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며들다.
나에겐 오지 않을 거란 계절이 찾아왔다.
날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적당한 날에
비도 안 오고 햇빛도 강하지 않던 어느 완벽한 날에 찾아왔다.
마주치진 않을까 두리번거리고 같은 자리를 맴돌았다.
멀리서 그대가 보이면 온몸이 정지가 되었다.
숨 쉬는 것도 잊은 채 그대만 바라보았다.
투명했던 나에게 그대라는 색깔이 점점 스며 들었다.
생일은 언제인지 혈액형은 무엇인지 별자리는 어디인지 사소한 게 궁금해졌다.
서로 눈 마주치면서 인사하던 날.
그대의 검은 눈동자만 보였다.
이내 난 그대의 색깔에 물들었고 세상이 그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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