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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규제 완화 : 페미니즘의 지름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민간인에 대한 총기 휴대 및 소지가 불법입니다. 허가가 되지 않은 사람이 이를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되는 경우


총포 도검 화약류 단속법 위반으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지불해야 하죠. 서양에서는 빵빵 쏴재끼는


화기가 어째서 우리나라에서는 이토록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는지는 다음 안전관리에 대한 법률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뭐 별로


어려울 것도 없어요. 그냥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사건 사고를 발생하는 일을 미리 방지함으로써 공공의 안전을 유지하


고자 하는 데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답니다. 우리나라에서 묻지마 살인 사건은 빈번히 일어나도 총기 난사 사건은 보기 힘든


이유라고 볼 수 있겠죠. 주방에서 스팸 자를 때 쓰던 식칼을 아무 관련없는 행인 등을 쑤시는 데에도 아무 거리낌없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멀쩡하게 돌아다니는 판국에 그들 손에 적어도 총기만은 쥐여주지 않은 게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점점 흉흉해지는 오늘날 과연 총기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재고해볼 필요가 있겠네요.



자세히는 관심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어제인가 그제였나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의 1주년이었다고 합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비슷한 살인 사건은 과거에도 많았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발생했는데 왜 굳이 그 사건만 콕 집어서 추모식을 하는 건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만, 어쨌든 우리나라 여성들이 여성 혐오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고 낮이건 밤이건 남성들에게 어떤 폭력을


당할 위험이 굉장히 높으며 이에 대한 대항책이 없거나 미비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건임은 확실합니다. 걸핏하면 여대생을


덮쳐서 쑤셔박거나 이웃집에 쳐들어가서 배때지에 식칼을 쑤셔박는 사람의 대다수가 남자고 그 피해자는 대다수가 여자니까요.


남녀는 똑같지 않고 똑같을 수가 없으며 똑같은 환경에 배치해도 똑같은 환경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언제나 여성은 피해만을


당합니다. 가해자인 남성은 그 사건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기까지 합니다. 다수의 남학생이 장애를 가진 여학우를 집단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은 당시에만 조금 시끄러웠지 이후 그 청소년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굳이 그정도로 큰 사건까지 안 나가도 여러분의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들어볼 수 있는 이야기, 피임과 낙태에 관한 건입니다.


남녀가 서로 사랑해서 관계를 가졌는데 아이가 생기면 남자들은 십중팔구 나몰라라 돌아서버리죠. 여자는 혼자서 모든 슬픔과


아픔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 보복하고 싶어도 여성은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덤볐다가 얻어맞지만 않았다면


다행이죠. 남녀가 평등하고 위아래가 없는 우리나라에 사실은 그런 힘의 규율이 만연하고 있는 셈입니다.



총기 규제에 대한 이야기가 한창이었지요. 왜 우리나라에서는 총기 규제가 필요할까요. 미국이 현재 골치를 썩고 있는 것처럼


개나 소나 차도에서뿐만 아니라 인도에서까지 빵빵거리기 시작하면 사태는 돌이킬 수가 없게 되어버릴 것입니다. 장례식장은


예약이 꽉차고 가뜩이나 만석인 병원은 복도에까지 총상 환자들을 줄을 세워놔야할테죠. 사람들은 외출할 때마다 필수적으로


방탄 내의를 걸쳐야 할 겁니다. 조금이라도 오래 살고 싶다면요. 다섯 명이 모이면 그중 한 명은 반드시 쓰레기라는 공식은 무


시할 수 없고 그중에는 분명 다른 사람을 살해함으로써 성취감을 느끼는 진성 사이코패스가 있을 겁니다. 어차피 곧 죽을건데


혼자 가는 건 심심하니까 되도록 많은 사람을 길동무로 삼고자 계획을 짜는 이기적인 사람들도 있겠네요. 바로 미국이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끙끙 앓고 있는 겁니다. 왕따를 당하던 학생이 학교 내부에서 평소 자신을 괴롭혔던 친구들을 시작해서 자신이


따돌림을 당하는 모습을 수수방관하여 지켜보았던 학우들에게까지 총구를 겨눴고 이내 방아쇠를 당겨버리기까지 했으니까요.


비슷하게 굵직한 사건이 미국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한 건씩 일어났기 때문에 정확한 사건 개요까진 모르겠는데 한 명의 사회


부적응자가 미래의 유망주들을 수십명씩 학살을 했다는 건 공통 사항이었지요. 적어도 마찬가지로 왕따가 심각한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피해자 학생에 의한 집단 학살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총기 규제가 든든히 지켜줬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지만 여기서 한번 사건을 비틀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째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서양의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는


가해자인 학생이 권총 두자루를 흔들면서 교내를 방황하는 동안, 특수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을까요?


그건 바로 총을 휴대함으로 인해 힘의 균형을 와장창 깨부쉈기 때문입니다. 게임으로 치면 오버밸런스, OP케릭터가 된 거죠.


가엾게도 힘이 없는 학생들은 책상 아래에 웅크린 채로 자신은 따돌림의 주모자가 아니라고 필사의 항변을 할 수밖에 없었고


노력한 결과를 비웃듯이 왕따를 당했던 학생의 총 끝은 빛나고 방아쇠는 심판을 내렸죠. 기꺼이 방관자에게 복수하고 증오엔


증오로 되갚으니 오, 신께서는 그를 당신 곁에 두시고 악인들 중에 세우실 겁니다. 남의 피를 쏟게 하는 자, 자기도 피를 쏟게


될 터인데 이는 신의 뜻이 분명합니다. 어쨌든 총기 규제를 해야 한다고 부르짖는 가장 큰 이유는 이와 같은 사건들이 빈번히


발생함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뿐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고 무엇보다도 중요하기까지 하죠.




그런데 만약에, 왕따 학생이 복수를 위해 권총을 뽑아들었을 때 전교생들이 때마침 허리춤에 차고 있던 발터PPK를 뽑아들어


저항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전교생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던 학생은 오줌을 한방울 찔끔 흘리고 다시 권총을 넣고


순순히 변기물에 머리를 처박았을 겁니다. 만약 쏘았더라도 용기있는 다른 학생이 곧바로 총을 발포해서 가해자 학생을 사살


하고 용감한 시민상을 받아 대기업에 입사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훗날 동창회에서 친구들에게 그날 사건을 웃으며 회자


할 겁니다. 그때까지 살아있다면요. 우리들은 생명을 쉽게 짓밟을 수 있는 무기가 전국민에게 주어짐으로써 비통하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면서 너무 큰 손해를 자처합니다. 슬슬 단점에만 집중하지 말고 어차피 인구도 썩어


넘쳐나는데 한번 장점들도 요목조목 따져보자구요. 이 아래부터는 정부의 노력 끝에 전국민이 총기 소지가 합법을 넘어 서서


필수가 되었고 등교할 때 교문에서 학생 주임 선생님이 두발 상태나 교복뿐만 아니라 허리춤에 제대로 총을 휴대하고 있는지


검사하는 가상의 세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상만사가 자신을 위주로 돌아간다고 믿고 사는 신저격은 8살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 아버지에게 M1917을 선물받았습니다.


탄창에는 위로 공포탄이 세 발, 이하는 실탄이 장전되어 있지요. 참을 인 세 번이면 살인을 면한다는 속담에 따른 정책입니다.


학교에서는 도덕 시간에 생명의 소중함을 교육 받았고 인내심 강화 수업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이 학창 시절 포크나 젓가락을


친구의 뒤통수에 꽂아서 살해한 사건을 본 적이 없듯이 신저격 학생도 무사히 고등학교 졸업식을 마칩니다. 물론 몇번인가의 


총기 난사 미수 사건은 있었지만 찐따답게 공포탄 세 발의 리스크를 잊고 있던 학생은 십중팔구거 지나가던 완전무장 상태의


교사들에게 진압 당했답니다. 각층 복도 양끝에 무장 경찰이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장난삼아서라도 총을 뽑으면 눈총을 맞기


일쑤인 거예요. 곧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신저격 학생, 그렇지만 알바생들의 발암을 유발하는 진상 고객도 알바생을 노예로


생각하는 악덕 사장님도 없습니다. 왜냐면 주둥이 잘못 놀렸다간 배에 총구멍나기 십상이라는 걸 그분들이 더 잘 아시거든요.


괜히 별 거 아닌 거로 시급 깎는다는 헛소리를 지껄였다가는 다시는 말을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사람들은


너무나도 친절합니다. 이후 군대를 마친 신저격 학생은 전역 후 그럭저럭인 회사에 입사해 마찬가지로 타인의 심기 거스르지


않도록 조심하며 살았고 괜찮은 짝을 만나 결혼하고 잘 살았답니다, 끝.



총기 규제 완화로 세상이 정말 살기 좋아진다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하대를 당하는 관리인 아저씨는


주민들의 탄환을 관리하면서 권력이 생기겠지요. 원래 권리가 있으면 권력이 따르는 법입니다. 아기가 실수로 총을 발포해서


총알 갯수가 비는 가구는 벌금을 물게 되고 관리인 아저씨한테 설설 기게 될 겁니다. 자살율이 급증할 거라는 말도 살짝 있긴


한데 어차피 옥상 난간에서 한 발자국 떼는 용기나 입에 총구 넣고 방아쇠 당기는 용기나 큰 차이점은 때문에 별로 달라질 건


없을 거 같네요. 사랑싸움하다가 총이라도 안 쏘면 다행이겠지. 총으로 쏴죽일 정도였으면 오늘날에서도 충분히 칼로 쑤셨겠


지만요. 어쨌든 페미니즘을 외치는 자칭 페미니스트분들이 어째서 총기 규제 완화에 대해서만은 우물쭈물하시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막말로 여성들이 밤거리에 혹여라도 강간범과 마주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유가 뭡니까? 바로 약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뒤를 슬금슬금 따라오는 모자 푹 눌러쓴 정체불명의 사람이 키가 자신의 허리 정도는 될까 싶은 초등학생이라면 과연


겁먹을까요? 이른바 상향 평준화입니다. 아무리 한계치까지 근육을 발달시킨 성인 남성 무술가라도 총 한방이면 끝장납니다.


만화처럼 근육으로 총을 튕겨낼 수 있는 사람은 아직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만, 존재한다해도 굉장히 드물 겁니다. 



만약 상상해보십시오. 길을 걷는데 뒤에서 한 남자가 자꾸만 따라옵니다. 그럼 여자는 뒤돌아 곧바로 총구를 들이밀고 이렇게


묻습니다. “너 뭐야!” 그러자 남자는 양손을 들고 항복 제스쳐를 취하면서 연신 나불거립니다. “그냥 지나가는 길입니다.”라며.


여자는 아직 의심을 못풀었는지 총구를 까닥이며 명령합니다. “내 앞에서 걸어.”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천천히 돌아서 여자


앞으로 걸어갑니다. 둘이 무사히 귀가함으로써 상황 종결! 이 얼마나 단란한가요. 총 없이 무참히 남자의 힘 앞에 굴복해야만


하는 오늘날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림입니다. 혹시라도 남자가 제대로 발정나서 덮치려한들 너도 나도 총 한방이면 끝이죠.


성폭행 도중에도 안심할 수 없고, 일이 끝난 뒤에도 안심할 수 없는데. 남자가 제대로 기능이나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네요.


이렇게 그저 살인 사건 하나만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총기 규제법이 완화가 되면 살인 사건을 비롯한 더욱 많은 사회적인


문제들을 방지할 수 있답니다. 더 나아가 성평등까지 실현되죠. 적어도 남녀가 똑같은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는 면에서.



무기 산업 발전으로 일자리도 늘어나고 각 가구는 물론 온국민이 가무장 상태를 겸비하기 때문에 국력은 비약하게 될 겁니다.


아르바이트생, 하위층 노동자라고 하대하는 일종의 갑을 관계도 사라지게 되겠죠. 학생간의 따돌림 문제도 해결 이 되겠지요.


힘이 약한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섣불리 괴롭히거나 무시할 수 없는 겁니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가 행복해지고 권리가


신장되는 일인데, 페미니즘을 부르짖으시는 분들은 여기까지 머리가 안 굴러가시나요?





신정빈

ravlitzen@naver.com

01045197039

  • profile
    korean 2017.06.30 17:45
    잘 감상했습니다.
    열심히 습작을 거듭하다보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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