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오늘:
7
어제:
33
전체:
305,950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72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6.05.23 21:22

<바람, 바람>

조회 수 70 추천 수 1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낮 동안 뜨겁게 군림하던 해는, 살랑거리며 불어대는 바람의 끈질긴 애교에 마침내 자리를 비켜준다.

그렇게 태양이 물러가고 서늘한 바람이 대지를 잠식할 때면, 나는 당신과 이 들판을 찾고는 했다.

푸른빛과 초록빛의 화합으로 구성된 들판의 환성이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고, 굳건하게 뿌리를 내려 그 곳을 통치하던 아름드리나무는 그늘을 내줌으로서 우리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

그렇게 심신이 편안한 상태로 당신의 다리를 베고 누워 있노라면, 진실로 고하건 데, 세상에 우리 둘, 그대와 나 말고는 모든 것이 사라져서, 언제나 내 머릿속을 점거하고 있던 두려움이나 걱정 따위는 감쪽같이 모습을 감추었다.

그렇게 당신과 나, 우리의 존재만이 가득해졌다, 아니 그득해졌다, 아니 그윽해졌다.

그렇게 순간의 평온한 도취감에 취해 그대와 함께 노래를 들으며 흥얼거리고는 했다.

‘Oh, baby. Love never felt so good-

Never felt so good-

It never felt so good.'

-

‘그 당시에는 노랫말처럼 사랑이라는 감정이 그렇게나 좋았었는데-

이제는 순전히 그리움의 매개체일 뿐이야.

꼭 다시 한 번, 서늘한 그늘 아래에서 그대와 듣던 선율을 느끼고 싶다.’

Who's 유성

profile

결과보다는 과정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수필을 올리실 때 주의사항 file korean 2014.07.16 745
80 시련은?.. 원둥이 2016.02.27 71
79 슬픈 베르테르의 젊음 1 성열 2018.02.27 165
78 수필이란 스쿨정아얌 2016.05.18 66
77 소통으로 인해 난.. 2 원둥이 2016.02.21 98
76 소소한 행복 1 어떤하루 2018.01.11 93
75 성격 으로 인해 내가하는 상상은? 1 원둥이 2016.03.10 89
74 상황이 사람을 만든다? 원둥이 2016.03.02 167
73 삶의 향기 세실 2019.11.10 120
72 사이코 2 원둥이 2016.03.19 115
71 사이버문단(文壇) file korean 2014.07.16 426
70 사소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 1 강사슬 2020.02.09 112
69 사랑..그놈 1 원둥이 2016.02.26 106
68 사람이 부터 되라. 2 원둥이 2016.02.28 130
67 불사조 不死鳥 file 뻘건눈의토끼 2015.12.28 1478
66 부평 성모병원 비뇨기과에서 초음파 검사 결과를 듣고 정수엄마 2019.06.08 850
65 보고싶은 유승자선생님 정수엄마 2020.10.13 627
64 백석, 내가 기대는 갈매나무 1 jjongjinee 2016.12.22 122
63 방들에 관하여... file 뻘건눈의토끼 2016.01.06 125
62 바둑세판을 둔 희대의 전략가들... 뻘건눈의토끼 2021.09.25 131
61 미친놈들, 불쌍한 놈들 file 뻘건눈의토끼 2016.01.30 121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 6 Nex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