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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주홍빛 세상



 내가 사는 집 앞마당에는 감나무가 있다. 가느스름한 몸통이 허리춤까지 곧게 뻗다가 왼쪽으로 한 번 툭 꺾인 감나무이다. 감나무는 대추나무와 수국 옆에 조용히 서 있다가 가을바람이 불면 제 가지 끝에 단감을 달아놓는다. 나무의 희끗한 껍질 때문인가, 잘 익은 단감의 주홍빛이 선명하다.


 본래 이 집은 감나무가 딱 한 그루만 있는 집이 아니었다. , , . 앞마당의 것을 센 뒤 뒷마당으로 가면 감이 주렁주렁 달린 나무가 다섯, 여섯, 일곱 그루 더 있었다. 마을을 처음 왔던 날, 떠나지 못한 영혼들이 곳곳에 숨어있을 것만 같던 낡은 한옥 두 채가 나란히 있던 집터는 감나무의 숨으로 가득했다.


 “감은 원 없이 먹겠네.”


 한옥을 허물고, 양옥으로 새집을 지으며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이듬해 가을, 마당 곳곳에서 쉴 새 없이 툭, 툭 소리가 났다. 푹 익은 홍시며 단감이 제 무게를 못 이기고 땅 위로 떨어지는 소리였다. 먹을 수 있는 사람의 수를 훌쩍 웃도는 감들은 달큼한 냄새를 풍기며 그렇게 짧은 생을 마감했다.

 

 감나무가 차지한 자리에 대체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가지각색의 채소를 키우는 텃밭이며, 색색의 꽃이 화려하게 핀 꽃밭이며, 그것도 아님 깔끔하게 정돈된 푸른 잔디밭이라도. 물크러진 주황빛으로 뒤덮인 땅을 바라보느니 어떤 선택이든 괜찮을 것 같다고 우리가족은 생각했다.

 

 그해의 첫눈이 내리기 전, 감나무들은 사라졌다. 허리춤이 왼쪽으로 툭 꺾인 감나무 하나만을 남겨놓고. 사라진 감나무들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 그러기에는 먹을 것이 너무 많았다. 매해 마을에서는 사과, 딸기, 배 등 온갖 과일이 나왔고, 마을에서 구할 수 없는 건 마트에 가면 언제든 사먹을 수 있었다. 감마저도, 이집 저집 할머니들이 챙겨주시는 바람에 잔뜩 쌓였다. 먹을 것이 지천인 식탁 위에서 걸핏하면 떫은 감이, 나는 별로 반갑지가 않았다.

 

 그로부터 3년 후 나는 이 사람이라면 평생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남자와 결혼을 했다. 신혼집은 부모님과 살던 집으로부터 30km쯤 떨어진 도시에 있었다. 기껏해야 차로 사오십 분이면 닿는 거리였지만 직장생활을 하며 보내는 스물네 시간은 빠듯했다. 지친 심신을 쉬고 싶은 주말마저, 주중에 못 다한 일들을 처리하면 거짓말처럼 끝나버리기 일쑤였다. 맑은 시골공기를 마실 수 있는 날이 점점 뜸해졌다.


 시간은 지체 없이 흘러갔다. 겨울이 지나고 다시 한 번 새파랬던 나무의 색이 짙어지다 붉게 물들었다. 하루는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다. 홍시 한 상자를 받았는데 집에는 먹을 사람이 없으니 가져가라고. 내내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찾아뵙지 못하다가 감을 가지러 가려니 영 내키지가 않았다. 그러나 남편은 홍시를 무척 좋아한다고 했다. 결국 우리는 그 주말에 어머니와 아버지를 찾아뵈고 묵직한 홍시 상자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은 운전하는 내내 어린아이처럼 신이 나서 콧노래까지 흥얼거렸다. 사십대 초반의 그는, 어린 시절 홍시가 무척 귀한 음식이었다고 했다. 어쩌다 생긴 홍시는 무조건 아버지의 몫이 된 모양이었다. 딱 한 번, 너무 먹고 싶은 마음에 부엌에 놓인 홍시를 몽땅 먹어버리고 호되게 혼이 났던 걸 그는 회상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옷을 갈아입는 것도 잊고 널따란 대나무 채반부터 찾았다. 홍시를 올려놔야 된다고 했다. 평소에 부엌일은 외면하기 일쑤인, 시장을 봐도 무거운 짐을 식탁에만 올려놓고 냉장고에 넣는 건 내게 미루던 남편이었다.


 “이렇게 놓아두면, 꼭 다음날 먹을 만큼 몇 개만 익는다? 절대 한꺼번에 익지 않고 말이야.”


 그는 진기한 비밀이라도 밝히듯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내게는 항상 찬밥신세였던 홍시가 허물을 벗고 세상에 둘도 없는 보물로 재탄생되는 순간이었다. 이튿날 아침부터 남편은 토스트와 홍시를 먹고 출근했다. 냉장고에 남아있던 포도와 키위는 온전히 내 몫이 되었다.


 “그렇게 맛있어?”


 빠짐없이 푹 익은 것을 골라, 꼭지가 아래로 가도록 납작한 접시에 담아놓으면 남편은 어깨춤을 추며 숟가락을 들고 앉았다. 편식이 심하고 입이 짧은 남편이 홍시 하나를 뚝딱 해치우는 모습은 내게 약간의 혼란을 주었다. 저렇게 맛있는 거라면 나도 하나 먹어볼까, 하다가도 저렇게 맛있어하는 걸 내가 어떻게 먹어,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혼자 있던 나는 몇 개 남지 않은 홍시를 향해 손을 뻗고 말았다. 배는 출출한데 마땅히 먹을 것이 없던 날이었다. 빠듯한 생활비 책정에 외식을 할 수도, 시장을 볼 수도 없던 상황 때문인지 유독 홍시의 진한 주홍빛이 눈에 들어왔다. 때마침 아주 먹기 좋게 익은 것이 하나 보였다.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 실망할 모습이 떠올랐으나, 이내 상을 떨쳐버렸다. 하나쯤은 먹어봐도 되겠지. 나는 홍시의 봉긋한 살 위에 스텐 숟가락의 둥근 모서리를 대고 지그시 눌렀다. 그러자 숟가락이 폭 들어가더니 붉은 몸체가 반으로 갈라지면서 연한 속살이 드러났다. 공기 중에 달콤한 향이 퍼지니 금세 침이 고였다. 남편의 보석이 나의 보석이 되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올해 여름, 남편과 나는 결혼 2년 만에 이혼을 했다. 함께하는 삶이 결코 행복할 수 없는 우리라는 사실을 받아들인 후였다.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나는 부모님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나를 맞아주는 감나무는 여전히 홀로 서있었다. 가느다란 가지 끝에 핀 푸른 잎사귀들이 바람결에 사락댔다.

 

 깊어지는 가을과 함께 어김없이 홍시 가득한 바구니가 집 앞에 놓여있다. 그대로 두면 먹지도 못하고 물러질까봐 창고에서 채반을 찾아 홍시를 하나하나 올려둔다. 가장 먹기 좋게 익었다 싶은 것은, 끼니마다 후식으로 먹는다.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입에서 녹듯 퍼지는 달콤한 홍시에서 손을 뗄 수가 없다. 낯선 나의 모습에 어머니가 놀라며 말씀하신다.


 “그렇게 감이 좋으면 내년에는 감나무나 하나 더 심을까?”


 홍시를 오물거리며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입안이 달다. 달달한 주홍빛 세상이다.


<>




늦은 밤, 전화할 사람이 없을 때



 슬금슬금, 외로움이 파고들기 시작한다. 결혼 전이었더라면 참지 못하고 어떻게든, 어디서든 인연을 찾기 위해 시간을 보냈을 법한 감정이다. 스무 살이 되면서 나는 내내 허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아귀처럼 외로움에 고통스러워했다. 특히 행복에 심취한 연인들을 보면 그 감정은 배가 되었다. 나는 그들이 보지 못하도록, 쓰디쓴 눈길을 떨어뜨리고 염원했다. 언젠가 이 끔찍한 굶주림을 채울 수 있기를. 그러나 지금의 나는 외로움을 받아들인다. 가만히 앉아서 외로움을 곱씹으며 그 파고드는 쓸쓸함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기 위해 이를 악 물고 버틴다.

 

 그렇다. 끊임없이 사랑을 좇으며, 사랑을 탐구하며, 20, 그리고 30대 초반의 시간을 모두 사랑에 쏟아 붓고 이혼까지 거치게 되자, 외로움에 대처하는 나의 자세는 완벽하게 달라졌다.


 특별히 양심적으로 변한 것은 아니다. 특별히 어른스러워진 것도 아니다. 자세가 달라진 건 희망과 호기심이 뭉텅이로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계속 만나다 보면 언젠가 내게 딱 맞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 희망이라던가, 이 사람은 그간 만난 누구와도 다를 것 같다고 여기는 호기심이라던가 하는, 관계를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감정들이 싹트기에는 내안이 완벽한 폐허가 되었다. 화려하게 타오른 캠프파이어가 끝나고 난 다음날 아침 같다.


 온전히 나이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많아도, 사랑의 경험이 없는 사람은 이 감정에 대해 아이 같은 천진함과 순식간에 타오르는 열정을 갖기 마련이기에. 새하얀 눈을 처음 본 강아지가 추위를 모르고 눈밭에서 뛰어놀듯, 그런 이들은 기회가 닿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사랑의 난류에 빠져들 테니. 이것은 인간의 본능이며, '사랑'이 지치지 않고 인류 역사 속에서 문화예술의 영원한 소재로 등장하는 필연성의 생생한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 타버려 남은 것이 재뿐인 사람은 그럴 수 없다. 그런 사람은 무엇을 보든, 끊임없이 떠오르는 옛 기억들을 막지 못한 채 차갑게 식은 잿더미 앞에 앉아 시간을 삼킬 수밖에 없다.


 나는 나의 현 상황이, 아껴야 할 것을 아껴두지 않아 초래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다시 말해 사랑을 탐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끊임없이 사람을 만났으나, 사랑의 본질을 거듭 놓쳐버림으로써 감정의 씨앗을 모두 소진시킨 것이다. 나는, 서로에 대한 절대적인 신의를 지키며, 어떤 경우든 서로의 안녕을 위해 노력하고 배려하는, 완전무결의 관계를 가능케 하는 감정, 이것만이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기준에 미달된다고 여겨지면 마치 게임 속 캐릭터를 바꾸듯, 교감하고 있던 상대를 다른 상대로 바꿔버렸다. 매번 호기심을 갖고, 희망을 가지며. 매번 실망하고 아파하고 상처받으며.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아껴두지 않고, 연인들을 음식점 앞에서 번호표를 뽑고 대기 중인 고객처럼 대했다.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옳다고 믿었다. 굴하지 않고 가다보면, 터널의 끝에는 기적이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다.  그래서 끝없이 달렸다. 


 그런데 말이다. 실은 달리는 내내 두려웠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온당하게 가해지는 억압이 나를 좀먹어 갔다. 그들은 관심 혹은 애정이라고 표현했으나, 나는 뒤꿈치로 지그시 눌려 꺼지는 담뱃불이 된 기분이었다. 성격만 조금 여성스러우면 좋을 텐데, 애교가 살짝 있으면 훨씬 사랑스러울 텐데, 조금만 싹싹하면 바랄 게 없을 것 같은데. 우리 어머니한테만 잘해줘. 우리 가족한테 잘 했으면 좋겠어. 나만 믿고 따라와. 그게 여자와 남자고, 음과 양이 존재하는 이유야. 그들은 쑥스럽게 웃으며 내게 자그마한 우리를 선물했다. 무엇으로도 부러지지 않는 우리를. 쭉 뻗고 누워서 팔 다리를 벌리면, 각진 네 개의 모서리에 사지가 닿을 수 있을만한 크기의 우리를. 나는 우리 안에 들어갈 수 없다고, 누구를 만나든 처음부터 얘기했다. 우리에 맞지 않은 내가 싫으면서도, 숨기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귀 기울여 듣지 않았다. 나는 끊임없이 나를 이야기했으나 단 한명도 그런 여자가 실재한다고 믿지 않았다. 그들은 오직 보고 싶은 나의 모습만 그들의 눈에 담고, 그들의 가슴에 담으며 나에 대한 감정을 키워갔다. 그들에게 온전한 나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 앞에서 나는 조각조각이 빠져버린 퍼즐더미가 되었다. 여름 부엌에 꼬이는 파리처럼 끊임없이 나타났던 그들은 나의 순간적인 외로움을 가라앉혀줄 뿐이었다. 그래서 두려웠다. 그들과 함께하면, 결국에는 나를 완전히 상실해야 할까봐. 사랑의 본질은 희생이야. 하나하나 따로 만난 그들이지만, 그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내게 힘주어 말했다. 희생. 희생. 누구의 희생? 내가 물으면. 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거든. 여자는 강하고 어머니가 약할 수도 있는데, 마치 그런 이치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듯 확신에 차서 그들이 말했다. 내 아를 낳아도.

 

 그러니까 어쩌면, 지금의 상황은 예견된 일인지도 모른다. 가면을 쓰고라도 남들을 따라하고 싶었던 나의 욕심이 부른 화. 잠시만이라도 어설프게나마 참한 여자 흉내를 내고 싶던 내게, 그러나 이내 제 모습을 드러내버리고 말았던 내게, 기꺼이 속아 넘어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조금 더, 조금 더 금지된 운명을 거스르려던 오기. 세상은 변했다는데 땀내 진동하는 오천년의 역사가 여전히 화려한 깃발을 휘날리고 있는 현실 속에서 그들이 제시하는 청사진이 삶이 아니라 일종의 놀이라고 치부해버린 맹목적 단순함. 그렇게 허망하게 상실해버린, 사랑의 진짜본질인 서로에 대한 존중.

 

 나는 결국 괴리를 견디지 못하여 모든 것을 멈추고 홀로 남기를 선택하였다. 조용한 밤, 침묵하는 밤, 어둠은 멍울져 수많은 숨소리들 속에 갇힌 하나의 숨소리 위에 차곡차곡 쌓여간다. 나는 이제 나의 멈춰버린 심장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늦은 밤, 전화할 사람이 없을 때 외로움을 곱씹는다. 단물이 나도록, 나는 곱씹는다.


<끝>

 

이름: 윤수정

메일: metaphysic3405@naver.com

H.P.: 010-3405-8597

  • profile
    korean 2018.01.01 00:10
    열심히 정진하다보면 틀림없이 좋은 결실을 맺으리라 믿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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