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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별명은 뻘건눈의 토끼이다. 거기에는 이유가 따른다. 요즘 bj 열매 (19금이에요! -_- 보지 보지마세요! -_-) 가 토끼송을 열심히 추어서 화제인데 그거랑은 별거다. 물론 나도 토끼송을 친구들앞에서 섹시하게 춤을 춘적은있으나 말이지... 비밀입니다 여러분! 나는 토끼띠가 아니다. 원래는 386세대로써 83년생 (하필이면 84년생동기들이 x세대의 마지막이였다니... ) 

돼지띠다. 올해에는 대만에 갔다와서 천등을 올리는 기찻길 시장바닥에서 돼지한마리를 우리속에서 튀어나온걸 보았다. 

대만가게에서 두 젊은 여자가 일하는데 나는 코로 돼지소리를 내었다. (콧구멍으로 바람을 진동시키면 돼지소리가 나니까 

연습많이 하셔서 합창대회때 써먹어 보세요! ^_^) 그리고 워펑라! (나 미쳤다!) 워아이니! 까니야! 까니마! (엿먹어라!) 

덩샤오핑, 마오쩌둥, 장가이썩! 짜이지엔! 등을 외치니까 나보고 하오위리엔 인가 뭔가를 말하면서 대단하다고 칭찬을 하고 

인기를 끌었다. 15분동안 엄마가 일행객들과 천등을 올리는 사이 나는 중국인가게에서 나는 돼지띠라고 설명하자 중국여자들은

나비 문신도 보여주고 동물띠는 중국말로 "쌈바띠" 라고 한다고 말해주었다. 이제는 내가 왜 토끼라고 불리게 되었는지 설명을 할 차례다. 

2014년 겨울 나는 일산 백병원 폐쇄병동에 정신증상이 있는 관계망상으로 입원을 하였다. 그때 나는 2010년에 만난 천사병 

누나를 다시 만나고 그 누나는 "oh my god!"라고 외치면서 입원을 다음날 하였다. 그때부터 이인실에 있던 후배랑 나랑 누나랑 어떤 직장 스트레스떄문에 싸이코 판정을 받은 형과 반항기 있는 후배랑 노인두분과 많은 어린 여자 청소년들과 12월을 지내기 시작했다. 이인실에 있던 후배에게 내가 해서는 안되는 위험한 상황을 경고하는 만화에 그려진 똘똘한 바보같은 

만화 캐릭터를 닮았다고 하자 자신을 걱정해준다고 생각해서인지 아니면 자기 자신의 성격이나 마음을 이해해주어서 그런지 

나에게 고맙다고 말하였다. 그 후배는 고3인데 공중전화에대가 여자친구랑 헤어진다고 말하고 울고 부모님에게 컴퓨터를 

없애지말고 게임만 중단하겠다고 해서 티격태격 싸우다가 화를 내곤했다. 하루는 밤에 자기전에 내가 "넌 커서 뭐가 될래?" 라고 묻자 "천문학자요!" 라고 답했다. "말도 안돼! 너가 어떻게 그런 꿈을 가지니?" "저 공부잘해요! 꿈을 크게 가지면 

될지 안될지 누가 알아요! 전 될거에요!" 라고 말했다. 좀 과대망상이 있긴 했지만 소중한 친구였다. 

천사병이 있는 누나하고는 말을 걸자 대답을 안했다. 그래서 저녁식사때 내가 장난을 쳤다. 그러자 분위기가 싸늘해지면서 

그녀를 따르는 여자무리들 중 한 중학생 여자애가 말했다. "그만 좀 하세요! 진짜로~" 난 조금 겁이났다. 여자들이 무섭단다. ^_^

언젠가 부터 우리 병동생활은 나에게 굉장히 이롭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사회복지사들은 우리들에게 고민도 들어주고 프로그램도 재미있었다. 우리에게는 재활이라는 과제로 넘어가는 과정이였기에 처음부터 끝도 모르고 앞을향해 2010년 겨울 크리스마스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달려가는 우리가 기관차에 달리다가 기관차가 뜨거워지면 증기를 내뿜듯이 회원들은 

보드게임, 탁구, 크레파스 색칠놀이등을 하다가도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공기가 탁해지면 창문을 열고 차가운 바람을 마시면서 차가운 바깥세상에 대한 저마다의 생각에 잠시 빠지곤했다. 간호사와 기사님들도 사랑을 느끼고 더욱더 진지한 표정으로 

업무를 맡곤하였다. 

그당시 겨울에 apink라는 아이돌그룹의 luv라는 노래가 엄청 유행했다. 이노래를 모르면 귀머거리거나 간첩일 가능성이 

높았다. ^_^ tv만 키면 언제나 이들의 노래가 울려퍼지면서 그들은 요정과 같이 공주처럼 춤을 추곤했다. 기적인가?

그들은 한달이 지나도 인기를 키워나가면서 매주 가요 1위를 차지하곤했다. 반항적인 후배애는 노는애였는데 아버지가 

맥주회사에서 일한다고 하였다. 그애는 아주 반항적이라서 외출을 하고 돌아오면 클럽에서 여자애들과 놀아난것을 자랑삼아 

말하곤했다. 그래도 공중전화에서 보면 항상 엄마하고는 가까운 사이였다. 하루는 어머니께서 후배애를 만나러 오셨는데 

밖에서 바라보니 파마머리에 예쁘신데 아들을 보면서 걱정을 좀 하시더라... 철없던 그 후배...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라는 만화영화가 옛날 내가 어릴때 90년대말에 있었다. 크리스마스가 오기며칠전 tv를 켰는데 피라미드

처럼 쌓여온 나의 희망은 금이가기 시작했다. 갑자기 apink의 춤에서 뻘건 레이저가 보이더니 난 화면이 미치광이 기계처럼

보이고 나는 쓰러져서 침대로 향했다. 잠시후 거친후배가 달려와서 "형! apink해요! apink!" 그러면서 철없는 소리를 

해댔다. 올해 신문에서 기사로 나온건데 현대인들은 소음, 빛 공해로 시달린다고 하더라... 음악소리같은 것이나 화려한 

조명도 심하면 해가 된다는데 내병도 정상인들에게도 올수있는 병인것 같았다. 

지금도 어쩌다가 생각이나면 apink의 luv를 youtube로 보긴한다. 하지만 요즘은 crayonpop 을 더욱 좋아하는 나이다. 

그당시에 병원에서 겨울에 나는 한 3~4일을 잠을 제대로 못잤다. 회괴망칙한 꿈을 다꾸고 나는 꿈을 쫓다가 떨어진 

그리스 신화의 밀랍날개를 단 사나이가 되었다. 망상인가? 과대망상인지도 모르겠더라.... 내가 아프자 분위기는 흩어지고 

나는 극심한 망상후에 추락을 하고야 말았다. 외박을 나갔다 돌아온 내가 사랑하던 천사병 누나는 울면서 들어오고 그 다음날 흔적이라곤 단지 읽다가 만 피아니시모라는 제목의 책만 놓아두고 퇴원한 후였다. 그후로 거친 후배는 아픈 날 이해못

해주고 나에게 어느날 화를 냈다. 그리고 의사들이 와서 싸움을 말리고 나서 후배는 내방에 와서 나에게 사과를 한후에 

떠나버렸다. 그래서 아쉬웠다. 왜냐면 마지막으로 그애가 남긴말이 "형이 저 용서안해줄거 아니까 저이제 나가볼께요!" 

였다. 

하나둘 여자 후배애들도 다 떠나버리고 (집으로 퇴원했겠지 보금자리로...) 이제는 어른들 5명정도랑 나랑 엄수화랑 몇명더 남았다. 간호사들의 태도는 많이 매정한지 썰렁한지 모르겠다. 엄수화는 아주 똘똘한 초등학교 2학년짜리애인데 밤에 잠이 

안오고 귀신이 나온다고해서 온애였다. 1.1 2010년이였다. 썰렁한 복도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밖을 쳐다보는데 마음속에 

잡히는것이 없더라... 멀리 초딩학교에서 애들이 축구를 하다가 희망도 없이 모든게 끝나고 10분후에 다들 축구를 포기하고 밖에 세상에는 적막함이 돌았다. 그순간 나는 눈물이 났다. 크리스마스에서 썰렁한 겨울 세상으로 말이지... 내스스로 

돼새기면서... 그때 엄수화가 과자를 주었다. 나는 다시눈물이 났다. 감동의 눈물이였다. 나는 과자를 먹고 결심했다. 

집에 돌아갈때까지 버티기로.... 그리고 돌아가면 다시 잘해보기로... 

엄수화는 퇴원했던 거친후배는 호랑이였고 나는 토끼라고 별명을 지어주었다. 근데 그 겨울부터 밤에 밖의 세상을 쳐다보면 

이상하게도 새까만 밤세상에 차들이 뻘건 빛을 내뿜으면서 멈추어 있더라... 거기에서 나는 충격을 다시 먹기 시작했다. 

다시 불면증이 왔다. 3~4일간... 약을 먹고 주사까지 놓았다. 이병은 나중에서야 나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형이라는 

이름을 가진 알코올 중독환자 아저씨가 계셨는데 그 아저씨는 매일밤 창가에 기대어서 바같세상을 쳐다보다가 말하곤 했다. 

"저 뻘건 십자가를 보란말이지~" "또 저 뻘건 십자가만 보이네!" 

엄수화를 사랑해주고 나는 놀아주었다. 엄수화는 꿈이 발레리나나 피아니스트가 되는것이였다. 우리들은 거의 비슷한 날에 

퇴원하고 다시는 못 보게 되었다. 

2010년부터 2019년 지금까지 나는 문학활동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피아노도 치고 만화도 그린다. 물론 음아과 게임도 접한다. 2010년겨울 이후로 나는 어떤 곳에서 사람들을 그 토록 사랑해 본 경험이 거의 없다. 낮병원같은 곳에서 사랑해 보거나 연애도 몇번해보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들수록 세상사람들과는 멀어지는것 같다. 

요즘까지 살아오면서 (35살) 나는 색이나 빛을 보는것을 조심하기 시작했다. 소음, 빛 공해가 망상을 일으키거나 할 수 

있다는 심각성을 경험하고 나서이다. 색이 왜 위험할까? 그것은 색에다가 자신의 정신세계를 너무 몰두하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나는 스스로 판단해버렸다. 지금도 약은 하루에 세번 꼬박꼬박 먹어댄다. 

얼마전 코인노래방에가서 노래를 부르는데 2017년에 친구들과 코인노래방을 갔다가 레이저쇼에 색이 두려워서 머리가 

아플까보아서 도망친 기억이났다. 그후로도 나는 야경이나 사진등이나 관광가서 너무 많은 장면들을 보지않는다. 만약 

문제가 생기면 나는 눈을 감는다. 그러면 꼭 뻘건빛이 경고처럼 감은 눈속에서 보이다가 마는데 편할때도 많다. 그 때 

이수영의 goodbye my love 를 부르자 화면에 대단한 장면이 아니라 노란 낙엽에 푸른 들판이 보였다. 그러자 색도 곱게 

쓰면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정신이 유지가 될거라는 희망이 생겼다. 그래서 그노래를 부르면서 맹세를 했다. 

이제는 색을 곱게 마음속으로 품자고... 

요즘도 친구랑 아니면 혼자서 코인노래방을 가는데 빛이 더이상 문제를 안일으킨다. 그리고 오히려 내 평소 삶은 사람도 

별로고 낙도 별로없는 무기력한 존재가 되가는 느낌이 되버렸다. ㅠㅠ 감각을 잃은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어제 마음을 부자로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음악을 듣고 오래만에 포트리스라는 2000년대 게임을 해보았다. 하고나가 

마음에서 불이나서 나는 쉬어야겠다 싶어서 두려운마음에 컴퓨터를 끄고 침대에 누웠다. 10분후 나는 더듬거리는 손으로 

스마트폰을 꺼냈다. 내가 팬이돼버린 신은미라는 단심을 부른 여자가수의 구독에 얫날에 부른 노래가 있길래 들어보았다. 

신은미씨께서 잘부르셔서 댓글을 달았더니 답장이 와서 좋았다. 사랑을 다시 느꼈다. ^_^ 그리고 내가 여태까지 그리고 

저장해둔 만화그림들을 보자 갑자기 하얀종이에 검은 펜으로 그린 초상화에다가 뻘건색으로 물들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흑백으로 그림을 종에에다가 펜으로 그리지만 상상으로도 색을 칠한다는것은 복된것 같다. ^_^ 

요즘 방송을 보다보면 영화나 드라마나 너무 색을 남용하는 경우가 생긴다. 무슨 패턴이 있는 상 싶기도 하고 우연인기도 

하더라... 하지만 진심을 먼저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 

  • ?
    키다리 2019.09.29 10:41
    영혼이 묻은 빛의 결말은 붉은 눈의 토끼라..노래는 정신건강에도 탁월한 바로미터..청춘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very confused 기도 하지요.
    살다보면 치유되고 정리가 될 것입니다.박하 맛 같은 환희가 꽃다발처럼 님의 가슴에 안기기를..글 잘 읽었습니다.
  • profile
    뻘건눈의토끼 2019.10.02 14:44
    댓글에다가 추천다는 기능도 있네요...
  • profile
    뻘건눈의토끼 2019.10.11 19:34
    김영찬님! 제글은 단편소설이라기에는 양식이 아닌것같고 수필공모로 옮겨주세요... 고맙습니다. 다음번에는 아돌프 히틀러를 주제로 단편소설 꼭 올리겠습니다. ^_^
  • profile
    korean 2019.10.31 22:24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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