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말했다.
언제든지 내게오라던.
당신은 언제든지 그 누구든 당신의 것으로 받아줄 수 있는지요.
당신은 이미 여러갈래의 사람들을 만나고 사랑하고 또 이별하며 숱한 감정들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때의 내것이 이제는 다른 사람의 붙박이가 되어있어 당신은 슬픈지요?
왜 새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서성거리고 있어요.
나는 말했다.
그건 그 사람들이 제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들이 필요해요.
그녀가 대답한다.
어리석어요.
지금 당신을 떠난 사람은 이제 당신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그들은 전보다 더 행복하기 때문이죠.
당신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자하니.
그러기엔 난 당신이 너무 슬퍼보입니다.
나는 대답했다.
그들이 돌아올 수도 있는 거잖아요.
왜 새인연을 꼭 만나야 하죠? 그 인연들도 언젠가는 날 떠날 사람이 아닙니까?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
언제든지.
언제든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답니다.
그 사람들은 본래의 당신의 것일 수도 있지만 당신에게 다가오는 새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부디 마음을 여세요.
아까운 인연들을 너무나 많이 놓치고 있어요.
나도 덩달아 고개를 숙였다.
언제든지...라.
.
.
.
사람관계에선 갈팡지팡. 어디에 치중되기 힘든 일이 있기 마련이다.
당신에게 1순위인 사람. 그 사람과 일평생을 가는 것은 당연한지사.
그 사람만 있으면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필요없는 걸까?
아니면 또 다른 인연을 만들어 좀 더 윤기있는 인간관계를 만들어야 하는가?
.
적확한 답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놓친 아까운 인연들이 많은 건 확실하다.
언제든지. 당신이 나에게 온다면.
그 누구에게나 부드럽고 상냥하게 대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은 언제든지 그 누구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요?
마지막으로 그녀가 당신에게 물었다.
신하영 math5425@naver.com 010)5025-9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