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7
어제:
33
전체:
305,950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72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1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콘크리트가 움푹 들어간 곳의 웅덩이에 살얼음이 끼어 있는 앞마당. 대체 눈은 언제 오는 거냐며 건조해 쩍 갈라져버릴 것 같은 그저 잿빛의 콘크리트 바닥을 보며 연거푸 불만을 토하던 나는 어쩌면, 어쩌면 하늘이 뱉어내는 그 하이얀 눈보다, 눈보다 더 하얘진 하늘이 눈을 내릴까 말까 간만 보는 그 억척스러운 면이 좋았던 걸지도 모르겠다.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밭에는 뭐든지 그려낼 수 있을 것만 같다.
 눈이 펑펑 내리는 하얀 하늘에는 무슨 감정이든 그려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이제는 내 마음에선 그려낼 수 없었던 그런 감정까지도 그려낼 수 있을 것 같은 왠만한 화지보다 하얀 하늘이다.
 나는 끝없이 펼쳐진 천공의 화지에, 팔을 쭉 뻗어 끝없는 포물선을 그리려 했다.
 내가 그린 포물선의 잔상을 눈에 새겨 조금씩, 아주 조금씩 자리를 옮기며 그리다 보면 그새 온 세계를 덮을 듯 내리던 눈은 그치고 하얀 하늘이 이윽고 파랗게 파랗게 변한다. 그렇게 하늘에 색이 입혀질 때에는 다가오는 구름에 그어오던 선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수필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6 file korean 2014.07.16 2769
753 어느 변호사의 꿈 외1 2 역곡갈매기 2014.11.20 320
752 아, 실장님 외 1편 응모합니다. 1 이남주 2014.11.28 422
751 낙엽 밑의 꿈 file 곰곰이 2014.12.01 226
750 어떤 고백 문학a형 2014.12.04 409
749 이 세상, 모든 당신들에게 외 1편 시한. 2014.12.05 184
748 메말랐던 물이 다시 차오른 이유 외1 김치전 2014.12.06 311
747 젊은 수필 마침 2014.12.07 262
746 ‘좌민정’질병사(史)와 미래의 방향성 좌민정 2014.12.07 171
745 역설의 소통 좌민정 2014.12.07 278
744 어느날 글을 쓰다가 진씨 2014.12.08 151
743 내 이야기를 들어주겠니? / 어디까지 용서할수 있니? 자유인 2014.12.08 257
742 기록할만한 이야기 / 지하철 한켠 daraii 2014.12.10 77
741 내가 가는 길을 동행하는 친구 / 나의 활력소, 영하 나도될까 2014.12.10 347
740 홀로서기 외 1편 불가마 2014.12.10 128
739 일상과 함께 하는 승강기 외 1편 민녹두 2014.12.10 182
738 ▬▬▬▬▬ <창작콘테스트> 제2차 공모전을 마감하고, 이후 제3차 공모전을 접수합니다 ▬▬▬▬▬ korean 2014.12.11 69
737 괜찮아, 모두 잘 될 거야 1 비상 2014.12.17 330
736 터키 이스탄불 친구와 떠나다 외1 1 소요산방 2014.12.23 368
735 제목 아시는분? 1 Mysteriouser 2014.12.26 123
734 그땐 세계 테마기행이 더 재밌었다. 1 Mysteriouser 2014.12.26 205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40 Next
/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