여보세요하고 검은색 통 전화기 수화기를 왼손으로 들어서 전화를 받으니,

상대방 ! 여보시오, ! 거기 도산건설이 맞죠?, 섬 노 루 사장 지금 자리에 안 계시오?”한다.

Miss 금 한 ! 우리 사장님 요, 지금자리에 안 계시는 데요, 잠깐 요 앞 다방에 손님 만나러 나 가셨는데 요하니, “! 야야! ! 금양아, 나 모르 것 어?, 나여 나!,야 나 말이야 큰 돌 사 변 상무. 변 사 기 여!, 알 것 지?, 알아?” 하며 대뜸 야 에 아 에혓바닥이 반 토막인지 반말을 한다.

Miss 금 한 기분이 찝찝하고 언 찬고 뭐 거시기하고 더러워서예 뭐라고요? 무슨 사기꾼이라고요, 아니? 어디 측간 아니 변소깐(화장실)? 똥 싸러 간다고요?” 하고 쏘아붙이니,

상대방 ! 임 마! 금양아 나야! ! 사기꾼이 아니고! 큰 돌 사 변 사 기 라니까?, 변 상무? 변 사 기 상무야 상 무?, ! 거 참! 큰 돌 사 라고? 아라 몰라? 그 회사 업무상무야 야! 임 마! 변 사 기 상무여!?” 하며, 잘 안 들리는지 목소리를 높이며,

! , ! 임 마 섬 노 루 사장 바꾸라니까, ! 밖에 나갔다고 그랬지, 그래그래 알았 어 알았고, 그리고 말이다, 금양아 길 노 루 사장한테 돈 벌만큼 벌어 쓰면, 그 놈에 쎄카머코(검은색) 날아 빠진 전화기부터 하나 먼저 바꾸라고 좀 해라 도대체 잡음 때문에 무슨 말인지 알아먹을 수가 있어야지하며 투 덜 투덜거리더니, “섬 노 루 사장 들어오면 내가 저녁 때 쯤 만나러 간다고 꼬~옥 좀 전해라?!, 금양아! 금양 알 것 지?, ~옥 전해 줘야한다 알았느냐?, ? 빠뜨리면 큰일 나? 금양아하며 재차 다짐을 한다.

Miss 금 한 시큰둥하게 못 마땅해 하면서 변 사 기 상무 무슨 일인데요? 무슨 아주 황금 변같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전해드릴까요?”

상대방 응 그래?! 금양아, 아주 최상급의 고급정보라고만 해 알았지! 금양아, 그래 금양아 조금 있다 보자!”하고는 전화를 일방적으로 뚝 끊어버린다.

 

2. 진짜? 특급정보.

 

Miss 금 한 어쩐지 기분이 찜찜하고 너저분하고 거시기하다.

언제 보았다고 말투는 반 토막이고 금양아금양아 이래라저래라 하니 기분이 더럽고 왠지 목소리에서 나오는 메케하고 머시기한 냄새부터 꿀꿀하여서 커피를 한잔 타서 기분 전환 할 겸 한 모금씩 마시며 사무실 앞 비포장 도로 건너편을 구름다방 출입구를 바라다보니, 까치머리의 다 떨어지고 흙 먼지투성이 안전화를 신은 우리의도산 건설()섬 노 루 사장님께서 다방의 미닫이문을 무쇠 가마솥뚜껑 같은 손으로 열고 나오신다.

잠시 후, 섬 노 루 사장 길 건너편의 구름다방에서 커피를 한잔 드시고 나와 요지로 이빨을 쑤시고, 까치머리를 바람에 휘 날리며 무슨 왕갈비로 식사나 드신 냥 - - -’하고 이빨사이에도 끼지도 않고 없는 오물을 침과 섞어서 입술을 쭉 내밀어 뱉어 가시며, -버거덕 뚜-버거덕 걸어서 골목길을 어기적어기적 무단횡단 하셔서도산건설()사무실로 걸어 들어오신다.

Miss 금 한, 섬 노 루 사장님을 보자마자.

사장님,큰 돌 사변 사 기 꾼인가 변 똥 싸게인가 상무인가 라고 하면서 전화가 왔는데요, 오후 다섯 시에 우리 회사로 찾아 와서요, 사장님을 만나 뵙고 무슨 고급정보가 있다고 알려드린다고 꼭 전해 주래요하니, “에끼 Miss 금 한 그럼 안 돼 그 양반 그래도, ! 우리 회사와 수년 전 부터 계속 거래해온 큰 회사(큰 돌 사)의 업무 상무님 시 이여한다.

그리고는 책상 앞에 앉아서 이 서류 저 서류를 뒤적거리면서, 밀린 결재서류에 싸인 해대며 지나간 세월 못 받은 공사대금이며 각종 미수금 등 수금해야 할 서류들을 보며 까치머리를 극적이면서 전자계산기를 독수리 타법으로 두드리고 있는데,

 

땡 엥, 땡 엥, 땡 엥, 땡 엥, 때 엥~에 엥~~~~~~.

 

정확히 오후 5000도산건설()’서북쪽 벽모서리에 기대여 서서 조용히 섬 노 루 를 지켜보던 불알이 커다란 시계(시계의 추가 큰 괘종시계)종소리에 맞춰서 오 육년 전에 사회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 소개로 쭉 거래해온큰 돌 사업무 변 사 기 상무 도산건설 노 루 사장 계시요하고 거만하게 폼 잡고 뒷짐을 딱 지고 출입문을 불쑥 밀어 열고 들어오더니 만.

아이고 오! 나의 형님! 마침자리에 앉아 계시 구만요!? 금양에게서 전달 받 으 어 엇 셔 시 유?

내가 형님에게 아주 중요한 고급정보를 가지고 왔는데, 이번에는 좋은 일이니 저녁밥이나 한 끼 얻어먹으며 말씀드리지요, 도산건설에 성실하고 유능한 나의 형님이자 사장님이신 우리 섬 노 루 형님께서 저녁이나 한 그릇 사이 쇼 셔 유 잉?”

아니 무슨 그리 중요한 정보인데?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어서 하늘같이 귀하신 분께서 이런 누추한 이런 사무실까지 직접 오시고, 그 동안 통 전화 연락도 없더니 별일이시네!? 그나저나 내가 저녁 한 끼 대접을 못 하 것 소, 가입 시다 가, 자 아 자 아 자 자,어서 가입 시이다 가.

요 앞에 있는 식당으로, 거기 싸 디 싼 동태찌개 맛깔나게 잘 하요, 요즘 일도 인건비가 없어서 못 하요, 일찌감치 나가서 저녁이나 드시죠.”하고서 사무실 출입문을 열고 나선다.

식당에 도착에서 섬 노 루 와 변 사 기 둘이서.

메뉴판도 없는 간판도 찌어진 요지경식당에서 동태찌게를 시켜서 공장에서 생산되지 않는 소맥을 들이키며! 나 요즈음 일감은 몇 군데 수주해 두었는데 요즘 하도 불경기라서 그런지 아원 참! 기존 일하여 놓은 곳에서 수금이 통 안돼서 인건비조차도 조달을 할 수가 없어서 사체 돈을 일수로 끌어다 써보기도 하지만 일을 더 이상 진행 할 방법이 없 구만 없어하고 푸념을 하며, “변 상무 동생 자네 네 회사는 요즈음 사정이 어때 조금 좋아 지는가? 자금은 좀 풀릴 여지가 있 능 가?!”

변 사 기 좌, 우로 쫙 찌어진 눈구멍에 쥐새끼 나 꿔 챌 독수리처럼 매서운 눈매로 길 노 루 의 표정을 요리조리 살피더니, 시커먼 새벽 어둠속에서 도둑 괴냉이(도둑고양이) 검은 쓰레기봉투 이빨로 물어뜯어서 샅샅이 뒤지 듯 한 아리꾸리 한 얼굴의 미소를 머금으며,

! 이거는 이정보는 정말고급이고 유, 우리 회사의 비밀인 데요 형님만 알고 계시소오 유.

내일 우리 회사에 자금이 한 3년 만에 드디어 한꺼번에 사업권이며 자금줄이며 쫙 풀릴 겨 안 인 겨요 유, 2금융권에서 어디어디 금고까지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수는 없으나 말이 예 유.

아마 금일상호신용금고에서 대출금이 오늘 오후 4시 마감시간 쯤에 최종승인 될 것이요 유하며 입술에 침 혓바닥으로 촉촉이 발라가며, 쫙 찌어진 눈은 잠자리 날개 짓하듯이 파르르~ ~ 르 떨어가며, 양쪽 볼은 괘냉이(고양이)걸어 다닐 때 히프처럼 실룩 살 룩 움직이며, 두 손 두 팔을 휘~익 휘익 커다란 타원형을 그리고 저어가며, 벽에 걸린 농협의 음력 양력 겸용 커다란 글씨 달력과 시계의 불알이 애호박 만 한 벽시계를 가리키며, 그러니 형님께서는 내일 필히 오전 중 일찍이 우리 회사로 들어와서 대기 하고 계시 이 다가요,

내가 내일 아침, 우리 회사 핵심임원 회의 겸 커피타임 때 우리 회장님께.

도산건설()섬 노 루 사장은 재작년에 일해 놓고도 여지 것 묵묵히 기다린다고 이런 분들은 우리 회사와 꼭 함께해야할 사람이라고 살짝 언질(말씀) 해 놓으면,

형님께서는 회장님 비서실에 조 말 둑 비서에게 아침 일찍이 회장님과 면담신청을 하시여서 우리 회장님을 만나서 뵙고 요? 알았죠? 알았어요? 몰랐어요? 재작년부터 밀린 3년차 미수금 결재를 이번에 꼭 해주시기 바라옵니다.하고 간절한 부탁의 말씀드리면 아마 재작년부터 밀린 형님의 미수금은 100% 결재를 틀림없이 해 줄 것이요,

! 우리 회장님이 나를 무척 신임 하지요, ! 형님께서 우리 회사에서 나와 우리회장님의 사이 그리고 나의 위상과 나를 더 알고계시죠, 그죠, 나요! 큰 돌 사임원중의 임원 필수요원 사기 아니요?! 사기. 변 사 기. 이 이야기는 절대로 어디다 발설하면 안 돼요, 우리 회사에서도 핵심 임원만 알고 있소 알았소, 알 았 어 유, 내가 형님이나 되니까 특별히 알려 드는 안 인 겨요 유

섬 노 루, 변 사 기 손목을 덥석 잡으며,

그래그래! 역시 우리 사기 동생 밖에 없 구 만, 고마 우이 고마워 정말 고마워 그래 내가 동생하나는 잘 두 었 어 정말이야 정말 역시 사기야 사기 동생하며 천군만마를 얻은 듯 기쁨이 넘친다.

 

3. 족제비 여시 인간.

 

변 사 기 백년 묵은 여시(여우)같은 이 놈.

무슨 근심이 태산같이 있는 것처럼 창밖을 한참 쳐다보더니 그나저나 나는 갑갑하고 답~답 하 옵니다 유.”혼자서 푸념하듯이 내일까지 내 딸내미 대학교 납부금 내야하는데 어디서 융통 할 때는 없고하고 한숨을 길게 쉰다.

그 말을 듣고 걱정스런 얼굴이 되어서그래 동생 무슨 일인데 얼마나 필요한데 나도 오늘 아침에 마누라가 내 딸내미 공납금이 밀려있다고 퇴근 때에 꼭 챙겨 와야 한다고 잊어먹지 말고 꼭 가지고 들어오라고 하던데하고 설명을 하니 변 사 기 ! 형님이야! 무슨 걱정이요 내일 우리 회사에서 수금 만 되면 쫘~악 풀릴 거 안 인 겨요 유하면서 이빨을 희 번득이며 분위기를 한 층 더 띄운다.

마음 약하고 생각은 폭포수 보다 맑고 귀때기는 창호지 낫 장 보다도 훨씬 더 얇은 놈,

! 그래그래 마저-마저 동생 나는 내일 동생네 회사에서 수금 만 되면 풀릴 것 이네.

그러 치 그래 그럼 내가 동생을 먼저 내가 융통하여 줄 것이니, 동생이 먼저 쓰게 써 아마 회사통장에 이달 인건비 하고 이 달 회사 월세금과 딸 공납금 등 Miss 한에게 물어 봐야 하겠지만 말 일세!? 내 계산으로는 한 오백정도는 있을 것 같아하니,

변 사 기 벌써 돈을 이미 받아서 인 마이 포켓(본인 주머니에 넣다) 한 것처럼 좋아 다 죽어가는 시늉을 해대며, “아이고 형님 유! 그래요 유! 엄청나게 고마 워시라 유, 우리형님이 최고요 유, 최고 안 인 겨요 유, 내 사정 좀 꼭 좀 봐 주이 시오 유, 그렇게 해주시면 유, 형님 은혜는 유, 백골난방()이 시요 유하며 아주 입에서 거품태풍을 나와서 불고, 침방울은 좌우로 튀고, 입술양쪽은 귀 밑에까지 걸려서 물고 청산유수다.

이 마음이 유리구슬같이 맑고 착한 섬 노 루 식당 계산대로 총알처럼 얼른 가더니 주인에게 세파라케(파란색) 녹이 슨 구리 동전두개를 빌려서 공중전화기에 동전을 투입한 후 전화를 걸어서 Miss 금 한에게 통장에 얼마 있느냐하고 물어보니 우체국통장과 농협통장을 탈탈-탈 털어서 합하면 한 오백 된다고 하니, Miss 한에게 두 은행에 가서 통장에 잔고 오백을 몽땅 찾아 가지고 앞길건너 간판도 다 낡아 빠져 찌긴 요지경식당으로 빨리 가져 오라고 한다.

잠시 후, Miss 금 한 노오란 대봉투를 들고 오더니 무엇이 못 마땅한지 얼굴을 찡그리며사장님요여기요 여기 놔두고 가네요, 사장님 요!?” 하며,

눈꼬리를 쫙 찢어 쌍심지에 불을 밝히며 변 사 기를 위아래로 쫘~악 훑어보면서,

댁에서 사모님께서 전화 하셨는데요, “퇴근하실 때 따님 섬 달의 공납금 꼭 챙겨오라고, 꼭 전해주라고 하시던데요하며 아주 못 마땅한 표정을 짓더니 만 핑하니 가버린다.

변 사 기 - ! 사기꾼 족제비 같은 놈 백년 묵어서 꼬리가 아흔 아홉 개 달린 백 여시(흰여우)처럼 벌써 분위기를 어느 정도 감지하였는지.

형님께서 유, 나보다 유, 더 필요 하시 겠 구려 유, 그려 요 유하니,

속이 오대양 육대주보다도 넓고, 줏대라고는 이 세상천지에도 없고 넘어진 고추밭의 고춧대로 쓰려고 해도 쓰 잘 때기 하나 없이 물렁물렁 물러터진 양반 아니 여! ! 동생 됐어-됐어, 되 었 당께,

왜 그래 응, 자네가 먼저 써, 나는 내일 자네 네 회사에서 수금 만 하면 다 해결 되니까, ! 그러고 말 일세!? 자네 그 돈 아예 값을 생각 하지도 말고 아주 써? 알 엇 지? 알 엇 써!?”하고는 아주 똥 폼을 잡고 대 재산가에 대그룹의 재벌회장 보다 훨씬 아니 대한민국 최고그룹오너 뺨치는 티를 낸다.

아이고! 형님 유, 꼭 이렇게까지 유, 안 그려 셔 도 되는데 요 오~ ~ ! 이거 참 너무 고마워서 요 우하면서, “제가 우선 먼저 잘 쓰고 유, ! 우리형님께서 주야 없이 잠도 못 주무시고 번, 피와 살 같은 돈 인데 유, 내 수중에 돈 생기면 유, 꼭 갚을 거 요 유하면서 이번에는 아예 가래침까지 팍팍 튀기며 말을 한다.

아니 거! 동생 뭔 소리를 하는 거 여?, ! 아주귀한 고급정보를 일부러 찿아와서 까지 알려주고 말이네, 내가 더 고마 우이, 고마워, 자자 들어들어, 어서 들 자고, 들어하며 식당 문 닫을 때 까지 쳐 먹고 집에 들어갔다.

 

비틀 빠틀, 비틀-빠틀, 빠틀 갈지자 걸음걸이로 콧노래를 ~~우고 오 너 엄는~~바악달 재에를~~부르며 기분이 한 층 업 되어 현관문을 열고 어깨를 세워 가빠()를 잡고 집안으로 들어가니 부인 한 국 자 나빠닥(얼굴)을 뻔히(똑바로)쳐다보며 영 못 마땅한 표정을 지의며,

“Miss 금 한 씨가 전달해 주었지요. 여보? 딸 학교 공납금 챙겨 왔으면 얼른 내 놔요, , 술 쳐 먹어버린 것 아니지요? 내일까지는 꼭 납부해야 한데!” 한다.

섬 노 루 걱정 붙들어 꽈 아악(단 단이) ? 오늘 큰 돌 사변 사 기 동생하고 저녁을 먹었는데, ! 참 내일 큰 돌사에서 재작년 미수금 내일 결재 다 받을 수 있을 거라네한다.

한 국 자 수금은 수금이고? 나발이고? 딸 학교 공납금 가져왔으면 쓰 잘 대기(필요) 없는 사설(이야기) 그만하고 얼른 내놔 얼른?!” 하여도

섬 노 루 는 기분이 무척이나 좋은지 흥얼흥얼거리며, 아따! 나의 사랑 사랑하는 한 국 자 아 ~ 여사 오! 나의 사랑 어 부인, 내일 갖다 줄게 변 사 기 동생이 대학생 자기 딸의 납부금이 급히 필요하다고 해서 우선 먼저 빌려줘 버렸어요, 내일 오전에 변 사 기 상무 네 회사 큰 돌 사에서 미수금을 수금을 해서 오후에 줄 테니 그렇게 해하며, 기분이 부~(최고)하니 매우 들떠 있다.

한 국 자 앙칼지게 잡아먹을 듯이 다시 섬 노 루 얼굴을 빤이(똑바로)쳐다 보면서 하도(매우) 한심스러워 서, 아니 당신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말이라고, 우리 딸이 중요 하요, 변사긴 가 뭔가 변사기 꾼인가 딸래미 새끼가 이 더 중요 하요, 아주 오지랖 만 썩어빠지게 넓어가지고 뒷감당은 하지도 못하면서 일만 저질러, 마무리 꼬랑지는 어디다 잘라서 팔아버렸는지 항상 없어 어디보자고하며 두 눈에 핏대를 세우고 사업한답시고 매일 술이나 처 먹고 다닌다고 투 덜 투 덜 해대며,

한 국 자 내일 만약에 큰 돌사에서 수금을 못하거나 오전 중으로 딸 공납금을 준비 못하면 집에 들어 올 생각은 하지도 말고 사업이고 지랄이고 다 집어 팽게 치고 어디 가서 디 져 불던 가하며 성깔을 부리며 한심스러운 듯 얼굴을 뻔히 쳐다본다.

섬 노 루 그라나 저러나 역시나 기분 무척 좋은지 부인 한 국 자 을 달래 듯 타이르듯.

! ! 나의 어 부인님 한 국 자 여사님 알았어요, 알 았 어하며 이번에는 틀림없어요, 변 사 기 그놈이 그러는데 큰 돌 사에 오늘 오후 중으로 금일상호신용금고에서 백장이 들어온데 백장이, 백장, 변 사 기 지 놈하고 안 백 용 회장님 둘이만 아는 자기네 회사 특급비밀이라네하며 꼭 본인이 대출을 직접 받은 것 인 냥 흥이 나서 아주 즐거워한다.

한 국 자 다소(어느 정도) 수긍을 하면서도 어딘가 의심스러운 듯

당신은 누가 무슨 말하면 항상 찰떡같이 믿는 병이 아닌 고질병이 있어, 변사기가 왜 무슨 이유로 왜 당신에게 만 특급비밀을 알려주지 무언가 냄새가 꽤 풀풀(매우 의심 스러움) 나는데, 이번에는 정말이야 내일이야 꼭 내일, 내일오전까지 딸 공납금 못 만들면 집에 들어오지도 말고 그냥 어디 아무도 모르는 데로 가서 죽어버려 꼴도 보기 싫으니까하며 재차 또 확인을 한다.

섬 노 루 여유자작 자신만만하게 흥이 충만 되어서, “여보~! 한 국 자 여사님! 나의 어 부인! 나도 마찬가지야! 내일 안 되면 사업도 때려치우고 어디 산에 들어가서 혼자서 살던 가 아니면 은행을 털어서 가져 오 든 가 해야지 이놈의 것 온데나 간 데나 그 놈의 돈!, !, ! 돈 타령이 아주 사람을 잡 네 잡아하며 에이 일찍 푹 자야겠다.“ 하며, “룰 루 랄 라 룰 루 랄 라흥겹게 노래를 부르며, 안방으로 씻지도 안고 그냥 그대로 직진으로 행차하여 들어가더니 금세 자빠져서(누워서)코를 드르렁드르렁 골며 녹아떨어진다.

 

다음날, 아직은 어둠의 땅거미가 남아 있는 이른 아침의 코 구멍만한 조그마한 사무실.

선잠에서 깨어나 부단히 주어 입고 헐레벌떡 출근한 옷 가짐이 어디인가 이상해보여서 푸세식 치간(차량 등으로 오물을 펴내는 재래식 화장실) 옆구리 벽에 부착된 얼굴보다 조금 더 조그만 깨진 조각 거울에 요리저리 온몸을 비틀어 서 앞뒤를 비춰보니 바지에 지퍼를 안 잠가서 남대문은 열려있고, 와이셔츠에 단추 구멍 순서를 잘못 맞춰서 끼워놔서 와이셔츠 아래쪽이 살며시 열려 있어 틈새로 아랫배의 배꼽이 살 짝이 윙크를 한다.

어제 술자리가 너무 과 했구나 생각하며 조각거울을 다시 보니 몰골이 꼴이 아니다 머리는 꼭 작년에 왔던 각설이 삼촌보다 한 두촌 먼 이웃사촌이요, 눈구멍은 어제 변사기 상무 놈하고 안주하다 버린 동태 눈깔에 이발소에 간지는 한100여일은 훨씬 넘었는지 코 구멍에 콧수염이 제 놈이 숨을 씩씩거릴 때마다 들락날락 바람개비노릇 아주 가관이다! 가관! 정말로! 섬 노 루, 지가 지! 본인이 봐도 하도 한심해서 세수를 하려고 세숫비누를 찿아 보니 세숫비누는 없고 치킨 집에서 닭 쇼팅(튀김)하고 버린 기름으로 응고시켜 만든 빨래비누의 파편만 몇 조각 남아있다.

섬 노 루 하는 수 없이 그냥 맹물을 두 손바닥에 받아서 푸~후 푸~후 대충 세수를 하고 있는데, 따르릉~따르릉~따르릉 하고 전화벨소리가 울린다.

- 새벽에 무슨 일이지하고 한손에 수건을 들고 한쪽어깨와 턱 사이에 검은색 통 전화기에서 수화기를 들어 집어넣어 삽입을 한 후 - “~! 여보세요?” 하니까,

상대방 다짜고짜 어이! 섬 노 루 아녀! 나여! 나 나 모르 것 어! , 거기 섬 노 루 사장? - 임 수 달이여? 오래 전에 그러니까 삼년 전에 나 한태 돈 꿔(빌려) 갖잔 어?” 한다.

순간 섬 노 루 ! 전화를 받는 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어 얼른 수건을 팽겨 치고 손가락 하나로 한쪽 코 구멍을 쑤셔 막고 여보세요? 전화 잘못 하였는데요?” 하고 코맹맹이 소리를 하니

상대방 ! 이상하다 분명히 제대로 걸었는데하며 노루 이놈이 분명히 맞는데, 참말로 요상하네, 이거 참말 네가 다이얼을 잘못 돌렸나, 아닌데 분명히 제대로 돌렸는데, 사무실에 찿아 가 봐도 일부러 피하고 분명히 무슨 요다구(문제)가 있어 이걸 고발을 하든가 무슨 요절(결과)을 내 야 것는 데하며 수화기에 대고 중얼중얼 혼자서 중얼대더니, 다시 여보세요 진짜로 섬 노 루 아 녀! 분명히 섬 노 루 이 작자 목소리가 분명히 맞는 데한다.

그런데 이때에 노루 의 충복 검은색의 전화기가 잡음과 함께 삐익 우 웅 웅 화음을 잘도 맞춘다.

이틈을 이용해 일부러 ! 거 아침부터 어떤 놈이 전화를 엉뚱한데 걸고 지랄이야! 그래 손가락이 삐 었 나! 다이얼을 잘보고 돌려야지 아침부터 전화를 잘못하고 지랄이야!” 하고서는 수화기를 재 빠르게 탁 놓아서 전화를 강제 종료 시켜버리고는 후~ 하고 한숨을 쉬고 있는데---. 때 맞춰 도산건설()의 보배중의 보물 섬 노 루 꼭 필요로 하는 총괄관리 Miss 금 한 출근을 한다.

Miss 금 한에게 오늘큰 돌사 수금하고 남구청 현장으로 간 다하고는 누구에게 쫒기 듯 번개처럼 아니, 빛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사무실을 빠져나온다.

섬 노 루 - 사무실을 나오면서 다시 한 번 더 Miss 금 한에게 이 시간 이후에 임 수 달이 그 사자가 전화를 하면 나 요즘 시외로 일가서 언제 올지 모른다고 해라신신당부를 하고서는 혹시나 누가 숨어서 기다리다가 쫓아 올까봐 꽁지 빠지게 줄달음질 쳐 도망치 듯 금구 차도로 5가 행 시내버스를 타고하고 날라버렸다.

 

4. 특급정보의 진실.

 

시내버스 맨 뒤 자석에 자리 잡고 앉아서 창밖을 바라보니,

가로수는 푸르르 고 하늘은 높고 그야말로 코발트빛의 초가을. 이 세상에 모든 것이 다 오늘은 무척이나 아름답게 보인다.

오늘큰 돌사에서 수금하면임 수 달이 사채업자에게서 빌린 일수 돈도 이자 톡톡히 처서 갚고, 우리 회사 Miss 금 한도 보너스 두둑이 챙겨주고, 나의 금쪽같은 딸내미 길 달이 공납금내고, 이번기회에 오랜만에 식구들과 회식도하고 마누라 반지라도 하나 사줘서 점수를 따 볼까 하고, 이런 생각 저런 생각에 - .

사업 확장 궁리 끝에 이번기회에 아주 사무실도 조금 더 깨끗하게 인테리어를 해서 예쁘게 꾸며 볼까하며 다시 하늘을 바라보니 푸르른 하늘에 솜사탕구름이 두둥실 떠다니기에---!

저런 솜사탕도 금주 주말에는 사라공원에 가족과 함께 모처럼 놀려가서 하나씩 사 먹어볼까 하고 궁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버스옆구리 쪽에 서있는 가로수에 붙어 있던 왕매미가 ~왱왱울어 재끼니 나는 순간 왠지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는다.

 

아침에 전화했던 사체업자임 수 달이 그 놈이 등 뒤에서

-섬 노 루 너 오늘 잘 만났다, 재작년에 빌려간 돈 내 놔, 요놈 어딜 도망 갈 라고 그래 응 잘 만났네- 하는 소리로 착각했던 것이다. 섬 노 루, 가슴속으로 숨을 ~내어 쉬며 심호흡을 한 뒤, 긴장 탓에 다시 또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다음정거장에서 내려 재작년에 일하고 아직도 수금을 한 푼도 못한큰 돌 사로 향한다.

 

태양광광역시 금구 차도로 5가에 있는,

사방이 초록색 커텐 월에 초록색 유리창들이 시원하게 있는 ()큰 돌 사현관에 들어서니,

영어로 인 후론트가 뭔가라고 써져있고, 그 앞에서는 예전에는 예쁜 심 구 슬 양이 항상 고개를 숙이며 어서 오세요옥구슬 같이 상냥한 목소리로 인사를 하였는데 오늘은 횡 하니 비워져 있 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상한데 입구 안네 데스크에 아무도 없다니,

참으로 이상하고 생각하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꼭대기 층에 있는 안 백 용 회장실로 올라갔다.

그런데 이곳도 마찬가지 비서실인 후론트에 늘 앉아 있던 무뚝뚝하고 건방기가 늘 촬촬-촬 넘치 고 인사도 고개만 까닥까닥 대충 대충하던안 백 용회장 비서 아가씨 조 말 둑 양도 눈 씻고 봐 도 어디를 갔는지 안 보인다.

어쩐지 분위기가 써 늘- 내 엥~냉하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어~영 무엇인가 아니다.

분명히 어제저녁에 () 큰 돌 사업무 변 사 기 상무 놈이 저녁을 같이 하면서 오늘 오전 중에 자기네 회사 안 백 용 회장님을 만나 뵙고 말씀드리면 재작년 치 미수금을 오늘은 한꺼번에 다 결재가 될 것이라며 술까지 얻어 쳐 먹고 용돈까지 넉넉하게 받아 챙겨 갔는데---

아무리 봐도 이상하고 회장실 안쪽에서 여러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같아서 안 백 용 회장실 문을 똑똑하고 조심스럽게 열어보니 책상 앞의 회전의자는 텅 비어 아무도 안 앉아있고, 안 백 용이 앉아 있어야 할 응접세트 의자에는,

 

인상 파, 엘리트 파, 시골 파, 노장 파 등 모르는 사람들만 수십 명 어수선하게 모여 앉아 있다.

 

고개를 삐쭉 들이 미니 그중 인상 험악한 한사람이 빤히 쳐다보며, “당신도 채권단이요?”하니, “아니요대답하고는 아니 무 무슨 일 있어요?” 하고 물어보니,

 

그 순간 누군가

! 이 안 백 용 인가 나발인가 어제 오후에 금고에서 대출금 받아서 딸라 로 바꿔 환치기하여서 싸가지고 어제 저녁 마지막 비행기로 뉴질랜드가 필리핀인가로 날라버렸소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현기증이 나서 온 몸을 휘청거리며 졸도 일보직전 쓰러지려 하니 그 옆자리에 촌스러운 사람이 부축을 하며, “여보시오 무슨 일이요 정신 차리시오하며 자리를 양보하며 이리 앉으시오하니 엉겁결에 엉덩이를 응접세트 의자 등받이까지 깊숙이 디밀고 털썩 주저앉았다.

가슴은 터지기 일보 직전 얼굴은 홍당무가 되어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부들부들 떨며 앉아 있노라니까,

 

인상이 험악하게 생긴 인상 파 양반이 미간을 찌푸리며 또 다시 한마디.

이 세끼를 그냥 확 잡히기만 해 봐라, 안 백 용이 용같이도 않고 이무기도 절대로 못되고 비암()같은 새끼 내 돈을 떼먹고 도망을 가버려, 이 새끼를 비암()의 껍딱(가죽) 베끼듯이 그냥 확 껍딱(가죽)을 뻬 껴서(벼 겨서) 갔다가 땅바닥을 파서 확 묻어 불어야 쓰것구만하며 코를 씩씩 분다.

그 인상 파 건너편에 비교적 엘리트처럼 넥타이에 양복깨나 걸친 점잔 아 보이신 엘리트 파 양반.

아이고! 그러면 된 다요, 좌우지간 어찌 하던가 찿아 내어서, 귀국시켜서 살살 달래서 본인 수중에 짱밖아(숨겨) 놓은 돈을 다 내 놓으라고 해서 다 먼(조금) 본전이라도 몇 푼씩이라도 건저야 제.”

인상 파 양반 ! 지금 무슨 소리 하시오, 그럴 사람이 밤 보따리를 싸 것 소, 아주 요것은 상습범이 구만요, 머 언 수로 찿아 데려 온 다요, 벌써 세 번째요 세 번째.”

엘리트 파 양반 깜짝 놀라며 ! 이요, 세 번째 요, 나는 오 육년을 거래하였어도 지금까지 전혀 몰랐는데요. 한 오 육년 전인가 업무 변 사 기 상무가 나한테 와서 한 장만 빌려주면 이자 톡톡히 쳐주고 원금은 제때 꼭 상환해 준다고 해서 업무 변사기 말만 듣고는 통 믿을 수가 없어서, 큰 돌 사 와서 안 백 용 회장을 만나서 직접 확인을 하고 5년 전부터 직접 빌려주고 받고 거래를 하였는데, 여태껏 아니 이 전달까지도 그러니까 몇 전 주일까지도 제 날짜에 꼬박꼬박 입금 제대로 해주었는데하고 혼자서 중얼거린다.

그 이야기를 듣던 인상 파 양반 ! 이양반 아, ! 그 것 시, 다 사기꾼 수법 아니요하며, 그럼 얼마나 빌려 주었소, 아니 얼마나 투자 하시어소.”

엘리트 파 양반 나요, 아니 거 어- 그러는 선생은 얼마요되 물의며, 나는 상당히 많은데, 집사람이 모르는 돈이 더 많고, 이돈 회수 못하면, 나는 잘못 하면은 집도 절도 다 날아가는데 큰일이네불안 해 하면서 눈꺼풀을 실룩 실룩거려 떨며 약간 눈물을 보인다.

다시 인상 파 양반 나도 나한테는 무지하게 큰돈이고, 나의 전 재산이나 다를 바 없소, 안 백 용이 이 잡것이 회장이라고 뻑 하면 나를 불러내서 지가 폼 잡고 잘 다니는 태평양 참치 집에서 참치 눈물 주 정종으로 입가심하자고 전화를 하면은 나는 무엇이 좋다고, 아이고! 이 배알 없는 놈 ~ 회장님하고, 총알같이 쫓아 나가서 밤새도록 어울리면서, 참치 눈물 주 대포 몇 순배 기울이고 들이키다가, 내 가요? 얼큰해져 헤~롱 헤~롱 해지면 어김없이, 이 엠 뱅에(염병에) 빠질 새끼 안 백 용이 요것! 그냥! 허허! 참 나! 나 원 참?! 기가 맥 히 네! !?

어이! 동생 이번에도 똥줄 빠짝 타는데 한 번만 더 어디서 한 두어 장 만 더 융통해줘 봐, 이번에 두 발동 아파트 사업 지 분양하면 금방 다 정리되니 걱정마라고 하면서, 자네 것부터 투자 금(빌린 돈을 꼭 투자 금이라고 함) 톡톡히 쳐서 최우선 순으로 정리 할게 하면은 한 장 한 장 한 해준 것이 후배들 것 가지 이것저것 합하면 한 다섯 장이나 되네요. 그나저나 나 이런 젠장, 이거 동생들한테 쪽 팔려서, 이제는 시내도 못나가게 생겨 불 어~엇 네.”

엘리트 파 양반 인상파 표정을 살펴가며 아따! 선생만 같으면 나는 괜 찬 것 소, 나는 삼십 여섯 개하고도, 백지어음까지 추가해서 보증 서명도 해주었소, 하고 맞장구치듯 개인사정 타령을 하니,

그 옆에 촌스럽게 보이는 시골 파 양반도 덩달아서 어허 참나! 나한테는 아주 급하다고 당숙 이번에 나락 팔아 으면 있는 데로 똘똘 글 어서 이번 한번 만 더 보태주라고 해서 해 준 것이 삼년에 걸쳐서 한해 두해 한 것이 한 장이 넘은 디, ! 참말로 큰일이네, 큰일이여,

농협에서 논 담보로 대출받은 돈이며, 영농자금 값을 돈까지 홀라당 다 주어 불어는 디, 내가 믿을 놈을 믿어 써야 제, 다 내 잘못이-, 어려서부터 아주 요 잡것이 끼가 다분 했는데, 남들보다 이자 몇 푼씩 더 주고 명절에는 갈비짝을 보내고 해서 그 놈에 유혹에 넘어 가버렸네 참하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그러자 그 말을 듣고 있던 노장 파 어르신 ~험 험 험 흠흠기침을 하시더니,

그래요 나는 두 발동에서 왔는데 하며 어허! 이거 낭패구만, 낭패, 한 평생 농사만 짓던 논 밭떼기 두어 개 있는 것, 이놈에큰 돌회사인가, 자갈 밭 회사가, 조약돌 회사인가에서, 이번에 아파트먼트인가, 비닐하우스인가를 지은다고, 하도 변 상무하고 진 이사 두 놈이 팔 라고 때 쓰고, 졸라서 팔았는데, 허어! 나 원 참! 기가 막이네, 기가 막혀하고 한숨을 쉰다.

그러니 엘리트 파 양반 어르신네 요 그래요 어르신도 참 안 돼 시 엿 네요.”

, 다시 옆에 있던 시골 파 양반 누가 묻지도 않는데 한마디를 더한다.

그래도 집안 일가가 된다고 하도 당숙 당숙님하기에 철썩 같이 믿었는데 이런 낭패가하며 신음석인 소리를 내며 코를 훌쩍거린다.

그러자 듣고 있던 인상 파 양반 별로 좋지 않은 표정을 지으면서예 예! 거기 거 시골 촌 양반, 아 거! 촌에서 올라온 촌스런 양반은 그래도 당신은 일가친척이니 그냥 적선했다고 치면 되 것 구만요.”

시골 파 양반 펄쩍 뛰며 손 사례를 치며 일가는 무슨 같은 서로 같은 안가로 한 성 밭이 에, 한 동네에서 태어나고 어려서 같이 크면서 살아서 당숙, 당숙 하는 것이요, 촌수로는 십촌도 훨씬 엄청나게 멀어 요, 멀어.”

인상 파 양반 인상이 구겨지며 ! 그래도 같은 안 씨에 한동네에서 태어나고, 어려서는 친구같이 크고 살고 하였으니, 그냥 미친개한테 물린 샘 치셔야지, 그럼 필리핀, 뉴질랜드 어느 쪽으로 날아갔는지도 모르는데, 그 나라 무슨 동네에 있는지도 모르는데, 어디로 비행기타고 찿아 갈 거요, 배타고 찿아 갈 거요. 아니 그럼 어쩔 거 요하고 언쟁을 하고 있으니,

옆에서 두 사람 이야기를 여태 것 듣고 있던 노장 파 어르신 어찌할 줄 모르며,

! ! 나한테는 계약금10% 중도금10% 나머지잔금은 아홉 개 인데, 이자라고 한 달에 한 장더 붙여준다고 하며, 어음에다 열장이라고 써서주기에 나는 얼씨구나 하고 받았는데그러면서 또다시 각 파 양반들 아무도 묻지 않는데 노장 파 어르신 혼잣말로 쭈그러진 입술에 침을 발라가며 어쩐지 이자도 너무 많이 준다고 의심이 되기도 했고,

업무 변 사 기 상무놈 하고 경리부이사인가 진 자 리 부장인가 어떤 놈인가 이 두 놈들.

우리 집까지 찾아와서 어음쪽지를 주며 동사무소까지 회사차로 착실하게 실고 가서, 인감이고 이전서류가 급하다고 하며, 요 놈에 어음쪽지 요 어음 종이 장을 손바닥에다 꼬~옥 쥐 어 주 며,

이 어음 잘 보관하고 계시다가, 오늘 날짜까지 경리부이사 진 자 리가 볼 팬으로 착실히 여기 이 종이에 적어 주며, 여기에 적어 준 날 오후에 회사로 오면 현금으로 확실히 기리까이(바꿔) 해 준다고 하기에 나는 밤새 내내 잠도 설치고 일부러 새벽 일찍부터 두발 동에서부터 지팡이 의지해 걸어서 와서 회사 문 열기를 기다리고 있어는 데 이 난리가 나 불어네, 나 불어-

지팡이 짚고 사무실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아주 무척이나 난감 난해한 표정으로이제 나는 어쩌지, 어째, 이번 주말에 서울에 사는 큰 놈, 부산에 사는 둘째, 목포에 사는 셋째. 그리고 충청도로 시집간 큰 딸. 제주 다음회사 취직한 작은 딸래미, 새끼들 다 모이라고 했는데, 다들 한 푼씩 나누어 준다고 혼자서 말씀하시며 전전긍긍하시더니 만 - -.

그러나 저러나 참 이제 생각해보니, 그 때 떼어준 인감으로 내 땅은 다 큰 돌사로 넘어가 버려 것 지요하고 엘리트 파 양반에게 물어 보듯 엘리트 파 양반을 쳐다보니.

엘리트 파 양반 ! 어르신 안 백 용 이가 누구예요, 진 작에 등기는 지 회사 앞으로 정리 끝내고 담보물로 은행에다 제공해서 그 돈까지 전부 챙겨 가지고 튀어 버린 게지요.”

노장 파 어르신 그럼 이제는 나는 땅 한때기도 없는 거렁뱅이네, 이놈들이 아주 계획적으로 나를 속여 먹어 구만!? 나를!? 안 백 용이 지시를 따라 행동한 업무 변 사 기 상무 이놈하고 경리부 이사 진 자 리 이 두 놈들이 정말로 더 괴심 하네! 괴심 해! 아이고 머리야! 아이고 머리야!”두 손으로 하얀 백발머리를 두 둘 겨 팬다.

지켜보던 인상 파 양반 다 들 왜들 이리 시끄러워 요, 보 템이 될 말 들은 하나도 없고 더욱더 복잡하여 지네 복잡해, ! 거 다들 시끄러워 요, 조용히 해요, 조용히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니까.

인상파의 위압감에 다들 멀 뚱이 천정의 송충이 벌레무늬가 총총한 석고보드 텍스를 쳐다가 한 참 동안 침묵이 흐르며, 서로들 조용히들 앉아서 꼼작도 않고 먼 산만 바라보고 있는데,

말쑥한 정장에 엘리트 파 양반, 넋이 나간 듯 혼잣말로 중얼중얼.

어쩐지 최근에 너무 나한테 --너무도 잘 하더라, 전 달까지도 이자 넉넉하니 입금하고 무엇 때문인지 이주일 전에는 거창하게 한식집에서 저녁도 사면서, 이번에 두 발동에 새 아파트 사업하는데, 이번 땅은 진짜로 최고로 요지이고 토지매입이 거의 다 끝났다고, 이런저런 설명을 너저분하게 하며 목 좋은 땅이라고 자랑을 하더니 만.

기존 매입 토지를 형님 명의로 이전 해놓고 금일상호신용금고에 회사 백지어음을 담보로 제공하여 놓고, 나와 안 백 용이 본인 측근 사람들 몇 명이 같이 배서란에 서명만 하면 한 백 개만 나온다고 해서, 서명하여 해주었는데 이런 안 백 용 이사람 몹쓸 사람 못된 사람 어디 이럴 수가 있어.”

인상 파 양반 아주 심각하고 더럽게 인상을 쭈그러뜨리며 ! 이 양반아!, 밥까지 얻어먹으면서도 그렇게 분위기 파악도 못 하였소.”

엘리트 파 양반 다시 두 발동 땅을 내 명으로 해서 담보 넣고, 지내 백지어음을 담보물로 추가하여서 서명 만하면 되며, 모든 담보가 충분하다고 걱정 할 필요가 없다고 하니, 별 것 아니 구나 하고 순간 에 혹하고 넘어가 믿었죠, 내가 너무 요즈음 세상 물정을 몰라도 너무나 몰라 후회를 하며 손가락을 까불까불 까불거리고 안정을 못하고 있으니,

인상 파 양반 ! 이제 보니 당신이 아주 도망치라고 쌍 날개를 달아 준거나 다름 없 구 만험악한 인상을 더 구기고 꼭 흰 와이셔츠 단추 구멍같이 생긴 좌, 우 옆으로 쫙 찌어진 실눈을 치켜뜨며 엘리트 파 양반을 얼굴과 양복에 구멍이 뚫어지게 위 아래로 한번 쫘~악 훑어보며,

백용이 하고 둘이서 짠 거 아니요? 짜 찌 라우, 나의 생각에는 틀림없는 디, 어쩐지 냄새가 나, 이전번 주에 대포 한잔 할 때 어쩐지 수상하더라니까?”

동생 요즈음은 뉴질랜드가 대세라고 횡설수설, 다음 주에 금고에서 돈이 나오면 자네 돈부터 꼭 최우선으로 먼저 갚겠다고 하며 씨부 렁 데 더니! 그러니까 이! 양반이! 이제 보니 아주 원인제공자구만, 은근히 뒷바라지 해 준거나 다름이 없네.

당신은 어서 이 자리에서 빨리나가시오, 보기도 싫소, 그런다고 확 손찌검 해 버릴 수도 없고 확! 그냥! ! 얼른 꺼져 버리시오, 빨리 요 빨리 나가버리시오, 아니 내 앞에서 지금 당장꺼져 버리시오.

당신 같은 사람하고는 함께 채권단이고 뭐고, 보기도 싫고 행동을 같이 못 하 것 소 나 가시 요 나가하고 등을 떠밀어 문밖으로 쫓아내어 밀어내 버리고 문을 하고 닫아버린다.

이 광경을 옆에서 모든 상황을 묵묵히 지켜보고 듣고 있던 섬 노 루.

인상 파 양반 눈치를 이리 저리 살피며 쳐다보면서 아이참! 다들 왜 그러시오, 조금 진정들 하시고, 우리 다 같은 처지에 서로 서로가 대화로 상의하고 서로서로 협조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지요.

우리끼리 서로 큰소리치고 감정만을 앞세우고 하면은 해결하기가 더욱더 힘 들어 지지요하고는 자기 딴에는 유치원 원장님처럼 원아 원 달래듯이 손 발짓을 하여가며 조근 조근 이야기하니까

인상 파 양반 그러는 그 형씨는 얼마나 빌려주었소?” 하고 묻기에,

나요?” 하고 나는 요, 빌려준 것은 없고 재작년에 공사 해준 것 공사대금을 3년씩이나 계속해서 미루더니, 어제는 어쩐 일로 업무 변 사 기 상무가 와서 오늘 중으로 어디 금고에서 결재가 되서 해결 해줄 수 있을 거라고 해서 왔더니, 이 난리요 이 난리 이제 어쩌면 좋지, 어쩌면 좋아, 나는 이제 어쩌지하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으니,

이 말을 듣던 인상 파 양반 오른 손 주먹을 쥐고 왼 손으로 덮어서.

~- 눌러서 -우두둑 우두둑- 소리를 내며업무 변사기 상무 이! 사기꾼 새끼! 국적도 없는 것 같고! 충청도 인지! 경상도 인지! 전라도 인지! 어디 인지! 도대체 감이 안가! 이 새끼는! ! 호로개새끼(홀 엄니, 개 같은) 쌍 노무 좆만(상 것, 아주 작은 사람) 한 새끼가 없 구 만, 이 싸가지 없는 새끼가 나한테도 어제 오전에 무슨 일로 일부러 찾아 와서는 행님! 내일이면 행님! 돈 아마 입금 될 것이요 하며, 행님 내일 우리 회사 와 보면 안 다며, 그럴 일 있다며 행님한테 만 주는 특급정보라며 용돈 좀 주라기에 새끼 학비나 보태 쓰라고 하며, 오백이나 주었는데, 그럼 그러는 형씨한테도 그 새끼 뭐라고 거짓부렁해서 돈 훑어가져 갔 지라우, 형씨는 얼마나 퍼 주 엇 소.”

섬 노 루 고개를 푹 숙이고 무슨 큰 죄나 지은 냥 불안 해 하며,

목소리는 모기소리 보다도 조그마케 떨림 화음을 내면서, 손바닥에 땀을 닦으며변사기가 어제 회사로 일부러 찾아와서는 어제 밤에 나하고 동태찌개에 저녁밥을 먹으면서 술 한 잔 하면서 지 새끼 납부금 낼 날이 지났는데 한 오백이 급히 필요하다기에 이달 직원들 봉급과 내 딸래미 공납금 챙겨 놓은 돈까지 합치면 딱 오백이 있 길래몽땅 인출 해다 주면서, 나는 오늘 큰 돌에서 미수금 결재 받으면 이제는 좀 풀릴 것 같다고 고급정보 주어서 고맙다고 갚을 필요 없이 그냥 쓰라고했는데 이 상황이 되어 불 엇 소 안하고 불쌍한 눈으로 처다 보며 하소연을 하니.

이번에는 인상 파 양반어이! 형씨는 안 백 용 이 돈은 한 푼도 빌려준 것도 없고, 변 사 기 그 새끼 농간에 신나게 마구 놀아나 선심을 팍팍(여유)쓰셔 구만 형씨도 전혀 해당도 안 되는 것 구만, 가 소 가 그 내 앞에서 사라져요 사라져하고 인상을 빡빡 찌푸리기에 - - - -.

 

5. 엘리트 양반과 뒷산.

 

섬 노 루. 무슨 큰 죄를 지은 사람처럼 속절없이 쫓겨나와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아서,

또 다시 하염없이 먼 하늘을 바라보니 마음대로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뜬 구름만이 볼 수는 있고,

먹을 수도 없는 솜사탕 구름만 듬뿍 보이고, 오고가는 사람 버스에 타고내리는 사람들 할 일들도 많고 무척이나 다들 바쁘구나 하며 구경하다가 나는 이제 일감도 처리 못하고 빚 만 들고 어찌하나 하며, 점심시간도 읽어버리고 까먹고 있으니 배도 고프고 창자에서 꼬 로록 꼬 로록소리를 질러대기에 무심결에 바지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어 만지작거려보니 지폐 몇 장과 동전 몇 개가 잡힌다.

꺼내어서 살펴보니 요리저리 살피고 세어보니 만 원짜리 한 장과 찌어진 오천 원짜리 한 장, 백 원짜리 동전이 대여섯 개다 참으로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제부터 어쩐 담!-?-!-? -!-?-참으로 어찌 하여야 한 담.

앞길이 막막하고 마누라 한 국 자 성화가 두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두리번거리니 전봇대 하나건너편에 슈퍼와 빨간 공중전화 부스가 보여서 고개 떨구며, 힘이라고는 하나 없이 몽땅 소진하여서 식은땀을 흘리며 두 다리 후들후들 거리며 걸어 공중전화부스에 들어가서, 공중전화의 다이얼의 숫자를 ~-륵 또~-」 「둘 둘 둘, 일 팔 일 팔하고 돌려 사무실에 전화를 거니,

Miss 금 한이 울먹이며 받는다.

Miss 금 한에게 회사 사무실에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사체업자 채권자 임 수 달 씨가 오전에 사무실에 오셔서 금일 오후2시경에 법원 집 달리 직원과 같이 찿아 와서 사무실에 차압 붙인다고 사무실에서 꼼짝 말고 기다리라고 하였다고 한다.

섬 노 루 숨이 콱 막혀서 아무 말도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Miss 금 한에게 “Miss 금 한아! 미안하다 오늘도 수금은 단 한 푼도 못 했다. 더 이상은 사무실이고 회사 운영이 안 되겠다.” 설명을 하고 그러니, Miss 금 한아! 너 오늘만 사무실에 있다가 나오지 말고 잠시 쉬면서 내일부터는 다른데 일자리를 찿 아 보도록 하 여라 내가 막노동이라도 해서 벌어서 Miss 금 한아! 너의 급여는 꼭 보내주마 하고목이 막혀 공중전화기 수화기를 힘없이놓아버린다.

 

그리고는 아무생각도 없이 전화박스 옆 슈퍼에 들러서 오징어다리 한 개와 소주 1병을 사가지고 근처의 뒷산으로 간다. 벼락을 맞아는 지, 태풍에 찌어져 졌는지, 부러진 나뭇가지가 하나 있기에 거기에 털 푸덕하고 힘이 빠져 걸 터 앉아 소주병 모가지를 두 손목으로 삐 틀어 병뚜껑을 이빨로 확 트고는 찐득거리는 오징어다리 포장을 뜯어서 입에 물고 홀짝거리며 막 소주 한 모금을 마시는데 어디선가 희미하게 흐느끼는 소리 같은 게 들린다.

섬 노 루 는 등골이 오싹하다. 낯 도깨비의 울음소리인가 아니면 내가 잘 못 들었나 하고 다시 술 한 모금을 입속에 털어 넣고 오징어다리 하나를 또 찢어먹으러 하는 순간. 또 다시 흐느끼는 소리가 희미하고 가냘프게 들려오는 게 아닌가.

섬 노 루 궁금하기도 하고, 호기심도 나고 하여서 이제는 사업도 망했고 이판사판 공사판 살판 죽을판 에라 모르겠다. 귀신에게 잡혀 죽으나 사업도 쫄딱 망하고 어디서 돈이 나올 구멍도 없고 돈을 빌려 줄 사람도 없고 가족들과 굶어죽으나 마찬가지다 생각하고 그쪽으로 조심스레 움직여 보았다.

소리 나는 쪽으로 가보니 어디선가 본 듯한 양반.

한손에는 1,8리터짜리 피트 뎃 병(큰 병) 소주와 다른 한손에는 검은 노끈을 들고 무엇을 하려는지 약간은 흐느적거리고 있는 것 아닌가, 그 모습을 확인하는 찰라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 사람은 귀신도 아니고, 조금 전에 ()큰 돌사에서 보았던 엘리트 파 양반이 아닌가, 깜짝 놀라서 아니 여기서 무엇을 하 십니까하고 물으니, 엘리트 파 양반.

나는 이제 죽어야 하오비틀비틀 흐느끼며 소주 댓 병(큰 병)을 한손에 들고 병나발을 분다.

섬 노 루. 그냥 무의식적으로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머리의 속이 하야케 텅 비어서 자신도 어안이 벙벙해서 본인도 모르게 그 놈에 안 백 용이 회사에서 보았던 그 분 엘리트 양반을 따라서 소주병 나발을 불기 시작한다.

둘이는 한 마음 한 뜻으로 의기투합해서 열심히 소주병 나발을 불어대며,

각 자의 지금까지 사연들과 안 백 용 이와 각종거래 이야기들 온갖 푸념을 다 늘어놓으며 횡설수설 오늘 우리 둘이 다 같이 이 술이 떨어지면 세상을 하직해 버립시다. 하고서 열심히 나발을 불며 웃다가 울다가 노래를 불렀다가 하다 보니, 온 사방이 어둠 컴컴해온다.

그 엘리트 양반이 사온 맛좋은 소주 1.8리터짜리 피트 댓 병(큰 병) 소주는 임무완료 후 딸랑딸랑 빈병, 내가사온 맛좋은 소주 나머지 1병에게 우리 둘에 대한 충성과 주어진 임무수행을 명하고,

 

, 각자 맛좋은 소주를 막 한 모금씩 병나발을 불려는 순간.

 

이 양반 군용무전기처럼 생긴 커다란 검은색의 모토롤로라 전화기가 또~~릉 또~릉 울린다.

이 양반 에이 되돌아 올수 없는 곳으로 이왕 갈 것, 마음먹은 것이니 전화 받지 맙시다.”하면서도 검은색 전화기를 가만히 왼쪽 귀에 살짝 대어보면서 길 노 루 눈치를 본다.

그러시더니, 이 엘리트 양반 하시는 말씀

외 손주 놈 전화인데 할아버지 빨리 와 보고 싶어 빨리하고 울면서 찾고 난리네 참! 허어 참!”

섬 노 루 나는 사무실에도 검은색 전화기달랑하나 놓고 운영하는데 -이 양반은 그래도 상당한 재산가네- 라는 느낌이 오면서도 술병 모가지를 잡고 병체 빨며 에이 이미 마음먹은 거 이 술 떨어지면 얼른 확 실천해버리죠말 하는데 그 순간 또 다시 그 군용무전기처럼 생긴 전화기가 울리기 시작한다.

이 양반 이번에는 아예!? 노골적으로 내 눈치를 은근슬쩍 살피더니 군용무전기보다 더 큰 저승사자 전용전화기 같이 생긴검은색 전화기를 두 손으로 받쳐 들고서 저쪽 참나무 밑으로 옮겨가서 나무 밑에 쪼그려 엉거주춤하게 구십도 로 허리를 굽혀 전화를 받는다.

한참 통화를 한 후, 내 곁으로 다가오더니 외 손주 놈이 내가 빨리 안 온다고 울고불고 난리라네.

어이! 여보쇼? 나보다 나이도 어리고 수하 같은데? 말 놔도 되겠네!” 하시더니,

내 이름은 만복이 김 만 복한다. “! 그러고 그쪽 사장님 이름은 무엇이요엉겁결에 손목이 잡혀 노루, 섬 노 루 입니다.” 하고 대답을 하니 ! 섬 노 루 사장하고 되 물의시며 다짜고짜, “자자 이러지 말고 우리 집으로 가세? 바로 이 언덕 밑에 저 집 저 빌라가 우리 집이네, 우리 집에 가서 한잔하면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세하시며 손목을 잡고 이끌 기에 몸뚱이 도 마음도 갈 곳이 없는 노루는 주인을 잃어버린 길 잃은 강아지처럼 졸졸졸 따라간다.

 

그 엘리트 양반 의 집에 도착하니 대여섯 살 쯤 되 보이는 아주 귀여운 사네 녀석.

할아버지~~잉 하루 종일 무척보고 싶어 어~~잉 왜 빨~링 안 왔어 이~잉 하며 볼을 비벼대며 아주 빨고 핥아서 베어 먹어버린다.

이 엘리트 양반 김 만 복 님그래 그렇게 할아버지가 좋아, 어이구어이구 우리 한 마 음 이하신다.  - 6~10화 계속 -



김 평 배(KIM PYEO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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