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2
어제:
23
전체:
305,731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6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23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채유딘

 

설날 봉투에 서툰 글씨채로 세 글자가 적혀있었다. ‘채 유 딘읽어 보고 나서야 알았다

이 글자가 내 이름 석 자 최유진인 것을

서툰 글씨로 선조차 삐뚤빼뚤 했다. 늘 봉투에 세뱃돈을 주시던 할머니가 손자, 손녀들의 이름을 직접 적어주신 것이다.

 


처음 이름을 적어서 주실 때 아버지가 기뻐하셨고, 어머니가 칭찬해주셨다

나는 너무 어려서 그랬는지 이 것이 그리 대단한 일인지 잘 몰랐다

뉴스에서 글을 모르셨던 할머니가 글을 배워서 행복하다고 했을 때 그저 다른 할머니들의 멋진 이야기 인줄 알았다.

 


너무 어려서 그랬을 까? ‘세 글자 그냥 적을 수 있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도 들었고, 왜 이리도 대단한 일인지 나는 알지 못했다

바쁘게 살아온 할머니의 젊은 시간을 야금야금 챙겨먹으면서 그것이 당연한 일인 줄만 알았다.

 


그래도 할머니는 강아지 같은 손녀, 손자 이름 석 자를 써보겠노라고 

두어 시간을 걸어가서 깜지를 쓰고 다시 두 시간을 걸어서 오셨을 것이다

아들, 딸 이름보다 어찌 손녀, 손자 이름을 먼저 배우셨을까.


 

내리 사랑은 짝사랑이라더니.


 

예전에는 맞았을지 몰라도 이제, 그 말은 틀렸다! 그 봉투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서야 할머니가 주신 봉투를 하나씩 모으기 시작했다. 비록 서툴고 삐뚤어도 나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예쁜 새 이름 채 유 딘’.

나는 이 이름이 참 마음에 든다.

 



 

최유진

youjin0331@naver.com

010-9109-8360

  • profile
    korean 2020.05.03 17:02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수필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6 file korean 2014.07.16 2769
773 제36차 창작콘테스트 수필 공모(은행나무와 꽃무늬 스웨터외 1편) 1 박선영 2020.08.09 33
772 제36차 창작콘테스트 수필 공모 ("내일 죽을 망정 허덕이며 사는 것이 인생이제."외 1편) 1 플로라 2020.08.05 19
771 36차 수필부문 공모작[이모의 효도] 1 이삐삐님 2020.08.04 26
770 36차 수필부문 공모작(2편) 1 궁시렁 2020.07.18 31
769 이기적인 내자신과 헌신적인 내자신을 비교하며 3 뻘건눈의토끼 2020.07.13 40
768 낭만에 가득찬 종묘공원 3 뻘건눈의토끼 2020.07.13 31
767 36차 수필 지원 <아름다운 나날들 외 1편> 2 cyk851066 2020.07.09 37
766 제 35차 창작 콘테스트 수필 부문 공모 - 3초 동안 일어날 수 있는 일 1 zkanlf321 2020.07.09 20
765 제 36차 창작 콘테스트 수필 부문 공모 - 이해할 수 없는 행동 1 zkanlf321 2020.07.09 19
764 제 36차 수필 부문 공모 - 광주 <러브앤프리> 독립서점을 가고 나서 1 도레미파 2020.07.01 15
763 제 36차 수필 부문 공모 - 스스로를 이해하는 법 1 도레미파 2020.07.01 23
762 제 36차 창작 콘테스트 공모 - 뇌를 해부했다 1 Miky 2020.06.20 35
761 제 36차 창작 콘테스트 공모 - 어느거지 1 Miky 2020.06.20 40
760 서울댁 2 너털웃음 2020.06.17 36
759 홀로서기 연습이 필요할 때다 1 너털웃음 2020.06.17 30
758 ▬▬▬▬▬ <창작콘테스트> 제35차 공모전을 마감하고, 이후 제36차 공모전을 접수합니다 ▬▬▬▬▬ korean 2020.06.11 37
757 제 35차 창작콘테스트 수필 <여름의 그네> 1 소블리 2020.06.10 20
756 제35차 창작콘테스트 수필 부문-<힘내 꽃아> 외 1편 1 김밥풀 2020.06.10 14
755 제 35차 창작콘테스트 수필 부문 공모-<사람의 목숨 값> 1 야도란 2020.06.08 23
754 제35차 창작콘테스트 애증외 한편 1 초설 2020.05.29 4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0 Next
/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