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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비


어제와 다르게 아침부터 겨울비가 슬프게 내리고  있다.  창가에 매달려 오고가는 우산속에 비치는 사람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우울하기 짝이 없다.  그렇지 않아도 흘러나오는 음악에 옛친구를 생각해 본다.

그를 보낸지 1년 2개월이 지나가면서 오늘따라 그 친구가 마냥 보고 싶어 마음까지 스산스럽다. 

그가 좋아하던 버즈의 '겁쟁이' 노래가 흘러나오니 더더욱 그의 옛모습들이 한컷의 사진처럼 내 머리에 찍혀 나타났다가 바로

안개처럼 사라지고 있다.  나는 사라지는 그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잡아보려고 그 친구가 잘 부르던 아니 우리 친구들이 함께

어깨동무하면서 불렀던 안재욱의 '친구'를 틀었다.  그 노래가 방안을 가득 채워 울리자 예전에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다함께

웃고 떠들던 그의 모습이 아련하게 떠오르다가 신기루처럼 흔적없이 사라졌다.

이 세상에는 없지만 우리 친구들 마음속에 진정한 친구로 남아 살아있음을 새삼 느끼면서 아침 겨울비를 맞이해 본다.

 

 창가에 내리는 겨울비는 마치 가을에 내리는 부슬비처럼 주위를 한산하고 쓸쓸하게 만들며 내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창밖에

나가는 사람들도 내리는 부슬비에 맞춰 쓸쓸함의 가면을 쓰고 있는듯 하다.  더욱이나 하나같이 모두 검은 우산들을 들고

지나가는 모습이 외로움과 쓸쓸함을 다함께 즐기기로 약속이라도 한 것 같다.  간혹 속이 보이는 싸구려 투명우산을 들고 가는 사람이 마치 어둠의 세계에 희망을 비춰주는 구원자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비록 가격이 저렴하고 내구성이 떨어지지만 속이 훤히 보이는 솔직함이 가끔은 인간적이여서 정이 더 간다. 

어떠한 꾸밈없이 속이 다 들여다보이고 쎈 바람에 꺾여 굽어져도 버티는 투명우산처럼 가끔은 인생도 포장없는 솔직함과

온갖 풍파에 꺾일지라도 버티는 그런 삶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나 또한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투명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며  아이들에게 그리 훈육하고 싶다.

아침에 내리는 겨울비가 마음을 쓸쓸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떠난 친구를 생각하게 해 주었고 또다른 삶의 질을 되돌아 보게

해주는 따듯한 겨울비가 되기도 했다.

( 끝 )

 



  • profile
    korean 2020.02.29 19:28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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