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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5 15:02

306호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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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가가되고싶은 한사람입니다. 막상 글은쓰고 싶고 또 처음쓰다보니 어떠한주제를 써야될지도 모를때 제 중학교때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써보았습니다.

처음이니 상같은건 안바래도 좋은 경험이라생각하고 공모전의 글을올려봅니다.



***



306호 할머니



97 고등학교 일진이 되고 싶은 이진이 있다 여기서 이진의 위치는 왕따-공부벌레-이진-일진 흔히 말하는 어중간한 양아치들이다. 이중의 절실히 일진이 되고 싶은 이진이 있다. 집에서는 강하고 일 진들에게 꼼짝 못 하고 반항은 반항 대로하지만 어설픈 반항과 돌아오는 건 애들의 욕과 벌점…. 가출을 해도 2시간 만에 일 진들에게 가진 돈을 모두 상납해버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밥 먹는 그런 아이다 이 아이는 오늘도 선생님에게 학생이 파마를 왜 하지 말아야 되는지 학생도 인권이 있다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이야기를 일삼아 어설픈 반항을 하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날라온 중징계통보 그간 쌓인 벌점이 너무 누적되어 가벼운 체벌로 끝나는 게 아니라 중징계까지 오른 이진 하지만 중징계는 일진만 받는 특권이라며 마냥 기뻐하는 이진 그렇게 중징계에 오르고 그저 신 나보이는 기색을 못 숨긴 이진은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사회봉사 이주라는 체벌이 내려지고 이 주 동안 자유다라는 생각에 들뜬 이진 그런 속마음을 깨뚠 담임선생님은 그에게 거기 요양하시는 할머니들 친필 사인을 이 주 동안 전부다 받아서 오라고 하신다 그런 담임선생님이 마냥 싫은 이진 이진은 학교를 2주 동안 안 올 생각의 사회봉사 시작 당일만을 기다리고 마침내 그날 상쾌하게 기지개를 피고 늘 입던 교복을 안 입고 사복을 입었다. 밖으로 나와 교복 입은 애들을 바라보면서 뿌듯해 하는 이진 자기도 일진이 된 거 같고 괜히 지나가는 일 학년들에게 보이려고 근근이 노력한다. 한껏 자기만의 쾌락을 즐긴 후 버스를 타고 요양원에 도착하고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쉰 냄새와 함께 예전엔 맡아보지 못한 거리감 있는 냄새에 언짢은 이진 그는 행정실로 찾아가 사회봉사 왔다고 징계내용을 보여주자 연락받았다고 이 주 동안 잘해보자는 말과 함께 규칙을 설명했다. 첫째. 항상 웃는 얼굴로 있기 둘째. 밥은나가서사먹지말고 여기서 돈 내고 먹기 셋째. 명령불복종시 퇴출 넷째. 이곳에서 있는 동안 담배, 술, 본드 등 학생 신 분 으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말기 다섯째·핸드폰반납! 규칙을 들은 이진은 버럭 화부터 냈다 밥을 나가서 사 먹지 말라는 건 무슨 경우며 휴대전화기는 내 물건인데 왜 반납인가 나에게도 인권이 있다 라는 내용의 화풀이였다 하지만 이보다 더 불량한 학생을 많이 접한 원장님 싫으면 나가 라는 말로 한 번의 이진의 꼬리를 죽였다. 너무 화가 났지만 참는 수밖에 없는 이진은 규칙서의 사인을 하고 곧장 청소를 시작한다. 의욕만 앞선 이진은 들어가자마자 화분을 깨트리는 사고를 친다. 이를 다그치는 간호인들이 야속하기만 한 이진 자기도 열심히 하려고 한 건데 나한테 왜 그러냐는 불만과 핑계를 늘어놓고 첫인상부터 밑바닥으로 깔고 가는데 이때 할머니들이 잠에서 깨어서 하나둘 나오시는데 정말 치매가 걸린 지 모를 정도로 멀쩡한 할머니들이 아니 어쩌면 지나오면서 본 나물 파시는 할머니보다 젊고 팔팔 하신 분들이 의자에 하나둘 앉으셨다. 근데 이상하게 가운데 자리 모두를 볼 수 있는 그런 자리를 아무도 앉지 않았다. 이진이 의아해 하고 있을 때 304호에서 문이 열렸다 험악하게 생긴 할머니 한 분이 나오셨다가 그리고는 마치 사자처럼 부하들을 응시하고 헛기침을 한 번 하신 후 근엄하게 명당을 앉으셨다. 이진은 궁금해 했다. 어떻게 치매가 걸리신 할머니들이 위계질서가 이리도 잘 잡혀있다는 호기심과 한편으론 저 할머니와 친해져야겠다라는 라인 서기에 달인 참으로 이진다운 생각을 하였다. 이런 생각을 할 때 306호에서 할머니 한 분이 나오셨다. 젊었을 땐 곱게 생기셨을 거 같은 할머니 한 분이 힘없이 걸어오셔서 우두커니 서 있었다. 자리가 없는 것을 확인한 이진은 급하게 의자를 가져와 할머니께 앉기를 권하였다. 그때였다 대장 할머니가 소리쳤다. 개 앉게 하지 마! 그 소리가 너무나 커서 이진은 얼이 빠졌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되물었다. 할머니 불편하시잖아요. 근데 왜 못 앉게 하세요? 그러자 대장 할머니는 개 치매라서 앉으나 일어서나 똑같아하면서 주위 할머니들과 함께 킥킥대며 웃으셨다. 그 순간 이진은 이 할머니가 왕따라는 것을 자연스레 깨닫게 되고 그와 동시에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앞뒤 안 가리고 대장 할머니에게 왜 이렇게 못되셔나며 이 할머니만 치매냐고 여기 있는 모든 할머니들 전부다 치매라고 소리쳤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험악해졌고 대장 할머니는 자리에 일어서서 이진을 때릴라 하였다 간호인들이 말렸고 대장 할머니와 주위 졸병 할머니들을 각자 방으로 격리하는 것으로 상황은 정리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화가 안 풀린 이 진에게 간호인들은 앞으로 그런 말은 삼가해 달라며 주의를 시켰다. 그리고 잠시 쉬라며 처음으로 휴식시간을 주었다. 이진은 소파에 앉았다 1시간 만에 앉아본 소파여서 그런지 너무나도 편하였다. 그러던 중 306호 할머니가 왜 왕따며 많이 아프시냐는 호기심과 동정심이 들었다. 소파에서 일어나 306호 문을 두들겼다. 할머니~ 들어가도 돼요? 최대한 다정하고 친근감이게 불렀다. 그러자 안에서 네~~ 라고 나와 같은 친근감 있는 목소리로 대답하셨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딱히 특별 한 점은 없었다. 굳이 따지자면 짐이 좀 많은 정도? 할머니는 아무 말씀도 안 하시고 이진을 빤히 쳐다보셨다. 아마도 이진이 말을 꺼내길 기다리시는 것 같았다. 어디 불편하신데 없으세요? 라고 이진은 말하였다 할머니는 또다시 네~~라는 대답만 하실 뿐이었다. 어색해진 이진은 그럼 쉬시라는 말과 함께 병실을 나왔다. 그래 어차피 2주 있을 건데 마주치면 잘해드리고 괜한 오지랖 부리지 말자라고 이진은 생각했다. 때마침 이진을 부르는 간호인 소리에 이진은 생각을 잠시 접고 부름에 응하였다.

다음날 그날도 아침이 시작되었고 어제와 다르지 않게 기지개를 피고 양치를 하고 사복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어제보단 그 감흥이 새롭진 않았지만 그래도 내 또래 아이들과 다르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게 60번 버스를 타고 요양원에 도착하고 문을 열고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간호사실로 갔다. 오늘은 처음 보는 중년의 부부가 간호사와 상담을 하고 있었다. 초코파이와 양갱 그리고 10만 원가량의 돈을 간호사에게 주는 걸로 봐선 아마 여기 환자 보호자인 거 같았다. 이윽고 간호사가 이진을 보고는 왔어? 3층에 올라가서 청소하고 있어 라는 말로 날 간호사실에서 나가게 하였다.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난 3층의 올라가서 청소를 하였다. 청소를 하고 있는데 역시 할머니들이 한 명씩 나오셔 소파의 앉았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마지막으로 306호 할머니가 나오셔서 앉지 못하고 머쓱하게 세계 셨다. 하루밖에 봉사를 하지 않아 지만 이 요양원의 위계질서가 어느 정도인지 판단 정돈할 수 있는 눈썰미가 있는 이진이었다. 얼른 의자를 갖다 드리고 여기 앉으세요 라고 순한 얼굴을 보이며 할머니에게 말했다. 그때 어제와 다르지 않게 대장 할머니가 개 앉히지 마라니까! 라고 소리를 꽥 질렀다. 반박할 말은 태산처럼 많았지만 어제 간호인분들의 신신당부가 생각나 그냥 무시하고 할머니를 앉혔다. 그리곤 이제 편하시죠 할머니? 라 고하니 그 할머니는 한껏 미소를 지으며 네~ 감사합니다고 말 하셨다. 그 미소가 오래전 내가 어릴때 친할머니가 나를 보며 지으시던 미소와 너무 닮아서 이진은 더 뿌듯하였다. 그때였다 자기 뜻대로 안 따라주자 대장 할머니가 소리를 지르시며 욕을 퍼부었다. 하지만 일 진들에게 욕이란 욕은 수없이 퍼먹던 나라 그런 욕쯤 웃으면서 예 예 하고 넘겨버렸다. 그때부터 난 306호 할머니를 더욱 각별하게 생각했다. 아침 정오가 끝나고 모두 제 각자 방으로 돌아가시고 난 306호를 일부로 한 번 더 갔다. 할머니 들어가도 될까요?? 라고 어제와 똑같이 말을 하였고 할머니의 대답도 이와 마찬가지로 어제와 똑같이 대답하였다. 병실의 들어온 나는 할머니께 할머니 모 불편하신 거 없으세요? 말을 했고 할머니는 네~~라는 대답뿐이셨다. 이 요양원의 말벗이 없던 나로서는 306호 할머니만이 유일한 내 말상대였다. 그래서 할머니 모 드시고 싶은 거 없으세요? 제가 내일 올 때 사올게요 라고 안 쓰는 선심을 썼다. 그러자 할머니는 한껏 웃으시며 필요 없어 내 아들이사줬어 라고 하시며 소리 내 웃으셨다. 그런 모습을 처음 본 나는 대단한 건 줄 알고 우와~ 그게 몬대요? 라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침대 밑을 가르치더니 마치 보물이라도 되는 듯 쉿 동작을 하며 꺼내셨다. 그것은 내가 아침의 간호사실에서 본 두 부부가 사온 초코파이와 팥묵이었다. 할머니는 초코파이 상 자를까 더니 하나를 나에게 주며 먹으라는 듯한 동작을 취하시며 웃으셨다. 그깟 초코파이가 모라고 이렇게 고마울 순 없었다. 초코파이를 받고 감사합니다. 할머니 근데 이거 소중한 건데 저 이렇게 주셔도 돼요? 라고 웃으며 묻자 괜찮아 나 이렇게 많아 하면서 다 쏟아 보여주시기까지 했다. 그 모습에 할머니로 안 보이고 그냥 애교 많은 여자아이로 보였다. 한껏 웃으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방을 나왔다. 요양원의 와서 부정적이기만 했던 나에게 처음으로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어찌 됐든 고된 봉사활동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날이 추워서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으니 아까 받은 초코파이가 있었다. 306호 실을 나가자마자 걸레질을 하러 가야 했기 때문에 주머니에 넣고 까먹고 있던 것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초코파이 한 통을 사 들고 오랜만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을 향할 수 있었다. 오늘은 평소와 달리 30분가량 빨리 일어났다. 이유는 그저 잠 많던 내가 오늘따라 눈이 빨리 떠졌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 사온 초코파이를 손에 들고 요양원으로 바로 갔다. 나보고 뚱뚱한 간호사 한 분이 오늘은 빨리 왔네? 라며 아냐 되며 말했다. 아마도 첫날 내 첫인상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모처럼 일찍 왔는데 칭찬 한마디 없어 내심 서운한 나는 바로 청소할게요.'라고 말한 뒤 3층 306호실로 들어갔다. 할머니는 방금 잠에서 깨신 모양이다 부스스하게 하품을 하고 있는 할머니께 할머니 저 왔어요! 라고 반갑게 말했다. 할머니는 나를 보자 눈을 비비시면서 웃으며 네~라고 한결같이 대답하셨다. 할머니 저 오늘 선물 있어요 라고 말하며 웃으며 초코파이를 건네자 할머니는 아들이 줬어? 라고 말씀하시며 소리 내 웃으셨다. 머쓱해진 나는 네 할머니 아들이 줬어요! 맛잇겠죠?' 라고 둘러댔다. 그러자 할머니께서 한껏 웃으며 초코파이를 까서 나에게 또다시 하나를 주시며 먹으라는 시늉을 하셨다. 모 기쁜 반응을 기대하고 사온 초코파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편으론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던 내심 할머니 아들에게 샘이 났다. 할머니 아들이 그렇게 좋아요?'라고 할머니를 한번 떠보았다. 할머니는 내 말을 기다렸단 듯이 당연히 우리 아들이 최고지~ 우리 아들은 회사도 다니고 결혼 도하고 잘생겼어 라며 묻지도 않은 칭찬들을 속사포로 말씀하셨다. 처음 보는 할머니의 모습 만약 안 물어봤으면 어떻게 할 번했나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 그럼 나랑 친구 하면 안 되요?'라고 흥에 경운 할머니께 맞장구쳤다. 그러자 할머니는 친구? 내 친구 없어~ 라며 동문서답하셨다. 아마도 내 말을 잘 못 알아들으신 거 같다. 그래서 할머니께 친구 하자는 자세를 취하며 아니 할머니 우리 친구 해요 친구 저도 친구가 없어요…. 라며 동정심을 유발했다. 그러자 할머니는 친구? 해 하자 하자라며 애들처럼 웃으셨다. 그 모습에 귀여워 볼을 꼬집어주고 싶었으나 이내 나보다 70살 많은 할머니인걸 자각하고 성급히 접었다. 그렇게 할머니와 나는 친구가 되었다. 강제 봉사하러 온 이 요양원의 드디어 내 친구 같은 할머니가 생긴 거다. 그렇게 할머니와 친구의 약속을 받아낸 나는 왜 이렇게 뿌듯하고 기쁜 줄 모르는 마음으로 아침 우물을 기다렸다. 대장 할머니가 나오셨고 마지막으로 내 친구 할머니가 나오셨다. 하지만 이번엔 세계 시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의자를 하나 더 갔다 뒀기 때문이다. 미리 의자를 갖다놓은 나를 보지 못한 대장 할머니는 친구 할머니가 앉아있다는걸 알지 못하시고 오늘은 조용히 넘어갔다. 이렇게 나는 요양원생활의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다. 이젠 굳이 시키지 않아도 내가 몰해야 될지 알고 내가 심심할 때면 306호 내 친구 할머니를 찾아가 이런저런 예기와 우스운 행동을 취하며 할머니와 놀면 될 그뿐이었다. 그렇게 내가 여태 요양원에서의 시간보다 비교적 빠르게 시간 흘러갔고 집을 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 집에 가기 전에 할머니를 한 번 더 보고 할머니 내일 또 다시 올게요 라고 반갑게 인사를 했다. 역시 돌아오는 대답은 네~~였다. 오늘도 하루가 시작되었다. 요양원에 도착한 나는 할머니께 문안을 드렸고. 청소를 시작했다. 아침 우물이 끝나고 창틀을 닦은 뒤 할머니 방으로 놀러 갔다. 근데 할머니께서 울고 계셨다. 내가온 것도 모르고 담담한 눈물을 흘리고 계셨다. 이 상황이 너무 낯선 나는 그저 옆에서 할머니가 울음을 그치실 때까지 지켜보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울고 있던 할머니는 우시다 우연히 나를 발견하셨다. 그리고 나를 보며 초코파이 먹으라고 초코파이를 꺼내주셨다. 할머니께 우시는 이유를 물어보는 건 나도 실례인 줄 안다. 하지만 우린 친구가 되어있었고 입을 닫고 있는 게 물어보는 것보다 더 이상하다고 느낀 나는 초코파이를 받으며 할머니 외우세요? 저보고 싶었어요? 라며 농담 식으로 물어봤다. 그 말의 할머니는 대답을 안 하셨다. 하지만 이내 우시는 이유를 어렴풋하게 알아차렸다. 할머니 손에 할머니와 엊그제 본 중년 부부와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어린 남자아기가 한껏 멋을 내고 찍은 사진이 액자에 정성스럽게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할머니께 물었다. 할머니 아들보고 싶으세요? 혹시 전화번호 아세요? 제가 전화해드릴게요. 그러자 할머니는 전화번호가 모느냐고 물으셨다. 너무 친숙한 나머지 여기 계시는 모든 할머니들은 치매라는 사실을 까먹고 있던 나였던 것이다. 나는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다. 더 이상 울게 해드리고 싶진 않았다. 할머니를 기쁘게 해줘야겠단 생각에 나는 할머니께 잠시만 기다려보라고 말한 뒤 방을 나와 급하게 간호사실로 뛰어갔다. 간호사실 문을 열고 간호사 한 분을 불렀다. 간호사는 어 좀만 쉬고 있어 할머니들 진지 드시러 갈 때 부를 거라고 말했다. 나는 뜸을들이다 저 306호 할머니분 보호자 연락처 좀 알 수 있을까요? 할머니가 보고 싶어하시는데…. 라고 말했다. 간호사는 이런 나를 보고 좀 당황하며 말하였다. 보호자연락처나 보호자에게 연락은 우리 쪽에서 할 수 없다며 그건 요양 원내 규정이고 보호자들도 그런걸 원치 안으신다고 매몰차게 말했다. 그런 모습이 야박하기만 한 나는 약간은 흥분하며 할머니께서 보고 싶어서 우세요.'라고 말하였다. 간호사는 가끔 모든 할머니들이 저런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나는 환자가 보호자를 보고 싶어하는데 연락도 못하게 하는 건 무슨 경우냐며 따지듯 말했다. 그러자 간호사는 넌 봉사를 하러 온 거지 그런 건 우리가 알아서 한다면서 일보게 나가라고 하였다. 쫓겨나듯이 나간 나는 잠시만 기다려보라는 말과 함께 자신 있게나 간 내가 한심해 그날은 306호 할머니를 피하였다. 그날 집에 돌아오면서 온통 할머니를 어떡해 하면 웃게 만들 수 있을까 라는 그 생각뿐이었다. 초코파이를 사드릴까 노래를불러드릴까 춤을춰볼까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은 정해져 있었다. 그저 할머니와 가족들을 한 번이라도 만나게 해드리는 것. 그뿐이라고 원래 이토록 남 일에 팔 걷고 나서는 내가 아니었지만 할머니와 나는 친구라는 사실이 내 모든 행동을 합리화시켰다. 다음날 요양원의 도착한 나는 발칙한 짓을 하려는 눈빛으로 위험한 짓을 하려고 마음먹었다. 일단은 할머니께 문안을 드리러 갔다. 그래도 어제보단 한결 나아진 모습처럼 보였다. 할머니께 할머니 성함 이모에요?'라고 묻자 할머니는 이미화! 라며 웃으며 말씀하셨다. 이름을 들은 나는 간호사실로 갔다. 간호사실은 모두 밥을 먹으러 갔다 할머니들의 아침밥을 챙겨주시기 전에 먼저 먹는 게 병원의 규칙이라 나모라나 어쨌든 나는 그대로 환자 명단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어디서든 이미화라는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일층 이 층 삼 층 까지 이미화라는 이름을 찾을 수 없자 혹시 컴퓨터의 저장돼있나 생각한 뒤 곧바로 컴퓨터를 켰다. 그때였다. 거기서 모하는 거야!! 라는 큰 소리가 들렸고 뚱뚱한 간호사가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당황한 나는 아 그냥 있어요. 라고하며 쭈뼛거렸다. 뚱뚱한 간호사는 다른 간호사들을 소리쳐서 불렀다. 여기에 좀 보라고 몰래 뒤지고 있겠다고 정말이지 어른이지만 한대 쥐어박고 싶은 얄미운 사례였다. 이내 모든 간호사들이 왔고 날 돈이나 훔치는 좀도둑 취급했다. 하지만 내 주머니엔 아무것도 나오지 안았고 간호사들도 당연히 없어진 것들이 없었기 때문에 사건은 그렇게 커지지 않고 다음부터 이러지 말라고 주의를 시켰다. 그때부터 간호사실은 간호사가 한 명이라도 없으면 문을 잠가놓았기 때문에 몰래 뒤져서 전화를 연결하는 것은 포기해야 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들이 조금도 위험한 짓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시 할머니에게 찾아가 할머니 할머니는 집이 어딘 줄 알아요?? 라고 물었다. 할머니는 네~~라고 대답했다. 자식들 전화번호 자기의 이름까지 까먹으신 할머니가 집 주소는 안다는 게 믿음직스럽진 안았지만 그럼 집은 어디세요? 라고 할머니에게 물었다. 할머니는 마치 일부러 외우기라도 한 듯 슈퍼 지나서 전봇대에서 오른쪽 세탁소 맞은편 건물 3층 이라고 대답하셨다. 나는 할머니에게 아니 아니 할머니 그거 말고 인천이에요 서울이에요 아니면 더 멀어요?? 라고 자세한 설명을 듣고자 물어봤다. 할머니는 몰라 슈퍼 지나서 오른쪽 세탁소 맞은편 건물 3층 이야 하고 밖에 대답 안 하셨다. 포기해야 되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는 갑자기 배가 고프시다고 하였다. 그래서 할머니 상태 시고 싶은 거 있으세요? 라고 실망스러운 얼굴로 말하였다. 할머니는 거북시장에서 파는 멸치볶음이 먹고 싶다고 하셨다. 할머니 거북시장이 어딨는데요?'라고 아직 머릿속에 할머니 집을 찾아드리는 생각으로 밖에 차있지 않던 나는 물었다. 그러자 할머니는 우리 동네 시장! 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들은 순간 거북시장만 찾으면 동네도 알고 할머니가 말한 위치대로 갈 수 있단 생각에 기뻐서 웃으며 할머니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제가 가족 만날 수 있게 해드릴게요! 라고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하였다. 할머니도 알아들으셨는지 웃으면서 소리 내 웃으셨다. 요양원이 끝나고 나는 곧장 피시방으로 달려갔다. 인터넷에 거북시장을 쳐보았다. 거북시장은 인천석남동 에하나있고 수원에도 있는 걸로 나타났다. 모 역시 직접 발로 뛰는 거 외엔 방법이 없어 보였다. 어차피 내일이 주말이고 할 거도 없는데 한번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가보려 했다. 그때였다. 누가 내 뒤통수를 때렸다. 일진이었다. 일어나서 한대 줴패 버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고 어 오랜만이야 라 고하며 실없이 웃었다. 일진은 미친놈 보듯이 보곤 야 돈 내놔 게임 좀 하게 라 고하며 시비를 걸었다. 어쩜 단어선택도 이리 얄밉게 하나 기왕 돈을 뜯어갈 거면 미안한데 돈 좀 빌려주라 나 게임 좀 하게 하고 말하면 좋을 것을 요양원에서 일하다 보니 나도 간호사들이 됐나 보다 일진한테 좋고 바른 언어를 쓰길 바라니….얼마 필요한데?'라고 또 실없이 웃으며 물어봤다. 그냥 한 2만 원만 줘 라고 아까보다 비교적 자상하게 돈을 요구했다. 이만 원이면 내전재산이었지만 그래 여기 라 고하며 돈을 줬다. 아마도 저 정신 나 간일 찐 놈은 피시방을 20시간을 할 건가 보다. 그렇게 가진 돈 없이 집을 돌아왔다. 그렇지만 전혀 비참하거나 슬프지 않았다. 월요일이 되면 할머니를 기쁘게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에 그깟 이만 원 뜯긴 게 문제 따위 되지 않았다. 오늘은 요양원을 안가는 모처럼의 토요일이지만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났다. 씻고 옷을 입었다. 어제 일 진에게 돈을 뺏겨버려서 부모님께 돈을 받으려고 엄마하고 최대한 순진 한목소리로 불렀다. 하지만 역시 엄마였다. 또 돈을 달라는 말인 줄 알고 안되 붙어 나왔다. 착한 일을 하려 하는데 몰라주자 어린 마음에 돈을 달라고 떼를 부렸다. 이런 나를 한심하게 쳐다보시곤 이내 엄마는 지갑에서 이만 원을 꺼내주시며 제발 아껴서 힘들게 번 돈이야 라며 한숨을 쉬셨다. 모처럼 들떴었던 나는 맥이 쭉 빠져버려 그 돈을 들고 나간다는 인사도 없이 현관문을 닫았다. 밖으로 나오니 오늘이 마치 평일인 거 같았다. 똑같은 사복과 똑같이 이른 시간 다만 달라진 건 교복 입은 친구들이 없다는 점? 그것뿐이었다. 거북시장으로 가는 버스는 어제 이미 인터넷으로 알아봤다. 하지만 막상 타려니 그게 그거 같고 헷갈렸다. 물어물어 버스를 타고 버스 안에서 열심히 거북시장에 대해서 검색하고 있었다. 버스의 탄 지 50분 만에 거북시장 쪽 정류장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이라 졸리던 나는 넋 놓고 있다 황급히 벨을 누르고 나왔다. 도착해보니 우리 동네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장사 시작할 준비를 하는 할머니 손수레를 끌고 폐지를 줍는 할아버지 이미 장사를 시작한 부지런한 아줌마도 보였다. 태어나서 이런 덴 TV로만 보던 나는 신기해하며 일단 인근 슈퍼를 찾았다. 하지만 거북시장은 모두가 슈퍼였던 것이다. 내가 생각한 슈퍼는 우리 동네에 있을법한 먹을 것과, 건전지, 고무장갑 등 살림에 필요한 것들로 이루어진 조그마한 마트인 줄 알았는데 여기선 그 개념이 좀 달랐던 모양이다. 지나가다 장사하시는 분께 여기 슈퍼가 어디에요? 라고 묻자 여기가 슈퍼라고 모두 자신들의 가게가 슈퍼라고 말씀하셨다. 나에게 무슨 물건이 필요한지 물어보고 살 것을 권유했다. 원래 내 성격이 이런 상황을 뿌리치지 못하는 성격이라 어쩔 수 없이 물어보는 족족 물건들을 자잘하게 다 샀다. 그렇게 사고 나니 내수중에 남 은돈은 2만 원에서 8천 원이 되었다. 그리곤 작전을 바꿔 세탁소를 찾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이랬으면 좋았을 것을…. 이런 후회를 하며 세탁소를 찾았다. 처음 찾은 세탁소는 깨끗한 세탁소 하지만 이 세탁소는 아닌 거 같았다. 할머니 말씀대로라면 세탁소 맞은편에 아파트나 주택이 있어야 하는데 이 세탁소의 맞은편과 주의는 온통 상가와 노점상들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세탁소 찾기를 반복하며 걷다 보니 배가 고팠다. 가진 돈은 8천 원 집으로 돌아갈 때 교통비를 빼면 6천 원이 남는 상황 그리고 내일은 수원 거북시장을 가야 한다는 이유로 라면밖에 먹지 못했다. 평소의 즐겨 먹던 라면이지만 이곳에 와서 맛있는 것도 먹고 구경 도하며 여유 있게 찾다가 행복한 결말을 기대하고 온 나에게는 힘이 빠지는 것에 대한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그렇지만 오늘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한 나였으므로 라면 하나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 다시 세탁소 찾기를 시작하였고 어느새 저녁이 되었다. 오늘 온종일 발견한 세탁소는 세 군데 하지만 모든 위치가 할머니의 말씀과는 거리가 먼 구조였다. 결국, 나는 온종일 찾지 못하고 실망감에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탔다. 오늘 정말 라면 한 그릇만 먹고 노력한 결과의 대한 결과가 무척이나 실망스러웠기에 풀이 죽어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내일 나머지 한군데 거북시장이 있으니 거기엔 할머니가족들이 살 거라는 희망을 안고 곯아떨어졌다. 그러나 이튿날 아침 나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비실비실한 나는 아니지만 남들보다 강인한 체력도 아니었기 때문에 어제 일이 무리가 됐던 거 같다. 온몸에서 열이 나고 몸에 힘이 없었다. 아무래도 감기몸살인 거 같았다. 그렇게 나는 마지막 하나 남은 거북시장을 끝내 가지 못하고 침대에서 아파야만 했다. 월요일이 되었고 다시 정상적인 생활이 시작되었다. 이제 몸도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 평소 같으면 아프단 핑계로 집에서 쉬겠지만, 요양원에 계신 내 친구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서둘러 준비를 하고 요양원에 도착한 나는 할머니에게 인사를 드리려고 306호 문을 열었다. 그런데 할머니는 계시지 않았다. 아침 우물이 아직인데 할머니가 보이지 않자 간호사분에게 저 306호 할머니가 안 보이시는데 할머니 어디 가셨어요? 라고 물었다. 그러자 간호사분은 할머니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지금 병원의 계신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할머니가 아프신 게 아들을 못 봐서 내가 좀만 더 빨리 찾아 연락을 드렸으면 하는 마음에 마치네 잘못인 양 죄책감이 들었다. 그렇게 할머니 없는 요양원에서의 하루가 시작되었고 요양원에서 보낸 시간 중에 가장 지루한 시간이 되었다. 간호사실 청소를 하다가 엿들은 말로는 306호 할머니 상태가 많이 안 좋으신 거 같았다. 이런 말을 듣고 죄책감과 우울함의 힘없이 걷고 있는데 저쪽 소파에서 대장 할머니와 그 똘마니 할머니들이 시시덕거리면서 306호 할머니를 험담하는 이야기가 들렸다. 개 치매야 죽어야 해 개 죽으러 갔어 그 모습의 난 폭발했다. 감히 그러면 안되지만 할머니들에게 가서 할머니들도 치매에요 할머니들도 다 죽어요 라며 삿대질을 했고 역시나 대장 할머니는 잔뜩 흥분을 하며 나를 때리려고 하셨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엄청난 흥분상태였기 때문에 때리든 말든 상관 안 하고 내 할 말을 이어나갔다. 저기요 할머니들 남 흉볼 시간에 구석에서 화투 나치세요. 그러시는 게 치매 예방에 더 도움이 돼 요 곧 있으면 할머니들 똥오줌 못 가리실 텐데 그 꼴 보기 전에 제가 어서 봉사를 끝내고 나가야 되겠어요 저나 가면 제 험담 뒤에서 실컷 하시다가 가세요 라며 앞뒤 안 가리고 막말을 뱉었다. 그리곤 뒤를 돌아 휙 하고 가버렸다. 내가 3걸음 정도 걸어갈 때 대장 할머니에 악에 받친 소리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당장에라도 나에게 달려와 무슨 짓을 하는 게 더 자연스러울 만큼 분노의 찬 악이었다. 그 소리를 듣고 뚱뚱한 간호사가 뛰어와 나에게 무슨 일이냐며 물었다. 그 말에 몰라요. 모가 화가 나셨나 봐요 라며 나완 상관없다는 듯이 건성건성 말하고 청소를 하러 갔다. 속이 한결 후련해졌다. 어쩌면 나는 내가 할머니에게 가족들을 만나게 해드리지 못한 것에 대한 나에 대한 원망까지 전부 대장 할머니에게 풀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딱히 대장 할머니에게 미안한 감정은 들지 않았다. 그 할머니는 자기보다 아프다는 이유로 내 친구 할머니를 따돌렸고 나 또한 그 대장 할머니보다 건강하므로 마땅히 벌을 줬다고 합리화했다. 그런 합리화가 들 때쯤 나는 내가 왜 이렇게까지 306호 할머니를 챙기는지에 대한 의문이 다시 한 번 들었다. 하지만 이내 그 의문은 사라졌다. 친구였던 거다 우리는 비록 나와 친구라는 것도 벌써 까 먹으셨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상관없다 내가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이상 할머니가 아무리 생각이 나질 않더라도 몇 번이고 다시 친구를 하자 그러면 되고 할머니는 언제나 웃으면서 수락을 하실 거 같았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 바라는 건 할머니가 무사히 돌아오시는 것이다.

하지만 하루 이틀 시간이 흘러가도 할머니는 오시지 않으셨다. 할머니는 끝내 요양원봉사 기간 2주 동안 요양원의 오시지 않으셨다. 간호인들에게 물어보았는데 할머니의 상태가 너무 맨눈 좋아 병원에서 입원 중이라고 전에도 건강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호자들도 마음의 준비를 항상 하고 있었다며 슬픈 표정으로 말하였다. 그렇게 지겹던 봉사기간이 끝나고 나는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담임선생님이 내준 할머니들의 싸인 따위는 받지 못하였다. 이미 306호 할머니를 챙기느라 다른 할머니들은 나를 보면 화부터 내기 때문이다. 할머니를 데리고 가족 만나게 해드리고 기쁘신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한없이 아쉬울 뿐이었다. 언젠가 인연이 되는 날 만나겠지라는 생각도 이제는 얼마 남지 않은 치매라는 사실이 그 마 저의 희망마저 짓밟아버렸다. 학교에서 이제 나는 더는 반항을 하지는 않았다. 그냥 풀이 죽어있는 멍청이일 뿐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멍청이 내 친구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게 바로 지금의 나인 걸 깨달았다. 요양원에서 대장 노릇이나 하고 잇는 할머니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이게 지금까지의 이야기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이진이다. .

  • profile
    korean 2014.11.17 19:23
    어이고!
    대단하십니다.
    띄어쓰기와 맞춤법만 좀 신경 쓰신다면 베스트셀러감이십니다.
    재밌어요^^
  • profile
    한구어렌 2014.11.20 14:1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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