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37
어제:
41
전체:
305,658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6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32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작아지고 싶었다. 백설 공주에 나오는 난쟁이를 동경해서도 아니고, 피터팬에 나오는 팅커벨이 가여워서도 아니다. 그냥 내가 좀 더 작아진다면,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얼마나 더 크게 느껴질까 궁금했었다. 그래서 난 연구했다. 개미의 움직임을 하루 종일 본적도 있다. 그들의 속도에 날 맞추면 내가 조금 작아질 수 있을까 해서 따라 해본 적도 있다.

부질없다는 것을 느낀 나는 그때부터 나 자신을 낮추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과의 갈등이 있을 때면 먼저 사과를 했다.

때리면 맞았다. 욕하면 허리를 굽혔다.

그러면 그들은 나를 보며 비웃었다.

좆만한 놈

그 말을 들을 때면 마음속으로 웃곤 했다

작아지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들을 내가 키우고 있는 걸까?

그런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뿌듯했다.

세상이 점점 커지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집에서만큼은 한없이 커지는 나를 보았다.

일본 애니메이션인 진격의 거인을 감명 깊게 봐선 아니다.

걸리버 여행기라는 책은 들여다본 적도 없다.

집엔 엄마와 나만 있다.

엄마란 태초에 작은 존재인 걸까?

아니면 내가 아직 부족한 걸까?

나는 언제쯤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방문을 잠그고 오늘 나를 더욱 작아지게 만들어준,

그 녀석이 선물한 오른팔의 멍을 보며, 웃음 지었다.

 

 

 

 

자기위로

2019.06.18.


 

  • profile
    korean 2019.09.01 20:08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단편소설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16 file korean 2014.07.16 3327
645 제 31차 창작콘테스트 단편소설 부문 - 마블 1 아름드리 2019.10.10 67
644 단편소설 부문 _ 바다의 발 1 김day 2019.10.10 33
643 제31차 창작콘테스트 단편소설 부문 - 우체국에서 1 비타민씨 2019.10.09 28
642 제 31차 창작콘테스트 단편소설 부문 - 왕궁의 불꽃놀이 1 file 신필령 2019.10.08 57
641 자유로운 영혼 2탄 ^_^ 토끼가... 4 뻘건눈의토끼 2019.09.27 67
640 제 31차 창작콘테스트 단편소설 부문 - 가만프라자 1 다이무리 2019.09.24 38
639 제 31차 창작콘테스트 단편소설 부문 - 가족의 한 때 1 아지모란 2019.09.09 192
638 제 31차 창작콘테스트 단편소설부분 - 복실이 1 파랑거북이 2019.09.08 84
637 제 31차 창작콘테스트 단편소설부분 [뭉개뭉개 구름] 1 이예니 2019.08.29 39
636 ▬▬▬▬▬ <창작콘테스트> 제30차 공모전을 마감하고, 이후 제31차 공모전을 접수합니다 ▬▬▬▬▬ korean 2019.08.11 48
635 제30차 창작콘테스트 단편소설부문 - 핫도그 2 비타민씨 2019.08.10 104
634 1 자룡 2019.08.09 14
633 제30차 창작콘테스트 단편소설부문 - 금의야행 1 다이무리 2019.08.07 20
632 제30차 창작콘테스트 단편소설부문 - 프리즘 1 한시반 2019.07.27 49
631 30회 창작콘테스트 단편소설공모-측간각시 1 susia1223 2019.07.14 44
630 '수인번호 1004' 1 file 꿈을가진코끼리 2019.07.14 47
629 제30차 창작콘테스트 단편소설부문- 맹인과 침입자 1 비타민씨 2019.07.09 50
628 제 30차 창작콘테스트 단편소설 부문 - 오늘, 아내는 나를 잃었다. 1 추녀 2019.07.09 33
» 제 30차 창작콘테스트 단편소설 부문 - 자기위로 1 렠킵 2019.06.18 32
626 제 30차 창작콘테스트 단편소설 부문 - 신호 1 dlwldms032 2019.06.11 32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37 Nex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