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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9 00:05

<소금 꽃 전설> 외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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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꽃 전설

 

書屋 / 金 平 培

 

우리 동네에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웃기지도 않고 웃지도 못할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 할머니께서, 먼 옛날부터 집안 대대로 노 할머니에 노 할머니로부터 쭈~욱 들으신 이야기와 집안대대로 전통적으로 전수받은 것이라는데 ~

 

우리 마을전체가 집집마다 금소를 가마니 또는, 항아리 속에 가득 보관하고 있단 다하고 말씀을 하시며, 알 듯 모를 듯 입가에 미소 지으면서 너는 알아먹겠지 그래 너는 알 것 인데? 아유! 요놈! 내 손주 너무 총명하고 누구보다도 똑똑 하니까!?” 하시며 쳐다보신다.

나는 우리 할머니께서 왜 저러시나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처다 보고 또, 처다 보고하니까?

우리 할머니 그래 모르겠어요!?” 내가 가리켜 줄까 하시더니 안 가리켜 주지요!? 하시며, 다시 한 번 더안 가리켜 주지요!?” 하고 놀리기 시작하시면서 의미심상하게 나를 훑어보신다.

 

나는 무척이나 궁금하기도 하고 할머니의 놀림에 다소 당황한 목소리로 할머니 나 그럼 집에 혼자서 가버린다하고 뒤돌아서 가는 시늉을 하니까 아유! 요놈! 나는 우리 손자가 똑똑한지 알았는데 바보네요, 아이! ! 아유! 요놈! 내 손주하시며, “소금을 한주먹 쥐고 높이 던져서 확 뒤집어 봐라하시기에 염전의 소금을 한 움큼 손에 쥐고 공중으로 훅~던져 뒤집어 버렸다.

그걸 보신 할머니께서는 봐라 금소가 하늘에서 몽땅 내려오지하며 미소를 머금으시더니만, 내 등을 투 욱- 툭 툭 치며 빙그레 웃으신다. 이제야 생각이 떠오른 나는 에이! ! 할머니도 참나!” 하고 허망한 표정으로 염전을 멀건이 바라보며 서있다.

 

할머니께서는 염전 이곳저곳 수로를 돌아다니시며 휴대용 염도계로 염도를 측정하시다 가.

 

애야! 이리와 봐라 이리하고 부르시더니,

오늘같이 이렇게 햇볕이 좋고 송화 가루가 바람에 날리는 날이면 원뚝(염전을 위해 바다를 막아놓은 둑)수문 쪽 저수지의 갯뻘꼽짜구(개펄의 때 등 이물질)가 가라앉은 깨끗하고 맑은 바닷물을 아침 일찍 첫 번째 염 판(염전에서 간수나 소금을 만드는 바닥 즉 증발 지)로 퍼 올려 바람에 염도가 5~6도가 되도록 말린 뒤 두 번째 염 판으로 퍼 넘겨서 염도가 11~12도가 되도록 다시 또 말려서는 마지막 소금이 나오는 염 판에 염도가 22~23도 정도의 간수에서 꽃이 하야케 피어올라 와야 좋은 소금이 생산 된다고 하신다.

혼자서 하시는 말씀! 참말로! 하야케 핀 염전의 소금의 꽃은 오월의 아카시아 꽃보다 하야 코, 소금 꽃향기, 이놈에 향기는 야! 말이다 정말로 아카시아 꽃향기보다는! 나는 요 놈에 바다 의 짭짤한 내음을 내품어서 훨씬 좋고, 만지고 조물락조물락거리면 목화 꽃 보다는 열배 수백 배도 더 부드럽고 마음이 꽉 차고 가슴은 따뜻하고, 아니 또 한겨울 들판의 소복이 쌓인 하얀 눈보다도 곱고 참으로 예쁘지요. 예뻐, 참으로, 눈물이 나게 예뻐?!하시며 무언가 생각에 한 동안 잠겨 계시더니,

잠시 후, 옆에 혼자 서 있는 손자인 나에게 바닷가 염전은 강의실로 염 판을 칠판으로 하얀 소금을 분필처럼 조물조물 만져보시면서 [최상품 꽃소금]에 관한 강의를 본격적으로 개인특별과외로 시작하신다.

“[최상품 꽃소금]은 말이다. 조금 전에 말을 한데로 만들어 놓은 과정의 간수를 말이다.

깨끗하고 염도가 22도 이상 유지되게 덤장(간수를 저장하는 창고, 당시에 지붕은 이엉을 엮어서 덮음)에 잘 저장해두었다가 칠팔월 한여름에 6시 이전에 부터 맑은 햇볕이 살랑살랑 날라 와 마지막 염 판에 앉아서 놀기 바로 전 즉, 먼동이 틀 무렵부터 오전 07시 이전에 그 덤장에 간수를 퍼 올려서 앞산 뒷산의 소나무에 짙고 푸른 송진 냄새가 날아와서 염전에 솔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할 무렵부터 땡볕에 간수를 말려서 소금 꽃을 피워서 만들어지고 하야케 잘 자라서 익은 소금을 오후 5~6시 해 떨어지기 전에 채 염을 하여서 말이다.

그늘이 좋고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창고에 저장을 하여 두면은 간수는 자연이 탈수가 되고 가을 김장철에 맞추어서 출하를 하면 정말로 좋은 소금이라고 다들 알아준단다. 그러니까 말이다. 항상 말이다.

이렇게 잘 관리하여서 시기에 잘 맞추어서 만들면 누구나 좋아하는 꽃소금이고, 그리고 말이다 구름이 끼고 흐린 날 즉, 날씨가 안 좋은날 만들면 소금의 질은 빵점. 채 염 시 양도 확 줄어 들고하시며 땀방울 뚝뚝 떨쳐가며 휴식시간도 없이 강의를 하신다.

또 그리고 말이다 간수를 잘 못 만들고, 간수관리를 잘 못하면, 모든 다 빵점(저질 소금) 알았지, 소금이란 간수를 잘 만들어야 돼, 알았지 간수가 소금의 질을 좌우한단다, 알았지, 알아들었지.”

 

또 아울러 하시며, 오늘의 날씨는 하늘을 보면 알 수가 있다 하시며 기상예보를 하신다.

 

먼저 해질 무렵 서쪽하늘을 보면 말이다.

금년에 가뭄 들려 면 햇무리 끼고, 오늘저녁에 비가 많이 오려면 서쪽 구름이 동쪽으로 달음질을 친단다. 또한, 오후 세시쯤 동남쪽에서 서북쪽으로 바람이 불면 오늘 저녁에 구름이 많고 이슬 또는 이슬비가 내리니 간수를 덤장에(간수를 저장하는 창고, 당시에 지붕은 이엉을 덮음)미리 가두어야 한단다.

하시며, 수차에 끙끙대며 겨우 올라가셔서 맨발로 물레방아수차를 발 바서 빙빙 돌리 시면서도 지치시도 않으신지 계속 열변을 토하신다.

 

우리 할머니께서 강의를 한번 시작 하시면 말씀이 얼마나 유창하신지 그 강의는 종료시간이 없으셨다.

 

요즘에도, 우리 할머니의 금소 이야기와 소금 꽃 이야기는 전래동화와 과학도서에도 없으며,

전통적인 친환경 노하우 진짜 아무도 모르는 천일염 중 최상품 꽃소금 만드는 강의내용 이었다.

나는 가장 최근에서야 그때에 우리 할머니께서 만드신 꽃소금이 지금 소비자들께서 찾는 소금 중에서 특 등급[, 송화 가루 꽃소금]으로 인정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때에, 할머니께서 나에게 꽃소금 비법을 설명하시며 흘리신 땀방울로 이마 주름사이로 방울방울 피던 땀의 소금 꽃과 그 구수한 강의 내용은 어떠한 이야기꽃들보다도 아름다운 소금 꽃 이야기로 내 가슴속에 전설로 남아서 오늘도 내일도 나만이 아는 곳에서 숨어서 산다. --

 

 

 

 

 

 

시누()대 첨대

 

書屋 / 金 平 培

 

즐거운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말 경 그 어느 날. 어느 섬마을 마당 한구석 구멍 난 덕석.

한여름 뙤약볕에 모인 무명 빤스만 걸친 초롱. 선두. 꼴찌. 일말. 순둥이 동네 사내아이 다섯 놈

이 녀석들 오늘도 무슨 먹이 감을 찿는 것인지 숯 검댕이(검게)처럼 그을린 몸뚱이와 얼굴, 그리고, 두 눈에는 야생의 본능이 되살아나는지 반짝거린다.

그 사내 놈 녀석들 하라는 공부는 나 몰라라 하고 책가방은 어디에 있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고서 배를 움켜잡고 웃고 떠들고 뒹굴고 깔깔거리더니 쏙닥쏙닥-!?

 

잠시 후 짱 깽이 포시(가위 바위 보) 삼세판.

짱깽이포시(가위바위보)하여서 꼴찌 한 꼴찌 녀석 뒤통수를 극적 거리며, 에이! 씨 맨날, ~~하며,

 

외양간 옆 헛간으로 슬금슬금 진입하더니 ! 초롱아 낫 어디에 있어하니 꼴찌 아야 거기 지게 뒤쪽에 걸려있어그 꼴찌 녀석 응 여기 있다 초롱아 찾았다. 너희들 네 명은 조금만 기다려 나 선두네 시누()대밭에 가서 건실하고 긴 놈으로 다섯 개만 베어 오면 되지, 너희들 네 명은 낚싯줄과 낚시 세미를 메어서 준비 해 놔하며 사립문 밖으로 불이 나게 뛰어 나간다.

나머지 초롱. 선두. 일말. 순둥이 네 놈들 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검게 탄 얼굴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양치질도 제대로 한 번도 안한 누런 이를 드러내 보이고 희희 덕 거리며 낚싯줄 다섯 개를 잘라 세미를 메어 낚시채비를 서둘러 한다.

잠시 후 아까 그 꼴지 녀석 헐레벌떡 뛰어오더니,

야 봐라 선두 너희 대밭 짱짱하고 좋은 삼년 묵은 노르스럼한(삼년이 된 노란색) 시누()대 기다란 놈으로 다섯 개 잘라왔다하고 자랑을 하며 의기양양하게 어깨에 메고 오니,

선두 녀석 무엇인가 예감이 안 좋은 표정으로야 꼴찌야 우리 이제 큰 일 났다.

그 시누()대는 우리 할아버지가 금년 겨울에 용수(막걸리 독에 밖아 괴어든 술(청주)을 떠내는 물건)만든다고 아껴 놓은 것인데하니 모두들 어떤 두려움이 엄습하는지 검게 그을린 얼굴에 표정이 굳어져 더욱 더 까만 참 숯 검댕이 되어서 서로들 쳐다보며 멀뚱거리며 난감해 한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 꼴찌 녀석 왈 ! 야 아무도 본 사람 없어 내가 몰래 뒤로 담 넘어서 같다 왔어, 그리고 말이다 선두 너희 할배 방에는 아무도 안 보이더라 안계 신 것 같던데?” 하며,

! ! 우리 얼른 청 거시 잇깝(청색갯지렁이 미끼)파서 낚시하러가자하니,

나머지 네 사내 녀석들 그러자 뭐하며 다 같이 깨어진 조랑 박 바가지하나와 각자의 세수대아를 들고서 마을 어귀 터진목(바다의 조수간만의 차이로 인하여 갯뻘이 갈라진 곳) 개펄에서 갯지렁이(청 거시)를 파 모아서 밭두렁 황토 흙을 잘게 부숴 청 거시와 버물린 후 터진목 노두께(돌로 만든 간이선착장)에서 청 거시(청색 갯지렁이)를 첨대(낚싯대)의 낚시 바늘에 잇깝(미끼)으로 끼워서 바다에 투척하였다.

투척 후 꼴찌 녀석 야 오늘은 세물에 놉 세 바람이 부니 문절이 와 고기들 잘 물릴 것이다. 물때와 바람이 기똥차게 좋아버려한다. 초롱. 선두. 일말. 순둥. 녀석들 다들 꼴지를 쳐다보며 ! 너는 어른도 아니면서 그런 것을 어떻게 잘 알아하고 네놈이 동시에 물어보니,

꼴찌 녀석 ! 그거 나는 공부나 짱깽이포시(가위바위보)같이 내 머리로 생각하고 신경 쓰이는 것은 싫어 그래서 어른들이 낚시하실 때나 그러할 때 유심히 듣고 머릿속에 새겨 놓았지한다.

 

이 순간 꼴찌 옆에 녀석이 물렀다 - 하며 첨대(낚싯대)를 나 꿔 채더니 빙빙 돌리며 월척이다소리를 지르며 맨 처음의 기쁨을 만끽하면서 오늘도 낚시시합을 하자고 제안한다.

 

낚시시합의 방법은 - 문절이 제일 많이 낚은 사람에게 3,4,5등 것을 몽땅 주고, 제일 큰 고기를 낚은 사람에게는 2등 것을 몽땅 주고 그리고 또, 첫 번째 낚은 사람은 1등 것과 제일 큰 것 낚은 사람 문절이 외에 다른 바닷고기를 몽땅 주기로 꼴찌 녀석이 잘 알지 못하게 복잡하게 합의한 뒤 -

각자의 위치를 짱깽이포시(가위바위보)로 정한 후 본격적인 낚시 시합을 시작하였다.

 

드디어, 학교에서는 공부를 줄곧 일등을 단 한 번도 놓치지 안 던 선두 그 대단한 우등생 녀석.

 

그 선두 녀석의 낚싯줄이 아이들 오줌마련 꼬치마냥 팽팽해지더니 첨대의 낚싯줄이 쭉 빨려 들어간다.

이 선두 녀석 이빨을 희번덕거리며 첨대(낚싯대)를 나 꿔 챈다.

다들 부러워 처다 보는 순간 문절이(문절 망둥어)도 아니고 이것은 약간 동글동글 통통하고 몸뚱이 여기저기 검은 물방울무늬가 얼룩얼룩 배 쪽은 하얀색깔이다.

낚싯줄의 낚시 바늘에서 바닷물고기를 떼는 선두 녀석 에이 제수에 옴 붙었어 뽁쟁이(복어) 하며 뽁쟁이(복어) 배를 빡빡 문질러서 뽁쟁이(복어) 배가 터질 듯이 볼록하게 풀어오니 바닥에 던져 놓고 발로 콱 밟아 풍선 같은 배를 터뜨려 버린다.

나머지 초롱. 꼴찌. 일말. 순둥이는 다 깨소금 맛을 본 듯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좋아라고 하는데,

이때 바닷가 맨 앞쪽 초롱이 녀석이 첨대를 확 나 꿔 채서 휘~ 휘익 돌린다. 이번에는 기다란 물체가 하늘을 빙빙 돈다.

이번에는 나머지 네놈들 동시에 ! 장어다 야하면서 킥킥거린다.

낚싯대를 움켜 쥔 초롱이 녀석에이 이게 뭐야! 더러워서 새끼줄이네하며 등 뒤쪽으로 확 던져버린다. 이번에도 나머지 선두와 꼴찌. 일말. 순둥이 녀석들 좋아라고 물장구치며 난리법석이다.

이 순간 꼴찌 녀석 첨대가 통째로 이웃집 형들 오줌줄기처럼 묵직하게 쭈~욱 뻗어나가니 이 꼴찌 녀석 넉살 좋게 웃으며, 오늘도 내가 1등 이구만 하며 낚싯대를 툭하고 챔 질 하더니 배에 밀착시키고 좌우로 움직이며 천천히 낚싯줄을 당기니 문절이 쌍태(두 마리)에 더하기 한자짜리볼락 한 마리.

 

초롱. 선두. 일말. 순둥이 사네들 네놈은 다들 부러워하며 만조가 다 될 때까지 낚시를 하였다.

 

1등과 월척, 첫수, 다 꼴찌 녀석 싹쓸이.

나머지 네 놈들은 꼴찌에게 오늘의 손맛을 본 결과물을 다 받치고 풀이 죽어서 각자 한마디 씩.

어떤 놈은 자기네 집 반찬거리가 없다. 어떤 놈은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문절이 회를 너무 좋아하신다.

어떤 놈은 할머니께서 감기 걸리셨는데 문절이 국이 좋다고 하더라. 너머지 사내놈 네 놈 다들 너도나도 구구절절이 별별 핑계도 많고 이유도 많다.

이때에 넉살 좋고 인심 많은 꼴찌 녀석 또, 장난기가 발동하여서 빙그레 웃으며,

야 너희들 그러지 말고 저기 바닷가에 있는 땐 마(노 젓는 작은 전마선)까지 달리기해서 1등한 사람에게 2등 것을, 2등에게는 3등 것을, 3등은 4등 것을, 4등은 볼락 한 마리 주고, 나머지 네 것하고 5등 것은 내가 가질게 하니, 사내들 네놈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우르르 쫒아 달려 나간다.

 

하나! 이 찰라 어디선가 마른하늘에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지더니.

 

하얀 턱수염에 흰 눈썹, 흰머리,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산신령님께서 질풍노도와 같이 달려오신다.

꼴찌 녀석은 곧바로 혼비백산하여 터진목 개 웅(개펄이 바다 쪽으로 뚫린 수로)에 풍덩하고 뛰어들어 개 수영 헤 험 쳐 건너편 개펄로 도망치기에 바쁘고.

아무 영문을 모르는 초롱. 선두. 일말. 순둥이 네 놈들은 땐 마를 되돌아 달려오면서 상황파악도 미처 못 하고 서로 각자 자기가 1등이라고 우기며 기를 쓰며 선두 다툼.

순간 하얀 턱수염 산신령님!!

네 이놈들 다 들이리 와 이쪽으로 모여 봐호령에도 일렬로 쫙 모여 서로의 등 떠 밀며 내가 일등이지! ! 너는 세치기 했어? 세치기?” 하고들 있다.

그 때에 사내 네 놈 중 맨 끝에 서있던, 선두 녀석이 산신령님을 쳐다보고는 얼굴색이 흙빛으로 변해지더니할배요 잘 못했어요하며 밑도 끝도 없이 무조건 잘못했다며 두 손을 싹싹 빈다.

다른 사네들 초롱. 일말. 순둥이 세 놈 들은 그때야 감이 오는지 제자리에 무릎을 꿇고 잘못했다고 용서를 비니 할아버지께서는 첨대와 문절이 다 압수라고 하시면서 전부 다 가지고 가버리신다.

 

초롱. 꼴찌. 선두. 일말. 순둥이 다섯 놈들.

이 녀석들은 해질 때까지 바닷가에서 버티다 지쳐 터덜터덜 집으로 향하는데 눈앞이 캄캄하다.

 

선두 녀석 할아버지께서 틀림없이 각자의 집에 오늘의 시누()대 사건이며, 오늘 하루의 모든 일상을 다 알려 주셨을 것이고 그 내용을 파악한 부모님들께 야단을 맞을 일은 두렵기 만하다.

초롱이 녀석 태산 같은 근심걱정을 안고 해질 무렵 집에 도착하니 어머님께서 밥 때 되면 제 시간에 집에 와야지 하시면서 선두네 할아버지께서 오늘 초롱이가 잡은 문절이며, 이 첨대는 네 것이라고 주시고가시더라고만 하시며 저녁밥을 한 사발 챙겨주셔서 먹고 나서도 어쩐지 뒷맛이 개운치 않아 뒤척이며 불안 한 잠을 잤다. 그 해 여름 후 계절이 바뀌고 환절기 이후에는 선두네 할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하얀 수염을 보여주시지도 않으셨고, 고함을 치시며, 우리들의 잘못을 꾸짖고 나무라지도 않으셨다.

그래도, 선두네 할아버지에게 쫓겨 다닐 때는 도망치며, 달리기도하고 땀도 나고, 무섭기도 하고, 스릴도 있고, 재미있고 참 좋았는데,

 

지금도 초롱. 꼴찌. 선두. 일말. 순둥이 다섯 녀석 놈들은 하게휴가 때면 가끔씩 모여서 해수욕장 바닷가 외진 곳에서 캔 맥주를 까서 마시며, 수많은 밤하늘 별들에게 그 당시 선두네 할배 산신령님은 어디에 계시냐고 물어 보다가는 ~ ~ ~!!!!!.

 

초롱. 꼴찌. 선두. 일말. 순둥이 다섯 놈은 동시에 캔 맥주병 주둥이를 쭉쭉 빨아가며 맥주에는 문절이 말려서 구운 안주가 최고, 소주에는 볼락매운탕, 막걸리에는 문절이 회와 시큼한 신 김치에 쌈을 해먹으면 왔다 인데 하며다들 입 맞을 쩝쩝 다시며 입안에 침이 흥건히 고인다.

선두네 할아버지가 아껴놓은 시누()대를 훔쳐다 만든 첨대(낚싯대)로 문절이(문절 망둥어) 낚시하던 그 시설 그 추억에 붉어진 눈시울을 손으로 훔친다. --





세상 요지경

 

書屋 / 金 平 培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별아 별 일들이 다 있다.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소가 웃을 일, 뜻하지 앉은 엉뚱한 얼토당토 하지 앉은 일,

정말로 당하고 얻어터져야 할 일, 남의 잘못인데 나의 잘못이 되어버리는 개 같은 경우의 일들, 참으로 눈물이 나고, 속상하고, 서럽고, 더럽고, 치사하고, 이게 아닌데 하는 그러한 일들이 부지기 수 다.

그러나 저러나 어찌 하겠는가!?이놈에 세상 이왕에 이렇게 되었으니, 그냥 그러 너니 하고서 살아야지 하면서도 때로는 속이 부글부글 끓을 때가 있다.

이럴 때에는, 나에게는 어떤 정신과의사보다 훨씬 빠른 처방전이 있다

누군가 아니 동료도 좋고 형 동생 친구들 중 아무나어이 기분도 꿀꿀한데 입주나 한잔하고 풀 세

하면은 금방 에이! 그래그래 엿 같은 세상 한잔 쭉 뽀라 묵어 불고 풀 세나하며 따라나선다.

 

지금부터가 가관이다.

 

선술집에 도착하자마자 너 나 할 것 없이 선두다툼 지네들이 뭐 마라토너 골인 결승선 통과자나 되는 냥 어이! 주인장 아니 주모, 누님, 동상, 이모 여기 술 주소난리법석 시끌~버끌 지랄들 아주 댄스에 부~루스 까지 치고들 있다. 술집주인 아이 구! 엠뱅 할 사자들 다 왔네 어서들 와, 오랜만이여, 거시기도, 머 시기도엇 그제 봐 놓고도 입에 침도 안 바르고 아주 면상에 코까지 들이 데고 거짓말을 시부렁거린다.

이런데도 이 정신 나간 정신과에 가봐야 할 환자들 동시에 한 주둥이로 워 메 누님 요즘 참 예뻐 지요 잉!?” 하고 - , , , , , , , . - 어쩜 음절도 잘 맞추어 다들 합창을 한다.

 

아주 지금부터는, 이 세상 토론에 막장에 끝장이다.

 

목소리 큰 놈은 무조건 1번 타자 주둥이 싸고 말 빠른 놈은 2번 타자 그다음 통 고집쟁이는 3번 타자 가 만이 있어 봐라 그다음 타자는 에라 나도 모르겠다.

나 도 머리끝까지 술이 올라와 무슨 말인가 씨부렁씨부렁 데고 있나보다.

그 틈에 날쎈 돌이 주모 에이! 엠뱅 할 놈들 술 없 구, 안주도 다 쳐 먹었고하니까 지네들이 뭐 오케스트라 합창단이나 되는 듯 ~! 누님 없으면 더 갖다 놔, 내 앞으로 기름종이에 달아 놓고하고 들 ! 오늘은 내가 쏟다다들 너나 할 것 없이 앞 다투어 한 말씀들 하신다.

 

그런데, 술꾼들 아니 이 술 쳐 먹은 군상들 토론 아니 이야기가 별미다.

 

이웃집 친구 놈은 자기가 조경회사 오야지인데 금탑회사에서 금일도 섬에 부두공사를 몇 백억 짜리 수주를 했는데 지가 책임을 맡아서 공사해주어서 수백억을 벌었다나 어째다나 자랑을 대여섯 발 늘어놓는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전번 모임에 친목계 회비도 못 냈는데!?

 

이때에 그 친구 놈 옆에 동생 한 말씀.

 

나 요즘 택시운전을 안하요 아! 어제는 대 낯에 신나는 구동에서 술 취한 아주머니 한분을 모셨는데 목적에 도착하여서 택시요금을 지불한다고 돈이라 시장바구니에서 배추를 꺼내더니 배춧잎을 따서 침을 퇘~퇘 하고 발라서 주데요 그래서 내가 손님 이 배춧잎이 아니고요 하니까? - 이번에 진짜 지폐를 시장바구니 속 지갑에서 꺼내서 한 주먹 푹 집어 주면서 야 임 마 너 이거 너 다가져 임 마 이놈아 - 하 길래 그냥 받아서 챙겨버렸죠하며, “별 미친년도 다 있어요.” 우리들 궁금해서 그래 얼마였는데 얼마 여 써?” 하고 다들 동시에 물어보니.

! 형님들 딱 이십 장이데요, 스무 장 이십 만원, 간단히 일당 벌어서 챙겨버렸죠 한다.

그런데, 이 두 썩을 군상들 둘 다 술자리에서 일어 설 때에는 안전화 끈 운동화 끈 동여 메는지 메는 척하는 것인지 구부리고 앉아서 친구 놈과 쌍 고동(동시에 말함)으로,

오늘 자네가 술값 네 게, 이다음에는 내가 꼭 살게 오늘 현금을 안가지고 와서한다.

여기서 나는 또 시동을 걸린 다. “어이! 우리 입가심으로 요 앞 삼거리 처갓집에서 딱 생맥 한잔씩만 하세하니까 다들 오케이우리들은 2차 생맥주집으로 옮겼다.

 

나와 군상들, 2차 생맥주집에서 딱 한잔에서 딱 두 잔으로 바뀌더니 이번 이야기는 진짜 별미.

 

그래그래 우리 딱 두잔 씩 먹었으니 딱 한잔만 더 하자고, 딱 하나씩만 더, 그래 좋지요, 좋았어, 좋아, “~~케이혀를 아주 둘둘 말아가며 군침을 흘러가며, 모처럼 잘도 의기투합해서 또 한잔씩 먹어치우고 토론 중 이웃집 친구 조경회사 오야지 하신 말씀이 걸작 중에 걸작이다.

어이! 친구 요즈음은 말 이세 !? 세상 참 더러워서 못해 먹 것 구만,

! 글쎄 금탑회사, 협력업체 금일회사에서 내가 공사를 맡아서 일을 하고 있는데, 글쎄 협력업체직원도 아닌 금탑회사 공사부의 공 금 렬 이사가 본인 공사를 준거나 다름없다며 생색을 은근이 내며, 밥이나 술을 안 사주는가, 아니면 용돈이 필요한지하고 뻑 하면 말도 안 되는 사소한 일로도 시비고, 공사 중지해라, 비산먼지가 심하다, 소음에 교통체증이 심하다 등등 시비네, 이거 나보다 나이도 한 참 어린 새기 이 좆만 한 새끼를 그냥 미친 척 확 받아버릴까?” 한다.

 

그 순간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운전기사 후배가 하는 말은 오늘에 진짜로 백미다.

 

! 제가 택시를 하니까 손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인데요,

요즘 일반인 [일반민원]이 아닌 원 청 또는 건축주 등 [][] 질하는 세상이라서 [황제민원]이라고 있다는데 들어 들 보 셨 소 들, 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 금탑회사가 [원 청]이죠, 그럼 바로 그것이[원 청] , [][]질하는 [황제민원] 이 네요하며그냥 형님이 참의 세요 참아한다.

나는 그제야 참 세상은 요지경 민원 - 중에도 일반인 민원 - 도 아닌 건축주가 직접 민원을 제기하는 [황제민원]도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생맥주에 쓰디쓴 맛이 이 세상의 맛이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앞자리에 앉은 조경회사 오야지 친구 놈이 열이 받는지,

 

이번에 금일도 섬에 번 돈으로 오늘 밤 내 산다고 큰소리치면서 딱 한잔 만 더 한잔 더하니,

또 다시 모두들 “O ~ ~ K ~~”하고 술잔을 부딪치며, “조경회사 오야지의 [황제민원]을 위하여하면서,

내가 건배제의를 하니까 ~~, 건배 에 ~”하고 다들 외쳐댄다.

이놈에 군상들 오늘 밤 자정 아니 새벽이 오기 전에 “O~~O~~~K~끝날지 나도 모르겠다.

그날, 우리 군상들은 조경회사 오야지 친구 놈이 밤 새워 술을 사서 쳐 먹인 덕분에 날 밤을 새우고 날아 밝아오자 각자 귀가하여 개인별로 마누라에게 욕을 바가지로 퍼 얻어서 먹었다.

 

지금에 와서 곰곰이 되 새겨 생각해 보니,

 

우리들 모두가 순간 정신병이 도져서”- 도 밤을 새워서 먹었지만, 이 또한 친구의 피땀 흘린 돈을 날 밤새워가며 먹어치웠으니 뒤 맛이 약간 씁쓸하고 미안하기도 하지만, 조경회사 오야지 친구 놈이 피와 땀을 흘러 번 그 놈에님께서 우리에게 술 먹으라고 강력히 민원을 청원을 하였으니,

마지막 타자인 나의 짧은 지식과 좁은 생각에서 나온 순 역지 주장이기는 하지만은 오히려 조경오야지 친구의 돈 의 황제님에게 신종 [황제민원]을 당한 것이라고 사료된다. --

 

 

 

 

 

 

 

 

김 평 배(KIM PYEO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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