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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생각





중요하지 않은 것은 어떤 산물도 나오지 않는 ‘어떤 것’인 것 같다. ‘돈’이라든지 ‘명예’라든지 혹은 ‘희로애락’이 발생되지 않는 ‘어떤 것’. 그건 우리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을 뿐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바로 떠올릴 수 없는 ‘어떤 것’이다. ‘어떤 것’이란 말처럼 추상적여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주위만 조금만 돌아봐도 보인다. 방금 돌아보니 매일 쓰던 수분 크림 통 사이에 끼여 있는 ‘때’라든지 연필꽂이에 꽂혀있는 이름 모를 ‘연고’, 삐뚤어져 있는 ‘곰 인형’ 정도인 것 같다. 때를 빼거나 연고를 버리거나 혹은 곰인형을 제대로 놓고 싶다는 생각 조차 생기지 않는다. 딱히 추억도 없다. 어쩌면 이글을 쓰지 않았다면 투명물체와 다름없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부터는 이것들이 다시 중요해지기 시작한다. 더 무서운 건 이 친구들이 나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거다. “왜, 이제야 발견 한 거야?”하고 말이다. 나는 딱히 위로해줄 말도 할 말도 없다. 그냥 중요하지 않아서 인데 미안해서 그 말은 차마하지 못한다. 그리고 계속 눈길이 간다. 오늘만 하더라도 다양한 중요한 것들 때문에 내 생각 주머니 속에는 어떠한 생각도 들어 찰 수 없었다. 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면서 이것들이 내 머릿속 생각주머니를 정복하기 시작했다. 마치 그동안 외롭게 내버려뒀던 시간들을 저주하듯이 말이다. 이제 내 머릿속 생각주머니에는 오로지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생각뿐이다. 이제는 매일 아침마다 보는 책상위의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나를 보며 인사를 하고 말을 걸 것 같은 생각에 문득 불안해 졌다. 그렇다. 오늘 이후부터는 이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내 기분을 좌지 하고 하루까지 결정해줄 것이다. 이제는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나의 일부가 된 느낌이다. 그렇다면 ‘내가 중요하지 않다’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정말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었을까’라는 생각에 이르게 했다.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생각하면서 중요하지 않는 생각을 할 수나 있을 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었다. 그 어떤 것을 생각하면 나 하나의 일부처럼 중요해진다. 그렇게 무심함에 삐져 있던 물건과 한동안 대화를 하다가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질문도 한탄도 안하고 잠잠해진다. 이제는 내가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은 존재가 된 느낌이 든다. ‘때’와 이름 모를 ‘연고’, 삐뚤어진 ‘곰 인형’은 중요하지 않은 물건처럼 중요하지 않았던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그럴수록 내 머릿속 생각주머니는 뒤죽박죽 더 혼란스러워진다. 중요했던 생각들은 중요하지 않은 생각들로 인해서 밀려 난 것이다. 심지어 중요했다고 생각했던 생각들이 객관적으로 보이고 심지어 별로 중요하지도 않았다. 지금 중요한건 내 눈앞에 보이는 것 들이었다.






나는 연애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 현재 연애하지 않고 있다. 나는 연애할 자격이 없다. 연애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희생을 할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연애를 할 수 없다. 주위에서도 내가 연애할 수 없을 거라고 한다. 얼굴도 몸매도 연애를 할 수 있는 탁월한 조건도 아니다. 그렇다고 부모님을 탓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연애를 하지 않기로 택했다. 연애를 할 수 있는 수많은 시간과 감정들을 세계 인류를 위해 투자하기로 했다. 먼저 세상에 가장 대두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에 기여하고 싶다. 온난화를 가장 가속화 시키고 있는 원인중 하나인 전력문제를 해결해보고 자한다. 만약 내가 연애를 했더라면 24시간 남자친구가 어디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를 감시하기 위해서 휴대폰을 손에서 떼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울리지 않은 휴대폰에서 손을 대지 않는다. 무엇이 올 거라는 기대가 없으니 다른 곳에 더욱더 집중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오늘 무더운 아프리카 어딘가에 시원한 바람이 돼 주었다. 두 번째로는 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물 부족에 관해서는 제대로 기여를 할 계획이다. 솔로일 경우를 생각해보자. 우리는 외로워서 혼자 술을 마신다. 혹은 이성을 만나기 위해서 술집을 향한다. 그러고는 자신의 주량이 넘도록 술을 마신다. 그것도 그 이성을 유혹할 때 까지 말이다. 연인이 없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연인사이에서도 사랑하기 전에 술을 마시거나 싸우거나 다퉜을 때도 술을 마시게 된다. 여기서 알코올에 사용되는 물은 엄청난 낭비로 이어진다. 여기서 술에 취했을 때는 각종 성범죄와 씻을 수 없는 상처로 이어질 수도 있다. 나는 물 낭비뿐만이 아니라 자신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까지 발생시키지 않을 수 있다. 이로 인해 미래에 살아갈 자손들에게 조금이라도 먹을 수 있는 물과 불안정한 대기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을 것이다. 이 말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봤을 나비효과라는 예를 들 수 있다. 이 나비효과라는 것은 ‘나비의 단순한 날개 짓이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이렇듯 연애 또한 이러한 폭풍우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사람들에게 큰 폭력과 욕설로 말이다. 먼저 솔로에게는 연인을 보는 자체가 상처다. 더 눈치 없는 연인들은 굳이 솔로를 불러내 더욱 염장을 지른다.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솔로 다른 선량한 시민들에게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한다. 이것이 쌓이고 쌓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소시오패스(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가 된다. 이게 더욱 발전되면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인의 경우에는 사소한 말다툼으로 인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싸우고 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누구도 상상할 수없는 각종 사이코패스를 유발시킬 수 있다. 특히 감정에 예민한 사람들은 자살이라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연인들로 인해서 발생되는 뉴스를 하루에 몇 백 개씩 발견할 수 있다. 이것보다 더 큰 사회, 인류적인 문제로 접근해보자면 잘못된 피임으로 인해 상처받고 버려진 아이들까지 발생하게 된다. 나는 정말 탁월한 선택을 한 것 같다. 내가 연애를 못하는 것도 있지만 인류를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괜찮은 선택인 것 같다. 그래도 너무 외로우니 인류와 연애를 해야겠다. 인류는 망해도 연애는 막을 수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이름 : 류지명
연락처 : 010-3295-1633
이메일 : ljm5338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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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유시인 2016.04.28 17:45
    구구절절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결실을 거둬들이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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