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가’가 아니다. 평범한 대학생이다. 다만 글 쓰는 것을 좋아할 뿐이다. 글 쓰는 것 중에서도 ‘수필’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수필’은 따를 수[隨] 붓 필[筆]이라는 한자가 만나 생긴 단어다. 한자의 의미를 풀이하면 ‘붓을 따라 쓴 글’이라고 할 수 있다. 특정한 형식 따위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생각하고 느낀 것들을 자연스럽게 풀면 된다.
내가 생각하고 느낀 것들을 풀면 되기에 매력을 느낀다. 흰 A4용지는 캠퍼스가 되어 감정을 풀어 넣는다. 모든 감정들을 넣다 보면 글 속에 있는 솔직한 내면을 마주한다. A4에 놓인 빽빽한 글들은 감정의 색깔을 갖고 있으며 이 색깔은 나만이 볼 수 있다. 이 색깔은 이제 하나의 작품이 된다.
나는 색을 칠하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는 아니다. 평범한 대학생이다. 다만 창작을 하거나 표현하는 것을 좋아할 뿐이다.
이율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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