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오늘:
7
어제:
23
전체:
305,736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6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5.04.20 23:07

막네아들의 희망

조회 수 206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막내아들의 희망

 

아들은 어릴 적 쇼트트랙 스케이트선수였다.

유아시절 처음 스케이트를 배우던 날 얼음판위에서 띠뚱 거리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녀석은 타고난 소질이 있었던지 2년이 지나자 다른 아이와 달리 유난히 잘 탔다.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난 고민에 빠졌다.

계속운동을 시켜야할지 그만두고 학업에 열 공 시켜야 될지....

운동선수라는 것이 잘되어 성공하면 좋지 만 부상, 중도포기, 국가대표가 못 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그럴 경우 아이에 인생을 어떻게 감당한단 말인가?

 

전국대회가 있던 하루전날 난 아이에게

하지 말아야할 말을 하고 말았다.

요번대회가 끝나면 스케이트는 그만타자, 넌 운동에 소질이 없는 것 같다.”

그날 어린 아들은 밤새 울었다.

 

다음날 아들은 대회에서 2종목을 보란 듯이 석권하고 내 얼굴에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아빠 난 소질이 있다 구!

소리치던 어린 녀석에 모습이 슬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 이후로 아들은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지금도 말이 없다.

 

그것은 내가 화가 가 되고 싶은 꿈을 접을 때 아버지를 원망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나 어릴 당시 밥과 일 두 가지 등식만 존재 하였던 아버지가 정말 싫었다.

그런 내가 아들을 대상으로 답습한 전범자가 되고 말았으니 지금도 난 아들에게 못난 아버지로 큰 빚을 진 것 같다.

 

자식 잘되기 바라는 맘이야 어느 부모마음이 다르겠는가, 만은 부모에 그릇된 판단이

자식에 꿈을 사장시킬 수 있는 단초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설령 성공하지 못한다 하여도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그 인생이 가장 행복한 삶이란 걸 몰랐던 당시 내가 그렇게 한심 할 수 없었습니다.

 

중학생이 된 지금도 아이에 책상위에는

작은 스케이트가 슬픈 기억을 품은 채 놓여있다.

자식에 진로결정에는 항상 심사숙고하는 자세가

필요한시기 인 것 같아 몇 년 전 나에 커다란 실수를 반성하며 적어보았습니다.

 

 

  • profile
    korean 2015.05.07 17:38
    자식에 대한 기대감과 사랑은 여느 부모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한때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후회가 봇물처럼 밀려온다면
    좋은 부모가 틀림없을 거라 믿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수필을 올리실 때 주의사항 file korean 2014.07.16 745
80 글쓰기와 장인정신(匠人精神) file admin 2014.06.24 441
79 기억(remember) 원둥이 2016.02.29 73
78 꿈이열린 서해바다 1 카리스마리 2015.08.10 274
77 나에게 더이상의 대한민국은 필요없다! -_- 3 뻘건눈의토끼 2019.05.03 187
76 나에게 찾아온 기적 3 에스더 2017.05.17 147
75 나의 삶, 나의 고뇌 정수엄마 2020.11.07 553
74 내 마음속의 만리장성 1 file 뻘건눈의토끼 2016.03.09 102
73 너에게 건네는 위로 Allnight 2018.01.01 89
72 다시 돌아온 나와 그대의 꿈의 마당터... 뻘건눈의토끼 2020.09.19 113
71 당신에게 포기란? 1 원둥이 2016.03.06 74
70 덕담 1 춘성 2015.02.18 124
69 돌아가신 할아버지, 송전탑은 살인자 1 바닐라 2015.10.30 139
68 돌아가신 할아버지, 송전탑은 살인자 바닐라 2015.10.30 271
» 막네아들의 희망 1 망망대해 2015.04.20 206
66 말 과 행동 1 원둥이 2016.02.24 76
65 말은 잘하네ㅡ.ㅡ 1 원둥이 2016.03.08 94
64 명당을 찾아서... ^_^ 뻘건눈의토끼 2016.05.02 68
63 미 역 국 의 가 치 김생강 2019.03.08 174
62 미국 서부시대 file 뻘건눈의토끼 2016.01.09 285
61 미모사 잎이 활짝 피어나는 순간 2 유로지브이 2019.11.29 153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 6 Nex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