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9
어제:
36
전체:
306,397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93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90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개
문득 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우개는 무엇에 사용하려 만든것일까?
그래! 무언가를 아예 지워 없애버리거나 수정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것일거다.
이름부터 사용설명서까지 모두 그렇게 사용하라고 표기 되어있으니까 말이다. 또, 내 머릿속의 지우개란 말이 있듯이
사람들은 글 뿐 만이 아닌 기억이나 감정을 없애고 싶을 때도 지우개란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그렇지만 나는 이번에 지우개의 용도를 180도 바꿔서 지워나가는 것이 아닌 새로운 감정을 알아가는 고운 색의 신호탄으로 사용 할 예정이다.
다들 어렸을 때 지우개로 많이 장난들 쳤을거다. 지우개 가루를 뭉쳐 만든 것을 애들한테 던기거나, 상대방의 지우개위에 자신의 지우개를 먼저 올리면 이기는 지우개 따먹기 게임을 한다거나, 게다가 우리 때는 한참 케이크나 김밥모양의 지우개가 유행하고 있어 그 지우개들로 요리점 놀이를 한다거나 등 지우개는 이미 사람들에게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지우개로 느낀 것은 따로있었다. 정확히는 중학교 1학년 때 평소에 내가 장난을 심하게쳐도 다 받아주는 남자아이가 있었다. 그 날 역시 괴롭히다 싶이 장난을 걸고 있었는데, 유독 지우개가 눈에 띄는 것이다.그래서 그 지우개를 던져 남자애에게 있는 힘껏 던졌더니 등을 맞고 떨어졌다. 그래서 웃고 있었는데 당연히 화낼 줄 알았는데 보여진 반응은 예상외로 그 모습이 싫다기보다 오히려 태연하게 내 지우개를 주워주더니 "네 꺼 지우개 떨어졌어" 라 무덤덤하게 말해줬고, 당황스럽게도 나는 그 모습에 반하게 되었다. 정말 별거 아니었는데 말이다. 아마 그 남자애에게 성공적으로 신호탄의 역할을 하는 지우개를 투척해냈을 때 정확히 내 심장에게 신호를 보낸 지우개 때문에 내가 새로운 감정을 일깨운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나는 지우개를 점점 사라져 가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나가는 것이라 내 멋대로 정의하게 되었다.
동전 지갑
그 때의 내가 너를 향해 있어야 했을 마음이 애꿎은 곳을 향해있었을 때만 해도 내 동전 지갑속은 꽉 차 흔들리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너를 알게 된 나는 동전지갑 속 1개의 동전을 잃게 되었다.
너와 이름, 나이, 생일, 연락처, 거주지 등 기본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너를 알아갔을 때 잃게 된 동전은 5개.
그 후로 만나 영화를 보고 카페를 가니 동전은 10개나 사라져있었고, 이젠 짤랑짤랑 소리를 낼 수 있을 정도로 꽤나 비어져 있었다. 본격적으로 너와 연애를 시작했을 때 어느샌가 동전은 이미 반이나 잃은 상태였고, 그 후 내 마음 속 꽉찬 사랑을 너에게 속삭이고 알려줄 때마다 동전은 한 두개씩 빠져나갔고, 이내 우리의 결혼을 마지막으로 모두 사라져 있었다.
하지만, 동전을 모두 잃은 지금. 오히려 내 마음은 꽉 차 있었고, 너를 향해 모든 걸 잃고 쏟아부어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순간이었다. 




  • profile
    korean 2016.02.29 00:10
    열심히 정진하시면 좋은 결실을 반드시 걷을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십시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수필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6 file korean 2014.07.16 2769
573 엄마는 공부 중 1 file 열정왕비 2016.02.05 95
572 [월간문학 한국인 제9차 창작콘테스트 공모 / 수필] 타코와 키스 & 양파와 당근케이크 1 김상윤 2016.02.07 182
571 (월간문학 한국인 제9차 창작콘테스트 공모 / 수필] 동치미 & 어느 가을날 밤의 마실 1 동연 2016.02.08 187
570 성聖 바람둥이 마코토 외 1편 1 동그리포 2016.02.09 93
569 제9차 창작콘테스트 수필공모 출품작 조금은 천천히 & 미키마우스의 가치는 누가 정하는가? 2 HelenKim 2016.02.09 189
» 제 9차 창작콘테스트 수필 부문 응모-지우개 외 1편 1 초코젤12 2016.02.09 90
567 [제9회 수필 공모] 내일도 싸우세요 외 1편 1 aha27 2016.02.09 39
566 수필공모 차이나타운 외 1편 1 biny100 2016.02.09 174
565 제 9차 창작콘테스트-수필공모 멍구 외 1편 1 자두 2016.02.09 173
564 수필응모 마술사의 작은 새 외 1편 1 그대로 2016.02.09 160
563 제9차 창작콘테스트 수필부문 응모 - 수영을 배우다 외 1편 1 무위자연 2016.02.10 165
562 제9차 창작 수필 공모 -신데렐라 컴플렉스외 1편 1 블랙로즈 2016.02.10 172
561 한국인 제9차 창작콘테스트 수필 - 마린스노우 외 1편 1 이루리 2016.02.10 149
560 첫 불효 외 1편 1 file dolevi 2016.02.10 118
559 ▬▬▬▬▬ <창작콘테스트> 제9차 공모전을 마감하고, 이후 제10차 공모전을 접수합니다 ▬▬▬▬▬ 2 korean 2016.02.11 78
558 그날 밤 내 손이 한 일 외 1편 2 jhkj777 2016.02.13 170
557 [월간문학 한국인 제10차 창작콘테스트] 출품작, '꿈의 이야기' 2 민이 2016.02.15 162
556 -건강이론- 2 뻘건눈의토끼 2016.02.16 76
555 편의점 아주머니랑 나랑... 3 뻘건눈의토끼 2016.02.18 116
554 제10차 창작콘테스트 수필 공모 - '영정사진'외 1편 2 우지우 2016.02.19 247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40 Next
/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